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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평수 서재

배봉산 4

작성자이평수|작성시간26.06.11|조회수16 목록 댓글 2

배봉산 4

 

                          이평수

 

 

산의 맨살에 볼을 대고

그 심장 소리를

듣고 싶다.

 

희멀건 종아리 살

여린 발바닥 안으로

산의 핏줄을

들이고 싶다.

 

진달래, 철쭉

철 지난 목련 흩날려 가도

힘센 바위, 거치른 단애(斷崖)

입 다문 산의 표정을

닮고 싶다.

 

산 아랫마을 전봇대 사이

빨갛게 웃고 있는 당선사례(當選謝禮)와

바람 맞아 기울어진 낙선(落選) 인사말

그래, 백팔번뇌(百八煩惱)!

 

산은 배봉산

해발 108미터

산꼭대기에 올라가

가부좌 틀고 앉아

냅다

일갈(一喝)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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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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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세종문학 | 작성시간 26.06.12 냅다 산에 올라가 가부좌 틀고 앉아
    눈을 감고 산 아래 깊은 골을 내려다 보고싶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이평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3 배봉산의 높이는 108미터입니다. 낮지만 정취가 깊게 느껴지는 산입니다. 거의 매일같이 오르고 있는데 그 산 위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 보면 세상이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산 위와 아래가 아주 선명하게 대조된다고나 할까요.
    짊어지고 있는 삶의 무게를 훌훌 털어버리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낄 때가 많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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