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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와 3학 - 의도와 정학

작성자원강사리|작성시간26.06.06|조회수24 목록 댓글 0

의도와 3

 

2)의도와 정학(定學)

삼학에서 정학에 해당하는 것은 노력과 마음챙김(새김), 그리고 집중 의이다. '바른 노력(正精進, sammā vāyāma)', '바른 마음챙김(正念, sammā sati)', '바른 집중(正定, sammā samādhi)'이 이에 속한다. 먼저 바른 노력(正精進)에 대한 문헌적 근거는 빠타마빠찌나닌나숫따 (Paṭhamapācīnaninnasutta) 에 등장한다.

 

"아직 생겨나지 않은 악하고 불건전한 것들이 생겨나지 않도록, 의욕을 일으켜 정진하고 정근하고 마음을 책려하여 노력한다중략이미 생겨난 악하고 불건전한 것은 버리도록 의욕을 일으켜 정진하고 정근하고 마음을 책려하여 노력한다중략아직 생겨나지 않은 착하고 건전한 것들은 생겨나도록, 의욕을 일으켜 정진하고 정근하고 마음을 책려하여 노력한다중략이미 생겨난 착하고 건전한 것들은 유지하여 잊어버리지 않고 증가시키고 확대시키고 계발시키고 충만하도록, 의욕을 일으켜 정진하고 정근하고 마음을 책려하여 노력한다중략수행승은 네 가지 바른 노력을 익히면, 열반으로 향하고 열반으로 나아가고 열반으로 들어간다."

 

'바른 노력'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이른바 4정근(四正勤)의 내용이 제시되고 있다. 불선한 것이 생기지 않도록 막고, 이미 불선함이 생겨났으면 끊고, 선한 것이 생기도록 개발하고, 선한 것이 생겨났으면 유지 하는 네 가지 노력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의욕을 일으켜', '마음을 책려하여', '노력한다'라는 표현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바른 노력'은 자발적으로 노력하고 마음을 쏟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리고 그렇게 해야만 하는 이유는 부정적인 마음이 생겨나기 전에 예방하고, 생겨난 이후라면 극복하며, 긍정적 마음을 계발 및 유지해야 한다는 원칙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력은 삼와라숫따(Saṃvarasutta)에서 보다 구체화되는데, 이는 제어하고자 하는 노력 버리고자 하는 노력 수행하고자 하는 노력 수호하고자 하는 노력으로도 표현된다. 먼저, 제어하고자 하는 노력은 감각기관에 의해 입력되는 것에 대한 태도를 제어함과 관련된다.

 

"시각으로 형상을 보고 나서 그 인상을 취하지 않고 그 연상을 취하지 않는다. 그가 시각능력을 이렇게 제어하지 않으면, 그것을 원인으로 탐욕과 불만의 악하고 불건전한 것들이 그를 공격할 것이기 때문에, 그는 그렇게 제어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시각능력을 보호하고 시각능력을 제어한다."

 

상기 경전에서 주목할 것은

"인상을 취하지 않고 그 연상을 취하지 않는다(na nimittaggāhī hoti nānuvyañjanaggāhī hoti)"는 표현이다. 감각기관을 통해 입력된 것에 대한 인상(), 그리고 그로 인해 일어난 연상작용[戱論]에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6근을 통한 대상과의 만남, 그 자체로 멈춰야지 그것이 인상이나, 연상작용으로 확장하는 것을 막는 것은 중요한 수행법이며 여기에는 노력이 필요하다. 감관의 제어를 통해, 마음이 대상으로 들어가 3독심을 활성화시키는 작용을 멈추게 하는 것이다. 악하고 불건전한 것들로의 확산을 막고자 한다면 무엇보다 먼저 감관의 확장을 제어하겠다는 강력한 의도와 노력이 필요하다.

 

버리고자 하는 노력은 이미 생겨난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매인 사유를 수용하지 않고 버리고 제거하고 종식시켜 사라지게 하고 이미 생겨난 분노에 매인 사유를 수용하지 않고 버리고 제거하고 종식시켜 사라지게 하고 이미 생겨난 폭력에 매인 사유를 수용하지 않고 버리고 제거하고 종식시켜 사라지게 하고 이미 생겨난 악하고 불건전한 것들을 동의하지 않고 버리고 제거하고 종식시켜 사라지게 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감각적 쾌락, 분노, 폭력, 악하고 불건전한 것들이 이미 일어났다면 이것에 동의하지 않음, 수용하지 않음이 중요한 덕목으로 제시되는 것이다. 이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설명을 위따까산타나숫따(Vitakkasaṇṭhānasutta)에서 발견할 수 있다.

