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11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쏜살같이 흐르는 세월 속에 아쉬움이 없을 수는 없지만
날마다 주님과 교제하게 하시니 감사만이 넘칩니다.
세월은 흐르고, 저는 주님께로 달려갑니다.
주님께서 십자가로 이끌어 주심을 믿사오니 곧 주님 뵈올 그날의 기쁨을 기대합니다.
생명의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주님의 보혈을 의지하오니
수시로 오염되는 영혼을 정결케 하여 주옵소서.
성령님 말씀을 조명하여 주실 때,
우둔한 자로 하여금 ‘아!’ 하는 깨달음이 있게 하셔서
오늘도 주님과 함께 기쁨의 춤을 추는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 내가 보매 어린 양이 일곱 인 중의 하나를 떼시는데 그 때에 내가 들으니 네 생물 중의 하나가 우렛소리 같이 말하되 오라 하기로
2. 이에 내가 보니 흰 말이 있는데 그 탄 자가 활을 가졌고 면류관을 받고 나아가서 이기고 또 이기려고 하더라
3. 둘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들으니 둘째 생물이 말하되 오라 하니
4. 이에 다른 붉은 말이 나오더라 그 탄 자가 허락을 받아 땅에서 화평을 제하여 버리며 서로 죽이게 하고 또 큰 칼을 받았더라
5. 셋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들으니 셋째 생물이 말하되 오라 하기로 내가 보니 검은 말이 나오는데 그 탄 자가 손에 저울을 가졌더라
6. 내가 네 생물 사이로부터 나는 듯한 음성을 들으니 이르되 한 데나리온에 밀 한 되요 한 데나리온에 보리 석 되로다 또 감람유와 포도주는 해치지 말라 하더라
7. 넷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넷째 생물의 음성을 들으니 말하되 오라 하기로
8. 내가 보매 청황색 말이 나오는데 그 탄 자의 이름은 사망이니 음부가 그 뒤를 따르더라 그들이 땅 사분의 일의 권세를 얻어 검과 흉년과 사망과 땅의 짐승들로써 죽이더라
9. 다섯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보니 하나님의 말씀과 그들이 가진 증거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한 영혼들이 제단 아래에 있어
10. 큰 소리로 불러 이르되 거룩하고 참되신 대주재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하여 우리 피를 갚아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 하나이까 하니
11. 각각 그들에게 흰 두루마기를 주시며 이르시되 아직 잠시 동안 쉬되 그들의 동무 종들과 형제들도 자기처럼 죽임을 당하여 그 수가 차기까지 하라 하시더라
12. 내가 보니 여섯째 인을 떼실 때에 큰 지진이 나며 해가 검은 털로 짠 상복 같이 검어지고 달은 온통 피 같이 되며
13. 하늘의 별들이 무화과나무가 대풍에 흔들려 설익은 열매가 떨어지는 것 같이 땅에 떨어지며
14. 하늘은 두루마리가 말리는 것 같이 떠나가고 각 산과 섬이 제 자리에서 옮겨지매
15. 땅의 임금들과 왕족들과 장군들과 부자들과 강한 자들과 모든 종과 자유인이 굴과 산들의 바위 틈에 숨어
16. 산들과 바위에게 말하되 우리 위에 떨어져 보좌에 앉으신 이의 얼굴에서와 그 어린 양의 진노에서 우리를 가리라
17. 그들의 진노의 큰 날이 이르렀으니 누가 능히 서리요 하더라
(본문 주해)
죽임 당한 어린 양이 하나님의 두루마리를 받아서 취하시고 인봉을 떼신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의 일을 예수께서 십자가로 다 이루신 것이며 이것을 사도 요한이 보았던 것이다.
일곱인의 두루마리는 심판의 환상으로서 이미 십자가에서 일어난 영적 세계의 일이다.
죽임당한 어린양은 인봉한 두루마리를 하나씩 해제하여 여섯째까지 이른다.
처음 네 개의 두루마리 환상은 색깔이 다른 말과 말 탄 기사들의 모습이 묘사된다.
다섯 번째 두루마리 환상은 순교자들의 호소이고, 여섯 번째 환상은 심판하시는 여호와의 날에 대한 설명이다.
1~2절 : 첫째 인을 떼자 흰 말을 탄 자가 나타난다. 그는 활을 가지고 있고 면류관이 주어져 있다. 그는 이기고 또 이기려고 하는 자이다.
