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어제 네팔 단기선교를 위한 모임을 가지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께서 함께 할 영혼들을 예비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네팔 현지 목회자를 위한 복음 생명 캠프 위에 은혜가 넘치게 하옵소서.
또 주의 이름으로 전해지는 사랑의 쌀이 풍성하게 준비되게 하옵소서.
준비하는 저희들에게 기쁨이 넘치게 하시니 선교의 은혜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있을 공원 연주를 기대합니다.
저희들의 연주가 영지교회를 가리키는 손가락이 되게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알리는 생명소리가 되게 하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십자가 보혈을 의지합니다.
오염된 영혼을 정결케 하여 주옵소서.
성령님, 진리를 밝히 보게 하셔서 주님의 평안을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2.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
13.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
14. 몸은 한 지체뿐만 아니요 여럿이니
15. 만일 발이 이르되 나는 손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하였다 할지라도 이로써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요
16. 또 귀가 이르되 나는 눈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하였다 할지라도 이로써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니
17. 만일 온 몸이 눈이면 듣는 곳은 어디며 온 몸이 듣는 곳이면 냄새 맡는 곳은 어디냐
18. 그러나 이제 하나님이 그 원하시는 대로 지체를 각각 몸에 두셨으니
19. 만일 다 한 지체뿐이면 몸은 어디냐
20. 이제 지체는 많으나 몸은 하나라
(본문 주해)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유익하게 하라고 주신 은사를 가지고 서로 자랑하고 상처를 주는 안타까운 상황이 고린도 교회 안에 벌어졌다. 그런 고린도 교회를 위해서 바울 사도는 은사와 그리스도의 몸이 어떤 관계인가를 설명하고 있다.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물로 세례를 받으신 것은 죄인인 인간과 하나로 연합이 되시기 위함이다. 즉 죄인과 한 몸을 이루시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장사되셨다가 부활 승천하셔서 성령을 보내신다. 예수님께서 보내신 성령을 받은 자들은 한 몸으로 묶이게 된다.
성령이 임하게 되니 우리의 머리가 예수 그리스도요, 우리는 그의 몸의 지체임을 알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그리스도의 몸은 하나요, 그 안에서는 차별이 없다고 말한다.
유대인과 헬라인의 벽, 종과 주인의 차이 등 이 엄청난 차별도 성령이 임하면 무너지게 되는 것이다. 다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이기에 우월이나 열등이 있을 수가 없다.
‘발과 손’ 그리고 ‘귀와 눈’ 등은 다른 은사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비유이다. 곧 발은 손이 아니어도 몸에 붙어있고, 귀는 눈이 아니어도 몸에 붙어있는 소중한 지체들인데, 어찌하여 너희들은 서로를 과소평가하고 질시하느냐는 책망이다.
그렇다면 왜 은사를 받았다고 하는 자들이 자랑하는 것일까? 그것은 죄인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은사를 받는다고 의인이 되는 것이 아니다. 은사를 받아도 자신들이 죄인임을 알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붙들어야 되는 것이다.
(나의 묵상)
복음을 알기 전 교회 공동체의 구성원들을 ‘지체’라고 여기는 것 자체가 어색했다. 아니, 어색한 정도가 아니라 한 몸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들은 내가 보기에 대체로 너무 연약하고, 게을렀다. 또 그런 주제에 더 나아지려고 애쓰지도 않는 모습들이 너무 답답해서 그런 사람들과 한 몸이 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거기에 비해 많은 은사를 받은 나는 다르다고 생각했다.
오늘 이장우 목사님의 주해에 이렇게 적혀 있었다.
‘얼마나 믿음이 약하면 그런 은사를 주셔서 사용하실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그리스도의 몸에 붙어 있지 않을 것 같아서 주신 것이다. 그러니 앞에서 드러나는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무언가 나은 것이 있어서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라.’
한 마디로 ‘얼마나 못났으면 그런 은사들을 주셔서라도 그리스도의 몸에 붙어 있게 하셨을까?’ 이다. 받은 은사가 많다고 자랑했던 내 입이 쑥 들어간다.
내가 잘나서 이런 은사를 받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너무 못나서 주신 것이라니!
받아들이고 싶지 않지만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복음과 생명의 은혜를 알게 된 후, 주님 앞에 참 할 말이 없는 죄인인 나를 보게 되었다.
내가 죄인인 것을 알게 되니 과거에 나처럼 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던 사람들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달라질 수밖에 없다. 조용하여 있는 듯 없는 듯한 그들이 각자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너무도 귀하고 예쁘게 보였다.
복음과 생명의 은혜를 누리게 된 이후 지체들의 소중함을 더욱 생각하게 되었다.
그들의 아픔과 괴로움에 대해 무감각하여 덤덤한 마음이 아니라, 나의 아픔과 괴로움이 됨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이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사랑이 아니다. (물론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이 일을 시작하신 분이 이루실 것이다.) 그것은 말도 안 되는 자를 주님의 몸을 이루는 지체로 받아주신 주님의 사랑 앞에 입을 다묾으로 시작된 사랑이다.
이 사랑의 발걸음을 뗄 수 있도록 인도하시는 성령께 감사를 드린다.
몇 년 전에 왼쪽 발목 골절로 몇 달을 고생한 적이 있다.
왼쪽 다리에 무리 가지 않도록 애를 쓰게 되니, 오른쪽 다리가 아팠고, 목발을 쓰니 겨드랑이가 아팠다. 불편한 다리를 돕기 위해 두 손이 바빠지고, 찡그리거나 경직되어 웃음기가 사라진 얼굴이 되었다.
이 사건이 내게는 지체를 소중히 여길 수 있는 좋은 예가 되었다.
하여튼 오늘의 은혜는 이런저런 은사를 주신 것이 그리스도의 몸에 붙어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다른 지체들의 은사로 인해 은혜를 더 깊이 누리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도 있다.
이제는 이 지체들과 한 몸이 되었다는 사실이 감사하고 이를 깨닫게 하신 성령님을 찬양한다.
나처럼 야단법석 떨지 않고, 은밀히 몸 된 믿음의 공동체를 위해 섬기는 지체들을 생각하며, 나도 더욱 잠잠히 섬기는 자 되어 주님 주시는 은밀한 기쁨을 누리길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참 부끄러운 것이 많습니다.
그런데도 그것은 반복하는 어리석은 자입니다.
그래서 저는 주님 없이는 살 수가 없습니다.
매일 주님의 보혈을 구하니 용서하여 주옵소서.
주님께서 주신 은사들이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유익을 위해 주신 것임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다른 지체들의 은사 역시 그러하니 소중하고 귀하게 여기며
다른 역할, 한마음으로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게 하옵소서.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