 

"어떤 인상에 관해 그 인상에 정신적 활동을 일으켜 자신 안에 탐욕과 관련되고, 성냄과 관련되고, 어리석음과 관련된, 악하고 불건전한 사유들이 일어나면, 그는 그 인상과는 다른, 착하고 건전한 어떤 인상에 관련된 정신활동을 일으켜야 한다중략그것들이 버려지면 안으로 마음이 확립되고 가라앉고 통일되고 집중된다."

 

상기 경전에서 탐욕, 성냄, 어리석음, 악하고 불건전한 것들에 대응하기 위한 수행법이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특히, "이빨을 이빨에 붙이고, 혀를 입천장에 대고 마음으로 마음을 항복시키고 제압해서 없애 버려야 한다"라는 설명이 등장한다. 이는 단지 내적인 차원에서의 의지 작용뿐만 아니라 수행을 이어가는 장면에서 어떠한 노력과 의도를 가지고 임해야 할지에 대해 조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4정근의 세 번째 항목인 수행의 노력은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七覺支)'로 표현되는데, 이는 멀리 여읨에 의존하고 사라짐에 의존하고 소멸에 의존하고 완전히 버림으로써 열반으로 회향하는 마음챙김(새김, sati-sambojjhaṅga), 탐구(dhamma vicaya-sambojjhaṅga), 정진(viriya-sambojjhaṅga), 희열(pīti-sambojjhaṅga), 안온(passaddhi-sambojjhaṅga), 집중(samādhi-sambojjhaṅga), 평정(upekkhā-sambojjhaṅga)이다. 아직 자라나지 못한 긍정적인 마음을 기르는 방편으로서 7각지(七覺支)가 제시되는 것이다. 비구 보디는 이러한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서술하였다.

 

"첫 시작은 마음챙김(새김, mindfulness)으로, 이는 주관적인 해석을 모두 내려놓는 것이다. 이로 인해 탐구가 시작될 수 있는데, 마음챙김이 기본적으로 수용적인 반면 탐구(investigation)는 현상의 근본적인 구조를 알아내고자 하는 적극적인 요소로 볼 수 있다. 탐구는 세 번째 고리인 정진(energy)을 필요로 하며, 이러한 정진은 시작하고자 하는 열정, 인내라는 동력, 장애도 물리치는 힘으로 이어지게 된다. 정진은 일종의 불안정한 흥분인 희열(rapture)을 가속화하고, 여기에서 더 연습을 하면 황홀경은 가라앉고 평온(tranquility)과 집중(concentration)을 경험하게 된다. 집중력이 깊어짐에 따라 평정도 경험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수호의 노력은 이미 생겨난 좋은 것을 유지하려는 노력이다. 이는 "이미 생겨난 삼매의 인상, 즉 해골과 뼈로 구성된 시체에 대한 지각, 벌레가 우글거리는 시체에 대한 지각, 푸른 어혈을 지닌 시체에 대한 지각, 단편으로 절단된 시체에 대한 지각, 부푼 시체에 대한 지각을 수호"하는 것으로 표현된다. 이는 부정관 등의 수행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사례로, 이미 만들어진 집중이라는 요소를 마음 속에 확고하게 간직하기 위한 노력으로 설명되며,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들이 더욱 안정을 얻도록 돕는 효과가 있다. 붓다의 시대, 감각적 욕망을 다스리기 위해 공동묘지 등을 통해 시체 등을 관찰하는 수행 방법이 권장되었다. 하지만 시체의 주변에 오랜 시간 머무를 수 없기에, 수행자는 부정한 모습에 대한 기억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나의 몸이나 타인의 몸도 죽어 부패하는 시신과 다를 것이 없다는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했다. 붓다는 이처럼 집착을 내려놓고, 죽음의 요소를 깊이 생각하는 것을 유지함으로 바른 노력이 완성됨을 강조하였다. 여기서 존재의 궁극적인 괴로움이나 죽음에 수반되는 처참함을 제시하는 것은 염세적인 관점 때문이 아니다. 존재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 완전한 자유와 해탈을 도모하는 것이 붓다의 가르침에 담긴 본질이기 때문이다.

 

'바른 마음챙김(正念, sammā sati)'은 정학을 구성하는 두 번째 요소이다.

