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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화현의자료

지묘 - 지혜로 비추는 경계

작성자원강사리|작성시간26.06.15|조회수21 목록 댓글 0

지묘(智妙)

 

5)지혜로 비추는 경계

위에서 논한 4교의 20가지 경계가 앞서 논한 10여시·12인연·4·2·3·1제의 경계를 비춤에 대하여 논한다앞서 경계에 대하여 논할 때 10여시는 10법계에 의거하여 그 성질을 토대로 분류한 것과 달리 나머지 다섯 가지 경계는 4교의 가르침을 토대로 분류하였다이에 10여시에 대해서는 20가지 지혜를 4교가 아닌 성문·연각·보살·부처의 계위나 법계에 의거하여 경계를 비춤에 대해 밝히고나머지는 4교를 기준으로 경계를 비춤에 대해 논한다.

 

먼저 20가지 지혜가 10여시를 비춤에 대해 논하면 다음과 같다세간의 지혜[世智]는 지옥·아귀·축생·아수라··천의 6(六道)계의 10여 시를 비춘다5정심과 4념처의 지혜[五停心四念處智4선근의 지혜 [四善根智4과의 지혜[四果智벽지불의 지혜[支佛智법을 체득한 벽지불의 지혜[體法支佛智]는 성문과 연각의 2승계의 10여시를 비춘다.

 

6도의 지혜[六度智법을 체득한 보살이 공을 바탕으로 방편을 쓰는 지혜[體法菩薩入眞 方便智법을 체득한 보살이 공에서 가로 들어가는 지혜[體法菩薩出假智]는 두 가지를 비추는데위로 깨달음을 구하는 것은 보살계의 10여시를 비추고 아래로 중생을 교화하는 것은 6도의 10여시를 비춘다별교 10신의 지혜[別教 十信智], 30심의 지혜[三十心智역시 마찬가지로 위와 아래로 보살계와 6도의 두 가지 10여시를 비춘다이처럼 보살의 지혜가 두 가지 10여시를 비추는 것에서 보살은 자행과 화타의 양자를 모두 구비하여 두루 비춤에 대해 알 수 있다.

 

별교의 10지의 지혜[十地智]는 차례대로 비추는 것은 보살계의 10여시를 비추고차례 없이 비추는 것은 불법계의 10여시를 비춘다원교 5품제자위의 지혜[圓敎五品弟子智]부터 묘각의 지혜[妙覺智]까지의 원교의 네 가지 지혜는 모두 불법계의 10여시를 비춘다별교는 격별의 중도를 깨닫고 원교는 원융의 중도를 깨닫는 것의 의미를 여기서 확인할 수 있는데별교는 3제 내지 여려 경계를 개별적으로 하나씩 차례로 알아나가는 것과 달리 원교는 3제원융으로 나아간다.

 

다음으로 20가지 지혜가 12인연·4·2·3·1제의 경계를 비추는 것은 4교를 기준으로 통하기 때문에 함께 논한다먼저 20가지 경계가 네 가지 12인연[四種十二因緣]을 비추는 것은 장교의 지혜는 사의할 수 있는 생멸의 12인연[思義生滅十二因緣]의 경계를 비추고통교의 지혜는 사의할 수 있는 불생불멸의 12인연의 경계를 비추고별교의 지혜는 사의할 수 없는 생멸의 12인연의 경계를 비추고원교의 지혜는 사의할 수 없는 불생불멸의 12인연의 경계를 비춘다. 20가지 지혜가 네 가지 4[四種四諦]를 비추는 것은장교의 지혜는 생멸4제의 경계를 비추고통교의 지혜는 무생멸4제의 경계를 비추고별교의 지혜는 무량4제의 경계를 비추고원교의 지혜는 무작4제의 지혜를 비춘다. 20가지 지혜가 2제를 비추는 것은 장교의 지혜가 석공2[析空之二諦의 경계를 비추고통교의 지혜가 체공2[體空之二諦]의 경계를 비추고별교의 지혜와 원교의 지혜는 중도를 드러내는 2제의 경계[顯中之二諦]를 비춘다.

 

이 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중도를 드러내는 방법과 전제에 있어서 차이가 있으므로 별교는 격별한 중도의 2[別中二諦]이고원교는 원융한 중도의 2[圓中二諦]라 한다앞서 일곱 가지 2[七種二諦]를 논했던 내용과 연결하여 설명하면 장교는 참으로 존재[實有]하는 것을 멸하여 진제를 말하는 등 분석하여 공을 알기 때문에 석공(析空)이다통교는 환유(幻有)의 속제를 말하고멸하거나 분석없이 공을 진제로 하여 공을 체달하기 때문에 체공(體空)이다별교와 원교는 이 환유와 공모두를 속제로 하고 진제로 나아가기 때문에 중도를 드러낸다[顯中]고 한다.

