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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화현의자료

지혜의 격별

작성자원강사리|작성시간26.06.18|조회수20 목록 댓글 0

((()의 격별

 

(2)지혜[]의 격별

지묘에서는 4교의 수행 계위를 기준으로 지혜를 20가지로 분류하여 설명하면서, 그 각각이 어떠한 경계를 비추는 지에 대해 밝히고 추묘를 판별한다. 먼저 20가지 지혜를 분류하는 격별이 발생하는 기준에 대해 논한다. 4교의 차이는 어떠한 진리를 어떻게 아는가에 있고, 수행계위의 차이는 그 진리를 얼만큼 아느냐에 있다. 어떤 진리를 아는가를 기준으로 말하면 장교와 통교의 지혜는 공의 진리를 아는 것이고, 별교와 원교의 지혜는 중도의 진리를 아는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아는가 즉 방법의 차이는 다음과 같다. 장교는 공을 분석하여 알고, 통교는 즉공으로 체달하여 안다. 별교는 중도를 공··중을 차제적으로 분별하여 아는 것으로 격별의 중도라 하고, 원교는 불차제로 원융한 중도의 진리를 안다.

 

4교 안에서 수행계위의 차이는 진리를 얼만큼 아는가에서 발생하는데, 천태대사는 진리를 나타내는 여러 경계 중에서도 주로 공··중의 3제를 통해 이를 표현한다. 3제를 아는 정도의 차이를 견사혹·진사혹·무명혹의 세 가지 번뇌를 누르거나 끊으며 혹을 파해 나가는 것과 연결하여 계위를 말하는 것이다. 특히마하지관10승관법 중 파법편(破法遍)에 지관(止觀)을 통해 3혹을 파하여 3제의 진리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 자세히 설해져 있다. 그 구조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견사혹을 파하여 공의 진리에 들어가고, 진사혹을 파하여 가의 진리에 들어가고, 무명혹을 파하여 중도의 진리에 들어간다. 이 때 4교의 교문(敎門)이 각각 차이가 있어 3혹을 파하는 것이 같지 않다. 장교와 통교의 교문은 견사혹을 파하고, 별교의 교문은 견사혹·진사혹·무명혹을 순서대로 파하고, 원교의 교문은 불차제로 원만하게 모든 혹을 파한다.

 

원교 5품제자위의 지혜는 미혹을 원만하게 누르지만[圓伏] 끊지는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외범이라 하는 것을 예시로 들어 자세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원교의 교문은 원만하게 모든 혹을 파한다 했으며, 원교는 처음의 5품제자위에서부터 중도를 알고 3관을 모두 닦는다. 별교처럼 공관과 가관 그리고 중도관의 순서로 차례로 닦고 파하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5품제자위를 시작하면서부터 무명혹을 누르면서 수행을 시작해 나가고, 이를 거쳐 견사혹을 끊으면서 6근청정위의 계위에 들어간다. 그리고 무명혹을 끊기 시작하면서 중도의 진리를 깨달아서 인위(因位)의 시작인 초주에 들고, 남은 무명혹을 다 끊었을 때 과위(果位)인 묘각위에 이른다. 이처럼 4교의 범부와 성인의 계위가 같지 않고, 혹을 파하는 것에 있어서도 그 의미가 다르다. 이를 4교의 20가지 지혜와 연결하여 정리하면 '13'과 같다.

 

 

4교의 수행계위의 지혜에 있어 두드러지는 차이가 있다. 장교와 통교에서는 성문·연각·보살의 3승을 말하지만, 별교와 원교에서는 보살만을 말하는 것이다. 이 역시 4교의 지혜와 그 혹을 파하는 것이 같지 않음에서 기인한 차이다. 보살과 성문, 연각의 2승을 구분하는 기본전제는 이타행, 즉 대비심으로 화타를 행하는가의 여부이다. 2승은 자행으로 공()을 증득할 뿐 화타를 통해 가()로 나아가지 않는다. 그러나 보살은 공과 가를 모두 증득하고, 중생의 무량한 병을 알고, 약을 알고 잘 써서 중생에게 이익을 주는데 이것이 가에 드는 것[入假]의 의미이다. 4교의 교문에서 밝혔듯이 별교와 원교는 중도를 가르치고, 중도를 가르치는 법은 곧 보살을 가르치는 법으로 다른 승()은 없다. 가를 알아야 중도로 갈 수 있는데 , 원교는 처음부터 3제원융으로 공··중을 모두 알고, 별교는 반드시 가를 알아야만 중도로 가기 때문이다. 4홍서원을 하고 6바라밀을 닦는 것, 즉 가를 닦을 수 있는 것은 보살뿐이다.

 

이를 모두 종합하여 4교의 지혜에서 추·묘를 판별한다. 장교와 통교의 지혜는 견사혹을 파하고 공의 진리에 들어가기 때문에 대상 경계를 두루 알지 못하며, 혹을 파하는 것 역시 뒤의 별교와 원교에 비해 그 범위가 적고 미진하다. 별교의 지혜는 3혹을 파하고 3제의 진리를 모두 증득해나가는 점에서 장교와 통교보다는 묘하지만, 개별적으로 인식하여 순서대로 파하고 얻는 것에서 추이다. 원교의 지혜는 앞의 세 가지 교와 달리, 3혹과 3제를 분절적으로 보지 않아 순서대로 혹은 어느 것 하나만 파하고 증득하지 않기에, 원융하고 걸림이 없는 것에서 묘하다. 이렇게 격별의 관점에서 지혜의 차이를 토대로 추와 묘를 따져, 원교의 지혜의 상대묘를 확인할 수 있다. 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경계와 지혜 그리고 수행의 관계에 관한 연구/이혜린 금강대학교 대학원 불교학과 불교교학전공 석사학위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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