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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지하철 안에서..,

작성자이웃남|작성시간26.06.07|조회수145 목록 댓글 10

지하철을 타자마자 제일 먼저 하는 일!
일단 어데에 자리 없나?
눈알부터 바삐 굴리게 됩니다.

앞으로 훑고~
뒤로 훑고~
좌우로 훑고~

마치 독수리가 먹잇감 찾듯 열심히 탐색을 합니다.
그런데 자리가 안 보입니다.
그럼 자연스럽게 경로석이 있는 끝쪽으로 이동을 하게 됩니다.
요즘은 저도 만 65세 이상 노인이 된 몸이라
예전처럼 눈치 안 보고 의기 당당하게 그짝으로 갈 수 있습니다.

 

경로석에 빈좌석 1개 보입니다.
순간!
초스피드로 달려가 확보합니다.

무사히 착석 성공!
이건 거의 본능입니다.ㅎㅎㅎ

30~40분은 가야 하는데 앉아 가는 행복..
진짜 꿀행복이 따로 없지요~


그런데 앞을 보니 저보다 서너 살은 더 위로 보이시는
여성분 한 분, 남성분 한 분이 앉아 계시는데
저를 묘한 눈빛으로 쬐려 보고 있는 겁니다.

그냥 보는 정도가 아니라 "좋케 말할 때 인나라~"
하는 분위기가 딱 봐도 한눈에 느껴질 정도입니다.

"왜 그렇게 쬐려 보시나요?"
한마디 할까 하다가
괜히 잘못 건드렸다가 쌍패거리로 몰려오면 우쩔라꼬,..ㅎㅎ
하여 조용히 꾸~욱 참았습니다.
이럴 때 최고의 무기는?
눈 감고 묵념 모드에 드가는 거이 최고이지요~

한 10여 분 지났을까요?
분위기 파악 좀 해보려고 실눈을 살짝 떠봤더니
앞에 계시던 두 분은 이미 하차를 하셨네요
빈자리만 덩그러니..~

 

그때에
20대 중반쯤 되어 보이는 처자 한 명이 아주 당당하게 와서는
털썩~ 그 자리에 앉는 겁니다.
앉으면서 저를 한번 슬쩍 보더니 표정이 딱 이겁니다.
저 아저씨도 앉아 있는데 앉아도 되는 자리인가 보다. 딱 보면 압니다.ㅎㅎ

앉자마자 휴대폰만 계속 뚫어져라 보고 있습니다.
그때 마침 지하철이 서고
70대 중반쯤 되어 보이는 여성분 두 분이 탑니다.
그러더니 그 처자 앞에 딱 서는데 처자는 꿈쩍도 안 합니다.
계속 휴대폰만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신기한 건,

주위에서 그 누구도 한마디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예전 같으면
"학생, 어르신들 계시니 자리 좀 양보하지?" 한 마디쯤 나올 법도 한데
이상스레 모두가 조용합니다. 

아마도 지하철 안에서 벌어지는 각종 폭력사건이나
언쟁 장면들을 TV나 유튜브로 너무 많이 접해서 그런가 봅니다.
괜히 한마디 했다가 말싸움이 될지, 고함이 오갈지, 욕설이 날아올지,
아니면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니
다들 속으로만 생각하고 입은 굳게 다물고 있는 듯했습니다.
물론 저도 그중 한 사람이었고요~ㅎㅎ

처자는 앉아 있고,

어르신들은 서 계시고.., 것도 경로 우대석에서,, 참!


저는 모른 체 하고 눈을 감은채,,실눈만 살짝, 살짝,,ㅎㅎㅎ
세상은 그렇게 무탈 상태로  평화로웁게??? 흘러갔습니다.

한 10년만 젊었으면 진짜 한번 해볼 텐데,, 아그그그   ㅎㅎ

 

 

 

조금이라도 더 젊어지려고 용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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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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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이웃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7

    설마아,,~~ㅎㅎㅎ
  • 작성자이화 | 작성시간 26.06.07 아고~
    너무 애쓰지 마셔용~
  • 답댓글 작성자이웃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7
    용쓴 만큼
    더더더 행복해 집니다.ㅋ
  • 작성자대장군 | 작성시간 26.06.08 얼굴은 아직 50 대 후반으로 보이는데요 ...
  • 작성자화니 | 작성시간 26.06.15 10년전에도 같은 말씀을 하셨을 것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내 10년만 젊었어도 진짜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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