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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말씀 앞을 왕래하며 (에2:1~11)

작성자묵상여행|작성시간22.06.13|조회수158 목록 댓글 0

(시작 기도)

주님,

감사와 실망이 뒤섞인 주일을 보냈습니다.

헛헛한 마음의 지체들을 위로하여 주옵소서.

 

팬플룻 특송 연주를 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늘 아쉬움이 있지만, 있는 모습 그대로 주님께 올려드린 찬양이었습니다.

점점 더 유연하고 힘 있게 주님을 찬양하는 은혜로운 팀이 되게 하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십자가 보혈을 의지합니다.

정결한 마음 주시옵소서.

성령님, 말씀을 조명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 그 후에 아하수에로 왕의 노가 그치매 와스디와 그가 행한 일과 그에 대하여 내린 조서를 생각하거늘

2. 왕의 측근 신하들이 아뢰되 왕은 왕을 위하여 아리따운 처녀들을 구하게 하시되

3. 전국 각 지방에 관리를 명령하여 아리따운 처녀를 다 도성 수산으로 모아 후궁으로 들여 궁녀를 주관하는 내시 헤개의 손에 맡겨 그 몸을 정결하게 하는 물품을 주게 하시고

4. 왕의 눈에 아름다운 처녀를 와스디 대신 왕후로 삼으소서 하니 왕이 그 말을 좋게 여겨 그대로 행하니라

5. 도성 수산에 한 유다인이 있으니 이름은 모르드개라 그는 베냐민 자손이니 기스의 증손이요 시므이의 손자요 야일의 아들이라

6. 전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서 유다 왕 여고냐와 백성을 사로잡아 갈 때에 모르드개도 함께 사로잡혔더라

7. 그의 삼촌의 딸 하닷사 곧 에스더는 부모가 없었으나 용모가 곱고 아리따운 처녀라 그의 부모가 죽은 후에 모르드개가 자기 딸 같이 양육하더라

8. 왕의 조서와 명령이 반포되매 처녀들이 도성 수산에 많이 모여 헤개의 수하에 나아갈 때에 에스더도 왕궁으로 이끌려 가서 궁녀를 주관하는 헤개의 수하에 속하니

9. 헤개가 이 처녀를 좋게 보고 은혜를 베풀어 몸을 정결하게 할 물품과 일용품을 곧 주며 또 왕궁에서 으레 주는 일곱 궁녀를 주고 에스더와 그 궁녀들을 후궁 아름다운 처소로 옮기더라

10. 에스더가 자기의 민족과 종족을 말하지 아니하니 이는 모르드개가 명령하여 말하지 말라 하였음이라

11. 모르드개가 날마다 후궁 뜰 앞으로 왕래하며 에스더의 안부와 어떻게 될지를 알고자 하였더라

 

(본문 주해)

1~4절 : ‘그 후에’(1절)는 와스디를 폐위한 직후가 아니라, 3년 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를 가리킨다. 그 3년 동안 아하수에로는 그리스와 전쟁을 했고 그 전쟁에서 패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 상황에서 아하수에로는 지난날을 회상하며 와스디 폐위에 대한 후회스러운 감정에 사로잡혔던 것이다.

그때 약삭빠른 관리들은 새로운 처녀를 후궁으로 맞이하라고 권하였고, 왕은 이것을 받아들인다.

 

5~7절 : 모르드개와 에스더의 족보가 나온다.

유다인 모르드개는 베냐민의 자손이다. 모르드개의 집안은 명망 있는 가문이었기에 다니엘처럼 포로로 끌려온 것으로 추측된다.

그런데 ‘모르드개도 함께 사로잡혔더라’(6절)은 모르드개가 잡혀 온 것이 아니라, 그 집안이 잡혀왔다는 것으로 보아야 정황에 맞는 해석이 된다.

왜냐 하면 여고나(여호와긴) 왕이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갈 때가 B.C. 597년인데, 에스더의 배경은 B.C. 480년 이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르드개와 에스더는 다 페르시아에서 태어난 유대인이라는 것이다. 이들의 이름도 다 페르시아식의 이름이다.

에스더는 부모가 죽은 후에 사촌 오빠인 모르드개에 의해 양딸처럼 양육되었다.

 

8~11절 : 새 왕후를 뽑기 위한 왕의 조서와 명령이 반포되니 전국의 아름다운 처녀들이 수산 성으로 모여들었다. 강제인지 자원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때 에스더도 왕궁으로 이끌려 궁녀를 주관하는 헤개의 수하에 들어갔는데 헤개가 에스더를 좋게 보고 은혜를 베풀어준다. 여러 가지 물품을 주고 일곱 궁녀를 주어 시중 들게 하고 아름다운 처소로 옮겨준 것이다.

 

이때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포로로 잡혀온 유다 민족임을 말하지 말라고 시킨다. 이것으로써 모르드개는 에스더가 왕후 되기를 간절히 바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모르드개는 후궁 뜰 앞을 왕래하면서 에스더의 안부를 알고자 했다.

