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25일 화요일 묵상 (민 33:38-56)
[가나안 땅의 원주민, 겉사람을 몰아내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것이 되어....]
1.시작 기도
아버지, 자고 깨는 이 아침 새소리와 각종 풀벌레 소리가 주를 찬양하는 소리로 들리나이다.
주는 보이지 않으나 늘 나와 함께 계시니 내가 주를 경외하나이다.
오늘도 아버지의 성실하심으로 말씀 앞에 엎드립니다.
내 속에서 나오는 것이 나를 더럽게 함을 아오니 주의 보혈로 정케 하사 새 영과 새 마음이 되게 하소서.
오직 주의 이름을 힘입어 가오니 아버지 집에 이르러 안식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본문 내용
이스라엘은 약속의 땅 가나안 앞에서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며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와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을 상기한다.
모세와 아론의 인도로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은 라암셋에서 떠나 숙곳에서 출발하여 에돔 땅 변경의 호르산에 이르기까지 “~을/를 떠나 ~에 진을 치는” 40년의 세월이 흘렀다.
아론은 호르산에서 죽었는데 그때 그의 나이 123세였다.
그 당시에 가나안사람 아랏 왕이 가나안 땅 네게브에 살고 있었다. 그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의 땅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편 호르산을 떠난 이스라엘은 살모나 – 부논 – 오봇 – 이예아바림 – 이임 – 디본갓 – 알몬디블라다임 – 아바림 산(느보 앞) - 모압평지(여리고 맞은 편 요단 강가 ; 벧여시못에서부터 아벨싯딤에 이름)에 이르렀다.
그곳에서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다음의 지시사항을 잘 전하여라.
너희가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너희는 그 땅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을 모두 다 몰아내야 한다. 그 새긴 석상과 부어 만든 우상을 다 깨뜨리고 산당을 헐어야 한다.
그리고 그 땅을 점령하여 거기에 거주하라. 이는 내가 그 땅을 너희 소유로 너희에게 주었기 때문이다.
너희는 종족을 따라 그 땅을 제비뽑아 나누어야 한다.
백성의 수가 많으면 좀 더 넓은 땅을 주고 적으면 적은 땅을 줄 것이다.
각기 제비뽑은 대로 그 소유가 될 것인데 너희 조상의 지파를 따라 기업을 받을 것이다.
너희가 만일 그 땅의 원주민을 너희 앞에서 몰아내지 않으면 너희가 남겨둔 자들이 너희의 눈에 가시가 되고 너희 옆구리를 찌르는 것이 되어 너희를 괴롭게 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들에게 행하리라고 계획한 것을 너희에게 행할 것이다.”
광야의 40년 생활을 돌아보는 이스라엘은 약속의 땅에 대한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다시 상기한다.
그들이 그땅에 들어가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은 그땅의 원주민을 모두 몰아내는 일이다.
만일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이스라엘의 눈에 가시가 되고 옆구리를 찌르는 괴로운 것이 될 것이다.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은 그들에 대한 심판의 계획을 불순종한 이스라엘에게도 행할 것이다.
약속의 땅 가나안은 참된 것, 하나님 나라의 모형이며 그림자이다.
하나님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들어가는 영생의 삶이다.
영생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사귐이다.
이는 하나님과 분리된 아담 안에서 이땅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며, 창세전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의 약속이다.
하나님은 그 약속의 성취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고 아들을 십자가에 내어주셨다.
아버지의 명령인 영생을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 죽기까지 복종하심으로 죄사함과 영생의 구원을 성취하셨다.
구원은 죄의 세력으로부터의 구원이며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기는 실제적 사건이다.
모압 평지에서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하신 말씀은 이제 새언약의 시대에 새언약 백성들을 향한 말씀이 된다.
가나안 땅의 원주민은 세상나라에 거주하며 죄의 세력 아래에서 죄의 종노릇하는 겉사람이다.
겉사람은 세상에 대하여 반응하며 상황에 따라 자신을 내어준다.
그래서 겉사람은 세월이 가면서 변해가며 후패한다.
그러나 속사람은 세상에 속하지 않으며 상황이 어떠하든 상관없이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고후 4:16)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사건을 통해 성취하신 하나님 나라는 이제 날마다 복종하여 말씀 앞에 머무르며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를 따를 때 얻게 되는 영생의 삶이다.
영생은 아들과 아버지와의 사귐 가운데 거하는 구원의 실제이다.
그것은 이땅에 있으나 육신을 따라 사는 겉사람을 완전히 몰아낼 때 누리게 된다.
그렇지 않으면 겉사람의 흔적이 눈에 가시가 되고 옆구리를 찌르는 것이 되어 괴롭게 한다.
그럴 때 하나님은 심판을 통해 의를 세우신다.
3.나의 묵상
오늘도 나는 흔들리는 터전에서 영원의 주의 말씀을 받는다.
아침부터 푹푹찌는 더위로 인하여 정신을 차리기가 힘들다.
묵상을 하다가 중간에 나와 아들의 도시락을 챙기고 아침을 차려주는데 오늘따라 아들이 늦게 일어난다.
처음에 부드럽게 나가던 말투가 점점 속에서 부글거리며 격해지려고 한다.
한 두 마디 잔소리를 하고 꾹꾹 누르며 다시 말씀 앞에 앉았다.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면 반드시 해야 할 것이 그 땅 원주민을 몰아내야 한다는 말씀이 나를 찌른다.
‘이미와 아직’ 사이의 긴장 속에서 주의 은혜로 복음을 통해 생명을 누리는 삶이 지속됨에 감사한다.
그런데 아들의 생명을 얻어 하나님과의 사귐을 해도 그리스도를 육신을 따라 아는 겉사람이 집요하게 있다.
상황 속에서 반응하는 겉사람을 몰아내는 일은 반드시 내가 해야 할 일인 것이다.
그것을 몰아내지 않으면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
말씀은 나의 깊은 곳을 찌르고 자복하게 한다.
여전히 죄악 가운데서 헤매고 있는 나를 보며 십자가에 죽기에만 합당하기에 십자가에 오르신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죽고 장사된다.
내가 아직 죄인되었을 때에 나를 위해 아들을 십자가에 내어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이 깊은 곳에서 솟는다.
아~내가 무엇이기에!
사망의 길과 생명의 길이 놓여있는 하루를 맞이하며 말씀 앞에서 나의 죄인됨을 깨닫고 복음을 통해 생명의 길로 나아가게 하시니 감사하다.
무더운 날씨에도 온전히 속사람으로 살기를 소망한다.
4.묵상 기도
아버지, 지나온 세월 돌아보니 아담적 실존으로 살며 죄악가운데서 행한 나의 인생길에 주께서 이미 와 기다리시며 앞서 행하셨음을 보나이다.
십자가에 죽기에만 합당한 나를 위해 이미 십자가를 지시고 가신 주님의 사랑이 있었나이다.
또한 그 사랑을 알고 생명의 길로 나아오도록 이끄시는 성령의 도우심이 크시나이다.
하늘 아버지와 함께하는 생명의 삶을 위해 날마다 나를 이끄시고 도우시는 주님의 사랑은 주의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이끄시는 신실하심이니이다.
아버지여, 육신를 따라 그리스도를 알던 겉사람은 이제 날마다 후패하여지나이다.
오늘도 말씀 앞에서 겉사람으로 행하는 나를 보며 십자가의 그리스도와 함께 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장사되어 그리스도와 함께 새생명으로 사는 일상의 삶에 초대하여주시니 감사합니다.
영원의 주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되어 한날을 새날로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