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1일 묵상 본문 : 요한복음 8장 12절 – 20절 – 생명의 빛을 비추시는 주님을 따라 생명의 풍성함을 누리며 사는 자 되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새로운 한 달의 첫날을 맞이합니다.
주의 은혜로 새로운 날을 맞이하며 주어진 시간 가운데 믿음으로 살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수많은 질병과 사고 가운데에서도 지키시고 지금까지 살게 하시니 더욱 감사합니다.
오늘도 그 은혜를 덧입기를 소망하며 주님 앞에 나아갑니다.
주의 보혈로 마음과 영혼을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주를 향한 소망으로 채워주옵소서.
주님이 베푸신 잔치의 자리로 나아가게 하시고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함께 하시고 은혜로 인도하시기를 소망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12 예수께서 또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13 바리새인들이 이르되 네가 너를 위하여 증언하니 네 증언은 참되지 아니하도다
1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나를 위하여 증언하여도 내 증언이 참되니 나는 내가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 것을 알거니와 너희는 내가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
15 너희는 육체를 따라 판단하나 나는 아무도 판단하지 아니하노라
16 만일 내가 판단하여도 내 판단이 참되니 이는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계심이라
17 너희 율법에도 두 사람의 증언이 참되다 기록되었으니
18 내가 나를 위하여 증언하는 자가 되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도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느니라
19 이에 그들이 묻되 네 아버지가 어디 있느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너희는 나를 알지 못하고 내 아버지도 알지 못하는도다 나를 알았더라면 내 아버지도 알았으리라
20 이 말씀은 성전에서 가르치실 때에 헌금함 앞에서 하셨으나 잡는 사람이 없으니 이는 그의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음이러라
본문 해설
예수님은 자신의 정체성을 세상의 빛으로 선포하시고 자신을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게 된다고 선언하신다.
이는 역으로 세상은 어두움에 처해 있음을 의미하며 예수님의 빛을 내는 본체임을 보여준다.
이런 예수님의 말에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이 스스로 자신을 증거 하기에 거짓이라고 말한다.
이는 구약에(민35:30, 신17:6) 어떤 주장이든지 2사람 이상의 증인이 있어야 함은 근거로 제시하고 있으나 바리새인들은 어떻게든 예수님의 말에서 흠을 잡으려는 의도를 보여준다.
이에 예수님은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증거 해도 그 증거가 옳은 것이라 선언하시는데 그 이유는 자신은 어디에서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만 그들은 모르기 때문이라고 하신다.
이는 생명으로 가는 길을 자신이 비추고 보여주기 때문에 빛이신 자신을 증거 하는 것이 진실임을 의미하며 생명으로 가는 길을 모르는 바리새인들은 판단 할 수 없는 것임을 제시하신다.
또한 사람은 외모를 보고 사람들을 잘못 판단함을 지적하시면서 예수님이 지금 땅에 오심은 심판이나 판단을 위함이 아닌 구원과 생명의 빛을 비추기 위해 오셨음을 선포하신다.
그리고 자신이 판단해도 그 판단이 옳은 판단이 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예수님과 함께 계시기 때문이며 율법에서도(신19:15, 17:6) 두 사람의 증언은 참되다고 규정하고 있음을 제시하신다.
이런 예수님의 답변에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아버지가 어디 있는지 질문한다.
이는 육신의 아버지로 있었던 요셉이 죽었음을 제시하는 의미도 있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제시하여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시키지 말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그들의 질문에 예수님은 자신을 알았다면 하나님이 예수님의 아버지 되심을 알았을 것임을 제시하면서 그들은 여전히 예수님도 모르고 하나님도 모르는 무지함에 갇혀 있음을 드러내신다.
요한은 예수님이 이 말씀을 성전의 연보궤 앞에서 하셨으나 사람들이 이 말 때문에 예수님을 잡거나 신성모독으로 체포하지 못한 것은 하나님의 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임을 밝힌다.
이는 예수님의 잡히심과 십자가의 죽음의 때는 사람의 계획과 권세로 일어난 일이 아닌 전적으로 하나님의 계획과 인도하심 가운데 일어난 일임을 증거 하고 있는 것이다.
나의 묵상
예수님은 자신을 세상의 빛으로 선언하시면서 역으로 세상은 어두움 가운데 있음을 드러내시고 자신이 생명 얻는 길을 밝히시는 분임을 제시하신다.
이에 대한 설명으로 예수님은 자신이 어디서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아심을 말씀하신다.
생명을 갖고 오셔서 생명을 나눠주시며 다시 생명의 시작점으로 가심을 보여주신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예수님은 일반 사람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사셨던 분임을 발견할 수 있다.
사람은 육신의 부모를 선택할 수 없지만 예수님은 육신의 부모를 선택하셔서 태어나셨다.