 

20가지 지혜가 3제를 비추는 것을 중론의 3제게(三諦偈)와 연결하여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장교의 지혜는 중도 없는 2[無中之二諦]를 비추는데이는 곧 '중인연생법(衆因緣生法)'으로 모든 속제에 따른 법을 포섭한다통교의 지혜는 중도의 2[中之二諦]를 비추는데이는 곧 '아설즉시무(我說即是無)'로 모든 진제에 따른 법을 포섭한다별교와 원교의 지혜는 중도를 드러내는 2[顯中之二諦]이는 곧 '역위시가명(亦爲是假名)'과 '역시중도의(亦是中道義)'의 2구로 모든 중 도제에 따른 법을 포섭한다.

 

장교의 '중도 없는 2'는 속제와 진제의 상즉즉 중도에 대한 고려 없이 유와 무로 진속을 구분하고공의 진제로 나아가는 편향된 공[偏空]의 경계를 의미한다통교의 '중도의 2'는 다만 공이 아닌[不但空중도를 보고 나아감을 뜻하는데앞에서 통교의 별교와 원교로의 피접을 논한 것에서 그 뜻을 확인 할 수 있다또한 이 중도의 2제는 유무의 구별이나 분석이 아닌 체달을 통해 공을 깨닫는 즉공(卽空)의 경계이다별교와 원교의 '중도를 드러내는 2'는 진속의 구분즉 유·무의 긍정이나 부정을 떠나 상즉으로 원융한 중도 진리를 드러냄을 뜻하나 다만 별교는 이를 알아감에 있어 속제·진제·중도제 내지 공··중의 3제의 단계적 차원에서 드러내고원교는 즉공즉가즉중(卽空卽假卽中)으로 구별없이 원융하게 말하기 때문에 격력3제와 원융3제로 구분할 수 있다내용을 정리하면 '9'와 같다.

 

 

마지막으로 20가지 지혜가 1실제(一實諦)와 무제를 비춤에 대해 밝히는 것은 각각이 4제에 그 뜻이 통함에 따라 앞서 네 가지 4제를 논한 것에 의거하여 밝힌다먼저 20가지 지혜가 1제의 경계를 비추는 것은 대지도론의 4실단(四悉壇)을 밝혀 모두 진실이라고 이름한 것에서 뜻을 찾는다장교의 지혜는 생멸1(生滅一實)을 비추고통교의 지혜는 무생멸1(無生滅一實)을 비추고별교의 지혜는 무량1(無量一實)을 비추고원교의 지혜는 무작1(無作一實)을 비춘다무제 역시 이와 같아 장교의 지혜는 생멸무제를 비추고통교의 지혜는 무생멸무제를 비추고별교의 지혜는 무량무제를 비추고원교의 지혜는 무작무제를 비춘다. 4교의 20가지 지혜가 10여시를 제외한 나머지 다섯 가지 경계를 비추는 것을 정리하면 '10'과 같다.

 

경계와 지혜의 연결을 통해 같고 다름을 확인하고 정리했으나이를 '아는 지혜'와 '알아지는 경계'로 서로 구별하고 절대적인 연결에만 집착해서는 안 된다본디 부처만이 아는 경계와 지혜를 인연에 따라 세우지만이는 명자(名字)에 불과하기 때문이다또 법화현의에서는 관점을 달리하여 경계에 상대하여 지혜를 밝힘으로 지혜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는데이는 경계와 지혜의 관계를 시사한다이 부분은 다음 장에서 자세히 다룬다.

 

지금까지 20가지 지혜에 대해 정리한 내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의의를 추와 묘를 통해 논하면장교·통교·별교의 지혜는 구별이 있거나방편이 따라 원융하지 못하고 추()하다그러나 원교의 지혜는 구별 없이며 단계나 순서가 없이 원융하여 묘하기 때문에처음의 5품제자위의 지혜에서 원교의 묘각위의 지혜에 이르기까지 방편 없이 진실이다이렇게 말하면 상대묘이나법화의 개현으로 방편을 열어 진실을 보이고 모든 추가 묘에 귀일하여 추즉묘로 원융하여 절대묘에 귀일한다이처럼 '지묘'에서 논한 20가지 지혜가 모두 원융한 절대묘에 귀일하는 것이 법화경의 '지혜의 묘[智妙]'이다.

 

<경계와 지혜 그리고 수행의 관계에 관한 연구/이혜린 금강대학교 대학원 불교학과 불교교학전공 석사학위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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