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7,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래야 너희도 심판받지 않는다.
2 너희가 심판하는 그대로 너희도 심판받고,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받을 것이다.
3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4 네 눈 속에는 들보가 있는데,
어떻게 형제에게 ‘가만, 네 눈에서 티를 빼내 주겠다.’ 하고 말할 수 있느냐?
5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네가 뚜렷이 보고 형제의 눈에서 티를 빼낼 수 있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마음 사전』의 저자 김소연 시인은 이해와 오해에 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이해’란 가장 잘한 오해이고, ‘오해’란 가장 적나라한 이해다. ‘너는 나를 이해하는구나’라는 말은 내가 원하는 내 모습으로 나를 오해해 준다는 뜻이며, ‘너는 나를 오해하는구나’라는 말은 내가 보여 주지 않고자 했던 내 속을 어떻게 그렇게 꿰뚫어 보았느냐 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만일 시인의 관찰이 정확하다면, 너에게서 나의 약한 모습을 능히 감출 수 있는 ‘오해의 가면’을 쓰는 게 나의 본성이며, 오해의 가면을 넘어선 나의 진짜 얼굴을 네가 ‘이해’하는 순간 나는 발끈하며 네 판단이 틀렸음을 항변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 얼굴에 쓴 가면이 두껍다는 것, 또 내 가면이 벗겨질 때마다 너에 대한 공격과 심판이 빠르다는 것, 그것은 감추고 싶은 나의 약함이 그만큼 분명하다는 뜻입니다.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말씀하십니다. 내 눈에 들보가 있는 한 내가 “뚜렷이 보는” 일은 요원합니다. 내 얼굴에 가면을 쓰고 있는 한, 진실된 자아를 발견하는 길은 아득합니다. 타인에 대한 습관적 판단과 심판만이 내 가면을 지키는 수단으로 이용됩니다. 신앙인은 예수님의 ‘이해’를 믿습니다. 그분은 내가 누구에게도 보여 주지 않고자 했던 내 속을 판단하지 않고 다만 안아 주십니다. 거기에서 나를 만나시고, 거기에 당신 사랑과 구원의 자리를 펴십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의 ‘이해’는 나의 약함에 대한 가장 따뜻한 위로이며, 진실된 나로 살아가도 괜찮다는 초대입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sophia 작성시간 26.06.22 new
“ 남을 심판하지 마라.”
아멘~~🙏
이 말씀이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
작성자김규동 베드로 작성시간 26.06.22 new
아멘!!!
남에게 보이기 위한 위선의 모습은 보이지 않겠습니다. -
작성자박경희마리아 작성시간 26.06.22 new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아멘. -
작성자김미정수산나 작성시간 26.06.22 new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아멘🙏 -
작성자김안드레아 작성시간 26.06.22 new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