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처음으로 예배당 앞에 있는 옛 카페에 갔습니다. 이 카페를 청ᅟᅳᆷ 시작한 주인은 세를 주고 떠나고 태안에 청년살이 하러 온 가정이 전세로 입주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아예 집을 사고 앞에 있는 밭도 구입을 해서 농사도 짓고 있습니다. 아빠는 노래를, 엄마는 출판사 소속으로 재택근무를 하는데 AI 전문가입니다. 세 자녀는 초등학교에 둘, 어린이집에 하나가 다니고 있습니다. 그동안 집에서 000 소셜 라운지를 운영하면서 영화나 노래 등을 공연하고 토요일만 음식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어제 태안에 도서실을 가려고 하는데 카톡이 왔습니다. 행사 일정표를 자세히 보냈는데 보통 영화음악 같은 공연을 많이 해서 제가 간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일정표를 보니 마지막 타임에 음악 공연은 있지만 단편 환경영화와 AI강연이 있어서 고민하다 제가 환경에 관심도 있고 AI에 대해서 배울 겸 해서 안 나가고 해당 시간에 맞춰 갔습니다. 갔더니 문화와 마켓을 동시에 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같이 활동하는 사람들로 보이는 세 팀이 벼룩시장처럼 판매대를 설치해 놓고 의자에 앉아서 관람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구성은 도자기, 책, 그리고 의류와 관련된 물품들입니다. 앉아서 있는데 손님으로 온 사람은 저 밖에 없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뭐라도 하나 사야 할 것 같은데 마땅한 것이 없어서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제 관심사인 AI강연을 듣는데 한 사람이 더 왔습니다. 그 분도 서로 아는 지인이었습니다. 몇 가지 프로그램이 있지만 저는 인사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오면서 앞으로는 뭔가 같이 마을을 위해 하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집에 와서 이것저것 하다가 어머니가 상추를 찾으셔서 뜯으러 밭에 갔습니다. 밤사이 비가 와서 그런지 더 잘 크고 푸르렀습니다. 역시 사람이 주는 물보다는 하늘이 주는 물이 채소들에게는 보약이지 싶습니다. 하루만에 오이도 훌쩍 커서 또 5개를 땄습니다. 이렇게 따는 것이 그저 신비롭습니다. 상추도 먹을 정도로 커 있어서 감사함으로 따 왔습니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저녁상을 차렸는데 맛났습니다. 전에 상추는 고기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상추만으로도 충분하지 싶었습니다. 책은 조금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