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15일(금)
* 시작 기도
주님...
이 죄인을 주의 공의로 심판하셨나이다.
이 죄인이 언제까지 주님을 만홀히 여기며 언제까지 주를 속일 수 있었겠나이까?
나를 벌하소서.
나를 치소서.
내 영이 새롭게 될 때까지 주의 손으로 나를 쳐 새롭게 하소서.
주의 말씀이 검이 되어 나의 검은 양심을 도려내어 주시고 당신의 새 생명으로 다시 살게 하소서.
주의 보혈로 나를 씻어 정결케 하시고 전혀 새롭게 다시 태어나게 하옵소서.
옛 사람을 십자가에 못 박사오니 오늘 하루도 거룩한 불구자로 살게 하소서.
내 영을 주의 손으로 장악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막 14:32-52
제목 : 도망가는 자의 홑이불(무화과옷)을 벗겨내시다.
32. 그들이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
33.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가실새 심히 놀라시며 슬퍼하사
34.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으라 하시고
35. 조금 나아가사 땅에 엎드리어 될 수 있는 대로 이 때가 자기에게서 지나가기를 구하여
36. 이르시되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37. 돌아오사 제자들이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시몬아 자느냐? 네가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38.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39. 다시 나아가 동일한 말씀으로 기도하시고
40. 다시 오사 보신즉 그들이 자니 이는 그들의 눈이 심히 피곤함이라. 그들이 예수께 무엇으로 대답할 줄을 알지 못하더라.
41. 세 번째 오사 그들에게 이르시되 이제는 자고 쉬라. 그만 되었다. 때가 왔도다. 보라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느니라.
42.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
43. 예수께서 말씀하실 때에 곧 열둘 중의 하나인 유다가 왔는데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에게서 파송된 무리가 검과 몽치를 가지고 그와 함께 하였더라.
44. 예수를 파는 자가 이미 그들과 군호를 짜 이르되 내가 입맞추는 자가 그이니 그를 잡아 단단히 끌어가라 하였는지라.
45. 이에 와서 곧 예수께 나아와 랍비여 하고 입을 맞추니
46. 그들이 예수께 손을 대어 잡거늘
47. 곁에 서 있는 자 중의 한 사람이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귀를 떨어 뜨리니라.
48. 예수께서 무리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강도를 잡는 것 같이 검과 몽치를 가지고 나를 잡으러 나왔느냐?
49. 내가 날마다 너희와 함께 성전에 있으면서 가르쳤으되 너희가 나를 잡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나 이는 성경을 이루려 함이니라 하시더라.
50.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
51. 한 청년이 벗은 몸에 베 홑이불을 두르고 예수를 따라가다가 무리에게 잡히매
52. 베 홑이불을 버리고 벗은 몸으로 도망하니라.
* 나의 묵상
예수님과 제자들이 겟세마네라 하는 곳으로 갔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기도하는 동안에 여기 앉아 있으라고 하셨다.
예수님은 베드로 야고보 그리고 요한을 데리고 가시며 매우 근심하시고 괴로워하셨다.
그러면서 내 영혼이 심히 괴로워 죽을 지경이므로 여기 머무르면서 깨어 있으라고 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조금 더 가셔서 땅에 엎드리셨다.
그리고 할 수만 있다면, 그 때가 지나가기를 기도하셨다.
아바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으시니 이 잔을 내게서 떠나게 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해 주십시오.
이렇게 기도하시고 제자들에게 돌아와 그들이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기를, 시몬아 네가 자고 있느냐? 나와 함께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느냐?
시험에 들지 않도록 깨어서 기도하여라. 영은 원하지만 몸이 연약하구나.
다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떠나서 같은 말씀으로 기도하셨다.
그리고 다시 제자들에게 오셔서 자고 있는 모습을 보셨다.
그것은 제자들이 너무 졸렸기 때문이다.
제자들은 예수님께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세 번째 예수님께서 오셔서 말씀하셨다.
아직도 자고 있느냐? 아직도 쉬고 있느냐?