 

(나의 묵상)

모르드개가 유대인이기는 하지만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아주 신실한 자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그 첫째 이유는 그는 포로 귀환이라는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페르시아에 머물러 살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물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그 선택이 말처럼 쉬운 것도 아니고, 또 그 땅에 남았다고 다 믿음이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하여튼 그는 하나님이 우선이기보다는 자기삶이 우선이었던 자였던 것 같다.

둘째, 에스더가 왕후가 되기를 간절히 바랐다는 것이다.

사실 왕후로 간택되지 않으면 다시 평민의 삶으로 돌아올 수 없고 궁 안에 갇혀 평생을 보내야 하는 불행한 여인의 삶을 생각한다면 기왕이면 왕후가 되는 것도 좋겠지만, 유대인으로서 이방 나라 왕후가 되기를 적극적으로 원했다는 것은 그의 믿음이 다소 의심이 되는 요인이다.

 

모르드개는 출세라는 야망에 적극적인 뜻을 가진 자인 듯하다.

이런 사촌오빠 밑에서 자란 에스더이니 그녀 역시 모르드개와 비슷한 믿음의 성향을 가졌으리라.

물론 후에 모르드개와 에스더에 의해 유다 민족 전체가 멸망의 위기에서 벗어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이 처음부터 이 일을 예상했던 것은 아니었고 또 하나님 우선 순위의 열렬했던 사람들도 아니었던 것 같다.

 

에스더서의 주인공들인 이들을 처음부터 위대한 믿음의 인물로 설정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래서 ‘이렇게 믿음 좋은 자를 하나님께서 쓰신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하나님 우선이 아니라 자기 야망에 충실한 사람일지라도 하나님께서 쓰신다!’라고 생각한다.

모르드개나 에스더가, 어려서부터 믿음이 출중한 다니엘 같은 사람이 아니라서 다행이고, 그것이 내게는 은혜가 된다.

어떤 자라도 그 믿음은 하나님께서 만들어 가신다.

왜냐 하면 그들을 사용하여 하나님 나라를 세워 가시기 때문이다.

 

나는 믿음의 환경에서 자라지도 않았고, 성인이 되어서야 교회에 발을 디뎠다.

20대 때 결혼과 동시에 교회에 나가기는 했지만 여전히 세상 속의 즐거움을 찾으며 극히 자유분방한 삶을 살고 있을 때, 함께 근무하던 믿음 좋으신 동료 남선생님(이분은 퇴직하시고 목사님이 되셨다가 몇 년 전에 돌아가셨다.)이 내 삶이 ‘에스더’와 같은 삶이 되기를 원한다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충고하고 격려해 주셨던 일화가 있다.

나는 그때 ‘에스더’가 성경의 한 권인지 아닌지....이게 사람 이름인지 뭔지 아무것도 몰랐다. 그 선생님 말을 들은 그날 퇴근해서 성경을 찾아보니 ‘왕비 이름’인지라 그냥 기분 좋게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믿음이 좋은 사람에 대해서는 꿈꾸지도 않았던 나에게 하나님께서 믿음을 주시고 조금씩 조금씩 키워주시더니 이제 믿음과 사랑이 풍성한 자가 되는 것이 내 소원이 되었다.

모르드개와 에스더는 그래도 유다인의 피가 흐르고 있었지만, 나는 소위 그 선민이라는 민족의 피가 한 방울도 섞이지 않은 이방인일 뿐인데.... 그런 나를 위해 예수님께서 피 흘려 죽으시고, 생명의 수혈을 해 주신 것이다.

그리고 주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 내 믿음을 만들어 가시는 것이다.

 

지금 모르드개와 에스더는 후에 있을 일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

그저 에스더가 왕후가 될 수 있기를 애태우며 기다린다.

그런데 현재 그 마음의 동기가 무엇이 되었든지 간에 하나님께서는 모르드개와 에스더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어 가시듯, 주님과 늘 동상이몽이었던 나도 그렇게 주님의 사람으로 만들어 가시는 것을 믿는다.

 

날마다 후궁 뜰 앞으로 왕래하며 에스더의 안부와 어떻게 될지를 알고자(11절) 했던 모르드개와 같은 자가, 이제 날마다 말씀 앞을 왕래하며 주님을 더 잘 알게 되기를 원하는 자가 되니 이 모든 것이 주님의 일하심인 것이다.

 

(묵상 기도)

주님,

얼마나 자주 잘못된 판단을 하고

얼마나 자주 착각 속에 빠져 사는지....

이 어리석은 자를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이 땅에 발을 딛고 사는 존재가 어찌 하나님의 뜻을 알겠습니까?

하지만 주님께서 말씀을 주셔서

어리석은 인생들로 하여금 진리에 눈을 뜨게 하십니다.

지금은 비록 부분적으로 알지만

장차 주님 오실 때 확실히 알게 될 것을 기대합니다.

 

그런 중에도 복음 전파의 요긴한 도구가 되어

주님 손에 들려지길 원하오니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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