첫째 말 탄 자는 ‘정복’을 상징한다. 흰색(승리), 활(무기), 면류관(승리자)은 전쟁에서 승리한 자를 나타낸다.
흰 말 탄 자는 모든 전쟁의 승리는 하늘에 있으며, 땅의 전쟁은 언제나 패배함을 보여준다. 지상의 전쟁에서 영원한 승리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잠시 승리할 뿐 항상 패배로 끝난다.
십자가만이 진정한 승리를 가져다 준다.
3~4절 : 둘째 인을 떼자 붉은 말을 탄 자가 나타난다. 붉은 색은 피 흘림을 의미하며 전쟁으로 평화가 무너진 것을 상징한다.
인간이 만든 세상의 평화는 영존하지 못하며 그 안에는 투쟁, 살육, 피 흘림이 늘 존재한다.
십자가 안에서만 참된 평안이 있다.
5~6절 : 셋째 인을 떼자 검은 말을 탄 자가 저울을 가지고 나타난다.
검은 색은 배고픔을 의미하며, 전쟁의 결과 기근이 도래함을 나타낸다.
기근이 들었기에 양식을 달아서 먹어야 될 뿐 아니라, 곡식 값이 엄청나게 올라서 성인의 하루 품삯인 한 데나리온으로 밀 한 되나 보리 석 되를 살 수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는 평소 물가의 8~16배가 된다고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에는 참된 생명의 풍성함이 있지만, 십자가 밖에서는 아무리 물질적인 풍요가 있어도 영적으로는 대기근인 것이다.
한편, 감람유와 포도주는 해치지 말라는 말씀이 있다.
3년 6개월 기근의 때인 엘리야 시대 때에 사르밧 과부가 기근에서 보호를 받는 일이 일어났고, 7년 기근의 때인 엘리사 때에는 아람의 군대장관 나아만이 나병의 치료를 받았다.
이러한 자들이 기근의 때에도 해침을 받지 않은 감람유와 포도주인 것이다.
7~8절 : 넷째 인을 떼자 청황색 말을 탄 자가 나타난다. 그는 죽음이라는 이름을 가졌고 하데스(스올)를 지니고 있다. 청황색은 죽은 자의 창백한 얼굴을 의미한다. 최후로 임하는 심판은 죽음이다.
이렇게 처음 네 개의 인이 개봉되어 각각 땅의 1/4의 권세를 가졌으니 이는 온 땅에 대한 심판이며, 이 심판은 검(전쟁)과 기근과 죽음과 땅의 짐승으로 이루어진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들리심으로 영생을 주신다. 이 복음을 믿지 않는 자들은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다. 십자가의 복음을 듣고 믿게 되었다면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않는다.
9~11절 : 어린양이 다섯째 인을 뗄 때 요한은 하나님의 말씀과 그들이 가진 증거로 인해 죽임당한 영혼들이 제단 아래에서 큰 소리로 외치는 것을 본다.
하늘 제단 아래에 있는 순교자들은 구약의 선지자들을 비롯한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성도들이다. 그리고 계시록 당시에 먼저 순교한 이들로 보기도 한다.
이들이 자기들의 피에 대하여 신원하여 달라고 한다. 그러자 주님께서 그들에게 흰 두루마기를 입히시면서 예수님의 피로 그들을 의롭다 하시고 신약의 성도들이 다 차기까지 쉬라고 한다.
복수를 구하는 그들의 응답이 지금 당장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데 있어서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자들이 결정적 역할을 하며 그들에게 고난은 필연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곧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복음이 증거되어야 하고, 복음 전하는 자는 순교에 이르는 고난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구약의 모든 믿음의 사람들은 그 약속된 예수님의 피로 단번에 흰 의의 세마포를 입게 된 것이다. 이제 신약의 성도들은 믿는 순간에 그 의의 옷을 입게 됩니다. 이러한 숫자가 다 차면 구약의 성도들이나 신약의 성도들이 동시에 그리스도의 영광된 부활의 몸을 덧입게 될 것이다.
12~17절 : 어린양이 여섯째 인을 떼자 구약의 여호와 하나님의 심판의 날이 벌어진다.
이것은 최후의 심판 때도 일어날 일이다.
그러나 이것이 먼저 십자가로 일어난 심판임을 볼 수 있다.
“또 내가 위로 하늘에서는 기사를 아래로 땅에서는 징조를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로다
주의 크고 영화로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변하여 어두워지고 달이 변하여 피가 되리라”(행2:19~20)
베드로는 요엘서를 인용하여 주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를 증거하였다.
