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문을 여는 날 저녁 아파트 뒷길 목련.
작년에 피더니 또 올해도 흰 목련이 피었습니다.
어디 숨었다가 이렇게 불현듯 나타나는지.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10일을 못넘는다더니 벌써 툭툭 지기 시작합니다.
이미 땅에 추락한 갈색 목련 꽃잎들이지만 추운 겨울 뚫고나와 수천수만 송이 푸른 하늘을 짱짱하게 비상하던 장한 목련 꽃송이들.
이젠 하얀 목련꽃 떠난 곳에 연두색 이파리가 피기 사작합니다.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은 진짜가 아니라고
하셨으니 서운함없이 피고지는 목련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
더이상 가짜의 세상에 침몰해 휘둘리며 슬프게 살지는 말아야지....
무상한 것의 소란함 속에 상주의 고요함을 바래봅니다.
변하는 것은 소멸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원래 생멸이 없으니, 무상한 세계 너머에 상주의 세계가 있다.
활짝 핀 꽃들과 바람 속에 지는 꽃들을 바라 보며 극락 화장세계를 기억하라는 스승님의 법문을 떠올립니다.
나무아미타불 염불은 극락세계로 가기위한 방편이다.
나무아미타불 명호만 부른다해서 극락세계로 갈 수는 없다. 왕생 발원이 있어야 한다.
왕생발원으로 염불을 하여 무량한 공덕을 쌓아 극락세계로 가는 것이다.
極樂堂前滿月容
극락당전만월용
극락전에 계시는 보름달 같은 아미타 부처님
玉毫金色照虛空
옥호금색조허공
백옥광명 금빛 몸이 전 우주를 밝게 비추시므로
若人一念稱名號
약인일념칭명호
누구든 일념으로 아미타불 염불하면
頃刻圓成無量功
경각원성무량공
찰나에 한량없는 공덕을 모두 갖출 수 있습니다.
밤하늘 휘영청 뜬 보름달을 보면 아미타부처님을 기억하라.
광덕스님의 간절한 발원을 나지막히 읊으시던 음성이 온 몸을 휘감습니다.
달아 서방까지 가나이까?!
무량수불 앞에 가 말씀 좀 아뢰 주소서.
깊은 믿음으로 부처님께 두손 모아
원왕생 원왕생 그리워하는 사람 있다고
말씀 좀 전해 주오.
아! 아!
이 몸 버려 두고 48대원 이루어지실까.
원왕생 원왕생 이렇게 사무치게 무량수불 그리워하는 자가 여기에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