그만하면 됐다. 이제 시간이 되었다. 보아라. 인자가 죄인들의 손에 넘겨진다.
일어나자 그리고 가자. 보아라 나를 넘겨줄 사람이 가까이 와 있다.
예수님이 아직 말씀하고 계실 때에 열두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인 유다가 다가왔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 그리고 장로들이 보낸 많은 무리들이 칼과 몽둥이를 들고 유다와 함께 왔다.
예수님을 넘겨주는 자가 사람들과 신호를 정하기를 내가 입맞추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니 체포하여 데리고 가라고 하였다.
유다가 예수님께 와서, 선생님 하고 부르면서 입을 맞추었다.
그러자 그들이 예수님에게 손을 대어 체포하였다.
그런데 곁에 있던 사람 가운데 하나가 칼을 뽑아, 대제사장의 종을 쳐서 그의 귀를 베었다.
이 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마치 강도를 잡는 것처럼, 나를 잡으려고 칼과 몽둥이를 가지고 왔느냐?
내가 매일 성전에서 너희들과 함께 있으면서 가르칠 때에는 너희가 나를 잡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일어난 이 모든 것은 성경을 이루려고 일어난 것이다.
이 때 예수님의 제자들이 모두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하였다.
어떤 젊은 사람이 맨몸에 홑이불을 걸친 채 예수님을 따라가다가 사람들에게 붙잡혔다.
그러자 홑이불을 벗어 던진 채 벌거벗고 도망치고 말았다.
주님께서는 십자가의 쓴잔을 목전에 두시고 영혼이 괴로워 죽을 지경으로 기도하시는데 제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잠에 취해 있다.
잠에 취하여 버린 제자들, 그곳에 내가 있다.
영혼이 잠들어 버린 나는 육신이 연약하여 주님과 함께하기를 원하는 영고 하나가 되지 못한다.
주님을 대적하고 나를 대적하는 죄의 세력은 시시각각 촌음을 다투며 다가오는데 나는 영적 잠에 빠져 있고, 더욱이 주님을 버리고 도망해 버리고 만다.
한 청년 제자는 도망을 하면서 자기를 두르고 있던 홑이불까지 벗어던지고 벌거벗은 채로 도망하지 않는가?
그 자가 바로 나이다.
주님의 품안에서 벌거벗어야 하건만, 주님과 연합하기 위하여 벌거벗은 것이 아니라 제 한 몸 살겠다고 벌거벗은 것이다.
본디 인간은 벌거벗은 존재이다.
그 자체로 부끄럽고 비참한 존재라는 말이다.
그러나 벌거벗었을지라도 하나님의 품에 안겨 있으면 부끄럽지 않다.
마치 어린 아기가 벌거벗고 엄마의 품에 안겨 있으면 전혀 부끄럽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창 2:25) 아담과 그의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니라.
이처럼 사람은 벌거벗겨져야 한다.
아담과 그의 아내가 범죄하고 무화과잎으로 벌거벗겨진 자신의 몸을 가렸지만,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두른 무화과옷을 벗겨내시고 가죽옷을 지어 입혀주신다.
주님 안에서 원래 벌거벗겨진 채로 아무런 거리낌 없이 살아야 하는데 무언가 가리고 싶은 죄책감이나 원욕 등으로 인하여 끊임없이 무화과옷을 덕지덕지 바르는 것이다.
주님은 그 무화과옷을 벗겨내기를 원하신다.
그래서 우리가 입은 무화과옷을 벗겨내시고자 공의의 심판을 통하여 넘어지게도 하시고 수렁에 빠지게도 하시는 것이다.
나는 지금 공의의 심판으로 무덤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그 자리, 곧 무덤의 자리는 음습하고 외로우며 괴롭기도 하고 고통스러운 자리이다.
주님께서도 십자가의 심판을 앞두고 심히 괴로워하며 고통스러워하시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십자가와 무덤이 아니면 새 생명으로 다시 살아날 수 없기에 그 고난의 자리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코스이다.