또 이사야 선지자도 말하였다.
“사람들이 암혈과 토굴로 들어가서 여호와께서 땅을 진동시키려고 일어나실 때에 그의 위엄과 그 광대하심의 영광을 피할 것이라
사람이 자기를 위하여 경배하려고 만들었던 은 우상과 금 우상을 그 날에 두더지와 박쥐에게 던지고
암혈과 험악한 바위 틈에 들어가서 여호와께서 땅을 진동시키려고 일어나실 때에 그의 위엄과 그 광대하심의 영광을 피하리라”(사2:19~21)
어린 양의 진노 앞에 두려워 떠는 자들의 모습이다.
바위 굴과 산들의 바위틈에 숨어 산들과 바위가 자기들에게 덮이는 것이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 양의 진노 앞에 서는 것보다는 낫다는 것이다. 임금, 왕족, 장군, 부자와 강한 자로 또는 종이든 자유인이든 어린양의 진노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므로 구약의 모든 자는 십자가로 심판과 구원을 받았고, 이 원리가 재림 때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나의 묵상)
일곱인의 두루마리는 심판의 환상으로서 이미 십자가에서 일어난 영적 세계의 일을 다룬 것이다.
첫째 인을 뗌으로 십자가 안에서의 참된 승리를 보여준다.
둘째 인을 뗌으로 십자가 안에서의 참된 평화를 보여준다.
셋째 인을 뗌으로 십자가 안에는 참된 생명의 풍성함이 있지만, 십자가 밖에서는 아무리 물질적인 풍요가 있어도 영적으로는 대기근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넷째 인을 뗌으로 십자가에 들리신 주님만이 영생을 주신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섯째 인을 뗌으로 믿음의 선조들의 신원의 목소리를 듣는다.
여섯째 인을 뗌으로 구약의 선지서에 예언된 여호와의 심판의 날이 바로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신 사건임을 보여준다.
이 모든 것은 이 땅에서 내가 살아가는 이 순간에서부터 내가 알고 누리는 일이 되며, 또한 주님의 재림 때까지 이어질,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의 일이다.
나는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 하신 말씀을 믿는다.
주님의 십자가에서 다 이루심은 내게 영생을 주신 일과 나로 하여금 주님을 점점 더 잘 알게 하신 일과 나를 십자가의 삶으로 이끌어 가시는 일이다.
이 말씀은 참으로 든든하다.
늘 엎어지고 자빠지는, 부실하고 어리석기 이를 데 없는 나를 신뢰할 필요가 없이, 주님을 신뢰하는 일이다.
그래서 ‘다 이루었다’ 하시는 주님의 말씀은, 요한계시록의 많은 환상이 주는 막연함 두려움을 제거해 주신다.
세상의 영광을 위해 나라들은 전쟁을 하고, 사람들은 서로 경쟁하고 다툰다.
그러나 어린 양의 진노 앞에 세상의 영광이 쓸데없다는 것을 오늘도 말씀을 통해서 본다.
쓸데없는 정도가 아니라, 그것들이 십자가로 가는 길을 막고 있는 것이다.
십자가가 아니면, 살아가는 동안 참된 안식과 평안을 얻지 못하고, 죽어서는 영원한 멸망만이 기다릴 뿐이다.
천지 분간을 못했던 내게 주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그토록 마음을 붙였던 세상의 영광을 두더지와 박쥐에게 미리 던져 버리게 하셨다.
그리고 빛의 세계로 나아가게 하셨다.
이제 계시록의 환상이 신비할수록 주님의 다 이루심을 믿는 내게는 평안만이 가득함을 느낀다.
남은 나의 삶의 행보는 너무도 분명해졌다.
바로 복음을 전하고 생명의 삶을 살고 전하는 일이다.
(묵상 기도)
주님,
사도 요한 본 신비한 환상을 봅니다.
다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당연한 듯합니다.
성령님의 인도로 알게 해 주신 것까지만으로 만족하며 감사합니다.
그것은 십자가 안에 있는 자에게는 어떤 환상도 더 이상 두려움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십자가 안에 있는 자에게는 영원한 승리가 있고
십자가 안에 있는 자에게는 참된 평화가 있고
십자가 안에 있는 자에게는 풍성한 생명의 양식이 있고
십자가 안에 있는 자에게는 영생이 있습니다.
오직 주님께만 붙어 있길 소원합니다.
오직 말씀의 빛 안에서 살아가게 하옵소서.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