마하사띠빳타나숫따(Mahāsatipaṭṭhānasutta)는 바른 마음챙김에 대해 설명하며, 네 가지 마음챙김의 토대를 제시한다.

 

"열심히 노력하고 알아차림을 갖추고 마음챙김을 확립하여 세상의 탐욕과 근심을 제거하며, 몸에 대해 몸을 관찰한다. 열심히 노력하고 알아차림을 갖추고 마음챙김을 확립하여 세상의 탐욕과 근심을 제거하며, 느낌에 대해 느낌을 관찰한다. 열심히 노력하고 알아차림을 갖추고 마음챙김을 확립하여 세상의 탐욕과 근심을 제거하며, 마음에 대해 마음을 관찰한다. 열심히 노력하고 알아차림을 갖추고 마음챙김을 확립하여 세상의 탐

욕과 근심을 제거하며, 법에 대해 법을 관찰한다."

 

이는 '바른 마음챙김'이 곧 세상에 대한 욕심과 걱정을 버리는 일과 같음을 드러내는 근거이다. 또한 '바른 마음챙김'의 구체적인 수단으로서 네 가지 관찰의 대상, (,) 느낌(), 마음(), ()이라는 4념처가 제시된다.

 

몸에 대한 마음챙김의 확립에서 가장 먼저 제시되는 것은 호흡을 알아차리는 것으로서, 호흡의 길이나 호흡[] 전체를 경험하면서 호흡을 분명히 아는 것이 구체적인 방법이다. 또한 네 가지 행동양식, 즉 걸어가는 것, 서 있는 것, 앉아있는 것, 누워있는 것 등 몸이 어떤 자세를 취하든 그 자세를 그대로 분명히 아는 것을 알아차리도록 권고한다.

 

움직임 없이 고요히 앉아 수행하는 좌선의 경우, 호흡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며 숨에 전념할 뿐 매 순간 의도를 발견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이 일어나 자세를 바꾸려고 하는 마음이 들었을 때는 그 의도를 관찰할 수 있다. 오늘날 위빠사나 수행의 대명사처럼 알려진 미얀마의 마하시 사야도(Mahasi Sayadaw)는 이렇게 자세를 바꾸고자 하는 충동이 일어날 때, 몸을 관찰하는 상황에서 의도를 관찰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처음 수행을 시작했을 때는 굽히려고 생각할 때 '굽히려 함'이라고 마음챙김해도 그 굽히려고 하는 마음을 아직 분명하게 알 수는 없었다. 수행이 무르익었을 때는, 굽히려고 하는 마음을 어떠한 것과도 섞이지 않은 채 분명하고 선명하게 알 수 있다. 따라서 몸의 동작을 바꾸고자 할 때마다 바꾸려고 생각하는 마음을 제일 먼저 마음챙김할 수 있다. 그 다음 바꾸는 몸의 동작들도 이어서 마음챙김할 수 있다."

 

이렇게 몸을 움직이려고 하는 충동이 들 때도 의도를 관찰할 수 있지만, 몸의 네 가지 자세(行住坐臥)는 물론이고 일상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모든 동작도 예외는 아니다. 가거나 오거나 앞을 보거나 옆을 보거나 굽히거나 펴거나 옷을 입거나 먹고 마시거나 대소변을 보거나 잠들거나 깨거나 말하거나 침묵하거나 이러한 모든 과정을 알아차림을 통해 관찰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관찰을 통해 몸이 자아 그 자체이거나, 자아의 소유인 것이 아니라 단지 의도라는 조건에 따라 작용하는 존재인 것을 알게 된다.

 

호흡과 네 가지 행동양식 외에도, 몸에 대한 알아차림의 방편으로는 다양한 것들이 제시된다. 몸을 이루는 서른 한 가지 요소들에 대한 혐오스러움을 관찰함, 몸을 구성하는 4(四大)의 요소들을 관찰함, 묘지의 시체에 대한 관찰 등이다. 경전은 시체에 대한 관찰이 '이 몸도 이와 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고 이와 같은 존재가 되고 이와 같은 운명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라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고 기술한다. 이는 시체를 관찰함에 있어 욕망을 다스릴 뿐만 아니라 몸의 무상(無常)을 관찰하고자 하는 의도를 내포한 것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몸에 대한 관찰과 함께 느낌에 대한 관찰이 마음챙김의 두 번째 확립을 이룬다. 여기에는 복잡한 방법이나 다양한 관찰 대상이 제시되지 않는다. 단지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느낌을 '분명히 아는 것'이 관찰의 핵심이다. 즐거운 느낌을 즐거운 느낌으로 분명히 알고, 괴로운 느낌을 괴로운 느낌으로 분명히 알고,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을 즐겁지도 않고 괴롭지도 않은 느낌으로 분명히 아는 것이 느낌을 마음챙김하는 것의 핵심이다. 쩨따나숫따(Cetanāsutta)는 의도와 느낌의 관계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서술한다.

