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념스님
2022.01.20
정신분열증
스님들 카톡방에 한 스님이 선거와 관련해서 진보에게 저주를 퍼붓는 글을 올렸다. 글을 요약하면 이렇다.
"저들은 유물론이고 주사파다. 사람들을 고기덩어리 쇳조각으로 생각한다. 인간의 영역에 있는 자들이 아니다. 원초적 성욕으로 정체성을 찾는 비천함의 궁극에 있다. 북한의 주체사상읊 보라. 저 중공의 홍색귀족주의를 보라. 저들은 주사파 마오파에 그 영혼을 파는 자들이다. 죽음의 시체로 썪은 고기로 연명하는 불쌍한 존재들이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어떻게 비구가 그런 저주를 퍼붓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그 밑에 답글을 달아주었다.
"모든 중생에게 무한한 자애와 연민심을 내라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거늘, 어쩌다가 스스로 분노의 악마가 되었을까?"
이 비구는 자신이 분노로 가득차서 악마들이나 하는 저주를 퍼붓고 있다. 스스로 악마가 되어있다. 자신이 악마가 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신도들에게는 자비심을 가지라고 하겠지? 그 저주의 글 아래에도 그런 말이 있다.
"저들에게도 부디 부처님의 대복음이, 구원의 자비사상이 함께 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린가? 이 비구는 자신의 마음 상태가 극히 해로운 상태라는 것을 인지하기 못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댓글을 달아주었다.
"자신은 끝없이 저주를 퍼부으면서 신도들에게는 자비명상을 하라고 하겠지? 자비로운 관세음보살을 염하라고 하겠지? 이것을 의학용어로 정신분열증이라고 한다."
지금 한국은 정신분열증 환자가 너무 많다. 자신은 저주를 퍼부으면서 남에게는 자비심을 말한다. 자신은 기를 쓰고 군대를 가지 않으면서 남에게는 멸공을 말한다. 이웃에게 무한한 사랑을 배풀라고 하면서 우리의 교리를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고 말한다. 행복한 사회를 부르짓으면서 불쌍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은 공산주의라고 매도한다.
이런 자들은 심각한 정신분열증 환자들이다. 인색한 자들이다. 인색이란 자신의 성공을 남과 나누기 싫은 마음이라고 정의한다. 자신의 재산에서 조금이라도 세금을 많이 걷으면 분노한다. 왜 내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건강보험을 지불하냐고 화를 낸다. 그것은 사회주의 공산주의 주사파라고 매도한다. 그러면서 함께 행복한 사회를 건설하자고 한다.
보수는 남에게 자신의 재산을 나눠주기 싫은 것이 보수의 특징이다. 가난한 자들에게도 보수가 있다고? 가난한 자들이 보수인 것은 부자에 대한 부러움 때문이다. 돈있고 힘있는 자에게 아부하며 비굴하게 살아가는 자들이다.
요즘 2030세대가 보수가 되어가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교육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이타주의를 배우지 못하고 이기주의 개인주의만 배웠기 때문이다. 타인의 어려움과 불쌍함에 대한 배려와 연민을 배우지 못했다. 오직 자신을 피곤하게 하지 않으면 된다는 극도의 개인주의를 배우며 자랐다.
연민삼매
붓다께서는 아침에 잠에서 깨자마다 뭇 중생들에 대한 대연민 삼매에 든다. 자비는 자애와 연민으로 나눌 수 있다. 자애와 연민은 같은 성질이지만 대상이 다르다. 자애는 자신과 동등한 사람에게 자비심을 일으키는 것이고, 연민은 자신보다 불쌍한 사람들에게 자비심을 일으키는 것이다. 붓다께서는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불쌍한 사람들에게 무한한 자비심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것이 붓다의 대연민삼매이다. 그리고 삼매에서 나와 천안으로 세상을 살피고 당신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방문하는 것이 붓다의 오전 일과다.
부처님의 제자라면 어떠한 경우라도 저주를 퍼주어서는 안 된다. 아니 매일 항상 자비 만트라를 외워야 한다. 쓸데없고 부질없는 힌두신을 찬양하는 천수경을 외우지 말고 자비 만트라를 외워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자비 만트라를 외우고 하루를 시작해야 한다.
"모든 중생이 악의에서 벗어나고 적의에서 벗어나고 고통에서 벗어나고 번민에서 벗어나기를! 그들이 행복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