또한 예수님은 누구도 가보지 못한 죽음의 길을 통해 생명과 부활의 길을 걸어가셨다.
그리고 그 길을 열어 놓으심으로써 다른 사람도 그 길을 갈 수 있도록 만드신 분이시다.
그래서 생명의 길은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알 수 있으며 갈 수 있고 얻을 수 있다.
요한은 이 사실을 복음서의 처음부터 분명하게 선포하며 증거 했는데 요한복음 1장 4절과 5절은 본문의 내용을 간략하게 함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4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5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
어두움에서 벗어나는 것은 스스로의 능력으로 되지 못하고 빛이 비출 때에만 가능하다.
그래서 빛이신 예수님이 세상에 빛을 비추신 것이지만 세상이 눈을 감고 빛을 보려고 하지 않는 이상 그 빛을 통해 세상에서 생명의 길을 찾을 수는 없다.
바리새인들의 모습은 빛이 비춰져서 세상이 환하게 밝았음에도 불구하고 눈을 뜨지 않고 빛을 거부함으로써 생명의 길을 찾지 못하는 무지함과 어두움에 갇혀 버린 것이다.
오늘날에도 사람들은 빛을 통해 생명의 길을 찾고자 하지 않고 어두움에서 길을 찾고자 한다.
자신의 감각, 경험, 다른 사람들의 소리와 주장을 근거로 길을 짐작하고 걸어가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경험과 주장들은 빛이 아니기에 혼란과 방황을 가져오며 죽음의 길을 걷게 한다.
많은 상처와 아픔을 경험하게 만들고 실망과 좌절로 나아가게 만드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것이 생명의 길인지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늘 불안과 걱정의 삶을 살게 된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도 동일한 내용으로 가르치시며 그들 가운데 생명의 길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시기 위해 반복적으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요한복음 14장 6절부터 11절에서 제자들과의 대화는 그 모습을 보여준다.
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7 너희가 나를 알았더라면 내 아버지도 알았으리로다 이제부터는 너희가 그를 알았고 또 보았느니라 8 빌립이 이르되 주여 아버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옵소서 그리하면 족하겠나이다 9 예수께서 이르시되 빌립아 내가 이렇게 오래 너희와 함께 있으되 네가 나를 알지 못하느냐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 10 내가 아버지 안에 거하고 아버지는 내 안에 계신 것을 네가 믿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는 말은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셔서 그의 일을 하시는 것이라 11 내가 아버지 안에 거하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심을 믿으라 그렇지 못하겠거든 행하는 그 일로 말미암아 나를 믿으라 12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
세상의 길에서 생명을 찾고자 하는 어리석음을 벗어나도록 이끄시는 주님의 가르침은 3년 동안 함께 생활했던 제자들에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생명의 길로 나아가도록 이끄시는 주님의 지속적인 가르침은 후에 성령의 임하심과 깨닫게 하심을 통해 아름다운 열매가 되어 맺히게 된다.
때때로 깨닫지 못하는 무지함과 생명의 길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면 안타까움과 조급함을 가지게 될 때가 있다.
그러나 그것은 내 욕심에 불과하며 내 계획에 하나님의 일을 끼어 맞추려는 것임을 깨닫는다.
예수님도 하나님의 때를 따라 움직이시고 하나님의 때까지 인내하시며 주의 뜻에 순종하며 나아가신 길이 내가 가야할 길이며 따라야 할 삶의 여정이요 시간임을 발견한다.
오늘도 생명의 길로 인도하시는 주님의 은혜와 사랑에 힘입어 하나님의 때를 소망하면서 내게 주시는 말씀을 따라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길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무지함과 어두움으로 생명의 길을 비추시는 주님의 빛을 외면하던 저를 발견합니다.
그러나 무지함과 어두움에 갇혀 있던 자를 불러내어 생명의 빛을 따르도록 이끄셨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육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자이기에 쉽게 망각하고 은혜를 잊고 지내는 연약함을 고백하며 주님 안에 거하는 시간 이외에는 세상과 벗하여 살아감을 주님이 아십니다.
불쌍히 여겨 주시고 생명의 빛을 비추실 때마다 깨닫고 주님 앞에 엎드리게 하옵소서.
주의 긍휼하심이 다시 생명의 길에 서게 하시고 빛으로 나아갈 길을 밝혀 주심을 고백합니다.
그 은혜가 크고 그 은혜에 감사함을 고백하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또한 저의 고백을 기뻐하시고 인정하시며 사랑으로 받아주시는 주님을 경험케 하십니다.
그 은혜를 잊지 않는 자 되게 하시고 그 은혜를 날마다 경험하는 자 되게 하옵소서.
또한 교회의 모든 지체들도 생명의 빛으로 나아갈 길을 찾고 그 길에서 생명의 풍성함을 누리도록 이끄시고 인도하여 주옵소서.
함께 하시고 생명으로 인도하실 주님을 기대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