 

"신체적인 의도를 원인으로 내적인 즐거움과 괴로움이 일어난다. 수행승들이여, 언어가 있을 때 언어적인 의도를 원인으로 내적인 즐거움과 괴로움이 일어난다. 수행승들이여, 정신이 있을 때, 정신적인 의도를 원인으로 내적인 즐거움과 괴로움이 일어난다."

 

상기 경전은 신체, 언어, 정신(身口意)에 대해 의도를 일으키는 것은 즐거움이나 괴로움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체의 형성을 의도적으로 조작하거나, 언어의 형성을 조작하거나, 정신의 형성을 의도적으로 조작하여도 그것을 조건으로 내적인 즐거움과 괴로움이 일어난다고 표현하였다. 신체, 언어, 정신에서 일어나는 삼행에 대해 의도를 일으키면 여기에는 즐거운 느낌이나 괴로운 느낌이 발생한다. 하지만 그러한 느낌조차도 분명히 알도록 관찰한다면 단지 '느낌이 있다'라는 알아차림으로 멈추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의도는 두 가지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첫째는 느낌의 생성을 자극하는 부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결과적으로 느낌의 생성과 소멸을 관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마음챙김의 세 번째 확립은 마음을 분명히 아는 것이다. 탐욕에 매인 마음, 탐욕으로부터 벗어난 마음, 성냄에 매인 마음, 성남에서 벗어난 마음, 어리석음으로 가득찬 마음, 어리석음에서 벗어난 마음, 위축된 마음, 산만한 마음, 계발된 마음, 계발되지 않은 마음, 탁월한 마음, 저열한 마음, 집중된 마음, 집중에 들지 않은 마음, 해탈된 마음, 해탈되지 않은 마음을 모두 분명히 알아야 한다. 또한 이때 마음을 안으로, 밖으로, 안팎으로 관찰하거나, 마음에 대해 생성, 소멸, 혹은 생성과 소멸을 관찰하는 것도 중요하다.

 

마음을 관찰하는 일에 대한 구체적인 수행의 방법으로서 마하시 사야도는 모든 마음의 내용을 있는 그대로 명명할 것을 강조한다. 지겨워하는 마음이 생겨나면 '지겨워함'이라고 명명하고, 의심이 일어나면 '의심함', 관찰하는 대상에 대해 '이것이 물질인가? 정신인가?'라는 숙고함이 일어나면 '숙고함'이라고 명명할 것을 권하였다. 이러한 방식으로 마음에 일어나는 모든 것을 생겨나는 대로 관찰하고 알아차린 후에는 처음 마음챙김의 시작 대상으로 삼았던 호흡[풍대]의 일어남과 사라짐으로 돌아간다. 마음의 관찰 과정에서 의도 또한 다른 마음과 동일하게 일어날 것이다. 의도는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며, 따라서 그것을 잘 관찰할 수 있다면 탐진치의 삼독심이 확장되는 것을 통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마음챙김의 마지막 확립은 법(, dhamma)을 관찰하는 것이다.

 

마하사띠빳따나숫따에는 이와 관련된 설명이 제시된다. 첫 번째는 '다섯 가지 장애(五蓋)'로서, 감각적 쾌락의 욕망이 존재하거나, 존재하지 않거나, 아직 생겨나지 않은 감각적 쾌락의 욕망이 생겨나거나, 이미 생겨난 감각적 쾌락의 욕망이 미래에 생겨나지 않는다면 않는 대로 그것을 분명히 아는 것 분노 해태와 혼침 흥분과 회한 의심이 있다. 두 번째는 '다섯 가지 존재의 집착 다발[五取蘊]''물질은 이와 같고 물질의 발생은 이와 같고 물질의 소멸은 이와 같다'라고 분명히 아는 것 느낌 지각 형성 의식에 대한 취착을 분명히 아는 데 있다. 세 번째는 '여섯 가지 안팎의 감역[六入處]'으로 시각을 알고, 형상을 알고, 그것을 조건으로 생겨나는 결박의 생성, 버려짐, 미래에 생겨나지 않음을 아는 것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정신이 있다. 네 번째는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七覺支)'마음챙김 탐구 정진 희열 안온 집중 평정이 있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네 가지 거룩한 진리[四聖諦]'로서, 괴로움이 있음을 분명히 알고, 괴로움의 발생의 원인을 분명히 알고, 괴로움의 소멸을 그대로 분명히 알고,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을 분명히 아는 것이 제시된다.