지금까지 내가 입고 있던 무화과옷이 벗겨졌다.
너무나 부끄럽고 창피하며 비참한 나의 모습이다.
인간적으로는 이런 시간이 없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나의 온 마음을 휘감는다.
그러나 이런 심판이 없었다면 나는 죽을 때까지 이 무화과옷을 벗지 못했을 것이다.
주님의 심판은 옳으시다.
나는 절대로 내가 입고 있는 무화과옷은 벗겨지지 않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으나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그런 나를 그냥 두지 않으셨다.
한편으로는 원망도 없지 않지만, 복음을 알기에, 이것이 나를 살리는 첩경이라는 진리를 알기에 주님 안에서 두 손을 들고 항복한다.
주님의 십자가 고난 앞에서 제자들이 주를 버리고 다 도망하였다.
그 무리에 나도 끼여 있다.
그렇게 도망하는 나에게 걸림돌이 되셔서 입고 있던 무화과옷을 벗겨버리신 것이다.
창피해서 낯을 들 수가 없고 그저 피하고만 싶다.
그러나 그 자리를 나의 무덤으로 삼고 주님과 함께 연합한다.
오늘도 고통 속에서 하루를 시작하지만 나 홀로가 아니라 주님과 함께하는 무덤이다.
부끄럽고 비참한 자로서 피하려고만 하는 자리는 나를 더욱 비참하게 만들지만, 부끄러울지라도 주님과 함께하는 자리는 새 생명으로 숨쉬게 하는 자리임을 믿는다.
주님이 느끼신 괴로움과 슬픔은 인간적, 육신적인 아픔이 아니라 아버지로부터 분리되는 그 고통이기에 그토록 괴로워하시는 것이다.
그 고통은 내가 받아야 마땅하건만 주님이 대신 받으시고자 십자가 위로 올라가셨고, 또한 무덤에 들어가셨으며, 심지어 지옥의 고통 속으로 내려가셨다.
나는 누구인가?
죄 없으신 주님을 죄악 덩어리로 만든 장본인이다.
내가 나의 죄를 낱낱이 파헤쳐 볼 수 있는 것은 주님께서 행하신 공의의 심판으로 인함이다.
정말 피하고 싶고 건너뛰고 싶은 자리이지만 이 무덤이 나를 살릴 줄 믿는다.
깊은 심연의 고통 속에서 부르짖는 주님의 외마디 비명이 오늘 나의 외침이 된다.
(마 27:46) 제구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아버지로부터 버림당하고 분리되신 아들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으시고 곧바로 당신의 영혼을 아버지께 내어 맡기신다.
(눅 23:46)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불러 이르시되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하고 이 말씀을 하신 후 숨지시니라.
오늘 나 역시 주님 안에서 죽고 주님 안에서 그분의 생명으로 다시 산다.
그것은 오직 말씀을 통하여 무덤에서 새 생명으로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이 자리가 주님과 연합하는 자리요, 나의 모습은 비록 부끄럽고 비참할지라도 주님의 보혈의 옷, 그리스도의 옷으로 덧입어 다시 한 번 팔레시아로 담대하게 아버지 품으로 들어간다.
그 나라가 오늘 여기에 임한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오늘도 내게 임한 심판을 공의로 받아들이나이다.
그것을 피하지 않게 하시고 부끄러우나 무화과옷으로 포장하지 않게 하소서.
오히려 벌거벗겨졌으나 주님의 보혈로 덮어 나를 품으소서.
나는 죽기에만 합당한 죄인입니다.
주님, 주께서 날 대신하여 지옥에까지 내려가셨사오니 나를 그 불구덩이 속에서 건져내실 줄 믿나이다.
하오나 오늘 내게 임한 십자가와 무덤을 외면하거나 피하지 말게 하시고 그 무덤이 새 생명의 산실이 되게 하소서.
주님...
이로 인하여 고통 받는 주의 자녀들을 주의 품으로 안아주시고 위로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