 

법념처의 세 번째는 '여섯 가지 안팎의 감역'으로 의도와의 관계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정신이라는 여섯 가지 감각과 그것이 감지하는 형상, 소리, 냄새, , 감촉, 사실이라는 대상, 각각의 감각에서 일어나는 접촉, 그 접촉으로부터 생겨난 느낌은 물론 여섯 감각의 여섯 가지 대상에 대한 지각 모두에 의도가 개입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6(六境)에 대한 의도가 제시된 다음 갈애가 나타난다는 점이다. , 괴로움의 주요한 원인으로 작동하는 갈애의 발생과 관련해 의도가 중요한 동력이 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또한 갈애 다음으로는 사유와 숙고가 제시된다.

 

마하사띠빳타나숫따는 괴로움의 발생(집성제)과 괴로움의 소멸(멸성제)에 대해 유사한 형식으로 설명한다. 경전은 갈애가 발생한 바로 그곳에서 갈애가 끊어지고 소멸하는 것으로 묘사한다. 6, 6, 6, 여섯 가지 접촉, 여섯 가지 접촉에 의한 느낌, 6경에 대한 지각, 의도, 갈애, 사유, 숙고는 괴로움의 소멸과 연결된다. 의도는 갈애가 자리 잡는 곳일 수도 있지만, 갈애가 소멸되는 기틀을 제공하는 것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 갈애와 고통의 문제로부터 해방되기 위해서는 의도에 대한 알아차림이 필수적이다.

 

'바른 마음챙김'을 위해 몸, 느낌, 마음, (身受心法)을 있는 그대로 관찰해야 함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의도는 이러한 4념처를 진행하는데 모두 개입되어 있다. 몸을 움직이고자 할 때는 그렇게 하려는 의도가 먼저 발생하고, 의도적으로 신체의 형성을 조작하면 거기에서 즐거움과 괴로움이라는 느낌이 발생한다. 마음을 관찰하고자 할 때 의도 또한 마음의 요소로 관찰이 가능하며, 육경에 대한 의도를 관찰하면 갈애의 발생과 소멸을 모두 따라잡을 수 있게 된다.

 

정학의 마지막은 '정정(正定, sammā samādhi)'으로, 이는 '바른 집중'에 해당한다. 이는 여러 가지 유익한 정신 요소들이 함께 조화롭게 작동하는 균형 잡힌 마음의 상태, 이러한 정신 요소들이 마음을 고요하고 이완되며 평화롭고 유연한 상태로 만들어준 상태로 보기도 한다. 이에 대한 경전의 설명은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선정의 단계를 표시한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선정에 이르는 구체적인 방법을 표시한 것이다.

 

위방가숫따(Vibhaṅgasutta)는 네 가지 선정[四禪定]의 단계를 명시한다.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여의고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에서 떠난 뒤, 사유와 숙고를 갖추고 멀리 여읨에서 생겨나는 희열과 행복을 갖춘 첫 번째 선정 사유와 숙고가 멈추어진 뒤, 내적인 평온과 마음의 통일을 이루고, 사유와 숙고를 여의어, 삼매에서 생겨나는 희열과 행복을 갖춘 두 번째 선정 희열이 사라진 뒤, 평정하고 새김이 있고 올바로 알아차리며 신체적으로 행복을 느끼며 고귀한 님들이 '평정하고 새김이 있고 행복하다'고 표현하는 세 번째 선정 행복도 고통도 버려지고, 기쁨도 근심도 사라진 뒤, 괴로움도 없고 즐거움도 없는 평정하고 새김이 있고 청정한 네 번째 선정이 바로 그것이다. 또한 사마디숫따(Samādhisutta)는 바른집중의 조건을 밝히고 있다.

 

"고귀한 바른 집중의 조건이 되고 자랑이 되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언어, 바른 행위, 바른 생활, 바른 정진, 바른 마음챙김이다.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일곱 가지를 갖춘 마음의 집중이 바른 집중의 조건이 되고 자랑이 되는 것이다."

 

상기 경전은 '바른 집중'의 조건으로 8정도의 나머지 일곱 가지 요소를 제시한다. 선정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단지 선정 그 자체를 얻으려고 노력함이 아니라, 8정도의 다른 요소들을 함께 추구해야 하는 것이다. '바른 집중'은 사선정으로 그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8정도의 나머지 일곱 가지 요소를 견지하겠다는 마음의 동력, 즉 의도가 전제되어야 가능한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수행자는 집중을 시도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많은 장애를 경험하게 마련이다. 장애는 '바른 집중'을 이루지 못하게 만들거나 수행 자체를 포기하게 되는 요인이 될 수 있기에, 바른 노력 또한 요구된다. 이러한 장애를 구체적으로 다룬 것이 5(五蓋)이며, 이는 감각적 욕망, 분노, 해태와 혼침, 흥분과 회한, 의심이라는 다섯 가지 부정적 요소로 표현된다. '바른 집중'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다섯 가지 장애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된다. 수행자가 이들 다섯 가지 장애를 제거하면 첫 번째 선정을 성취하게 된다. 헤네폴라 구나라타나는 이러한 다섯 가지 장애에 대해 각각에 대해 다양한 해결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중에서 의도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감각적 욕망이 일어날 경우, 이러한 부주의한 몰두를 극복하고 제거하려는 참되고 건강한 욕구를 일으킬 것. 둘째, 분노, 악의나 혐오가 일어날 경우 의도적으로 자애의 마음을 일으킬 것. 셋째, 해태와 혼침이 일어날 경우 잠을 깨기 위한 의도로서 눈을 뜨거나, 혹은 스스로를 일깨우고 격려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내면의 대화를 시도해볼 것. 넷째, 흥분(들뜸)과 회한이 일어나면 호흡마다 숫자를 붙이는 수식관을 통해 더욱 깊은 집중을 추구할 것. 다섯째, 의심이 일어나고 믿음이 없다면 자신이 이전에 탐욕과 악의, 들뜸, 졸음을 극복했던 경험을 성찰할 것. 다섯 가지 장애는 선정(禪定)을 구하고자 하는 수행자라면 얼마든지 맞닥뜨리게 되는 어려움들이다. 그러나 이것을 극복하는 데에 있어 스스로 특정한 욕구를 일으키고, 수식관이나 잠시 동안의 내면의 대화, 혹은 마음 속의 성찰을 시도하는 것이 중요한 기술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모든 기술들은 간접적으로나마 마음의 의도와 관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좋은 의도를 일으키는 것은 장애를 극복하고 선정을 증득하는 것과 연결된다. 의도와 선정의 관계에 대해 데브다스는 이와 같이 설명한다.

 

"바른 집중을 얻음에 있어 의도의 핵심적인 역할은 그 자체가 가지는 동기 부여 능력에 있다. 의도가 바른 마음의 태도 안에서 바른 목적으로서 일어나면, 여기에서 바른 기능에 대해 인지적이고 정서적인 요소가 합쳐진다. 의도가 건전한 목적을 추진하고자 하는 성향은 일으킨 생각(vitakka), 지속되는 생각(vicāra), 대상에 대한 집중(samādhi), 알아차림(sati) 등 인지적 요소들과 상호작용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즐거운 관심(pīti), 유연함(mudutā), 효과(pāguññatā)와 같은 정서적인 효과가 생겨나며, 이는 다시 의도가 불러 일으키는 목적지향적인 에너지를 통해 강력한 동기부여를 가져오게 된다."

 

의도의 건전한 동기 부여 능력은 '바른 집중'을 만드는 것과 직결된다. 집중을 일으키려는 의도를 가질 때, 이는 대상에 대한 집중을 강화하게 되고 이렇게 하여 얻어진 긍정적인 정서적 상태는 다시금 강력한 동기부여로 이어진다. 수행자가 집중하겠다는 결심과 다짐 없이 선정에 이르는 것은 불가능하다. 의도는 '바른 집중'을 만들고 지속하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와 같이 '바른 노력', '바른 마음챙김', '바른 집중'이라는 정학의 요소들은 모두 의도라는 마음의 기능과 직, 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는 경전의 여러 맥락을 통해 또한 수행에 대한 가르침과 조언을 통해 강조되어 왔다. 정학을 완성하는 데에 있어 의도는 중요한 요소가 되며, 이러한 정학의 완성은 지혜의 완성과도 깊은 관련을 가진다. 다음으로는 지혜의 완성과 의도의 관계를 알아보고자 한다.

 

<초기불교 수행의 의도 역할 연구/ 곽정은 동국대학교 대학원 선학과 박사학위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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