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좌선법의 단계화에 관한 연구
 |
| 최영진 교무 원광대 학생생활관 |
禪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된 서적이나 논문들을 분석해보면 크게 두가지 범주로 분류되어 진다. 하나는 원불교 교리형성사, 교리구조적 위치, 선 관계 전적의 연구를 통한 교리적 접근이며, 둘은 선의 방법이나 지도체계 등의 실수적 접근이다. 그중에서 필자가 연구할려고 하는 방향은 두 번째 범주에 속하는 선의 방법이나 지도체계에 해당되는 쪽에다 초점을 맞추기로 하였다. 논문을 쓰면서 신중을 기하였던 문제는 “단계화의 방법이 어디까지 가능하느냐?” 하는 문제였다. 필자는 논문을 쓰면서 좌선법 단계화에 대한 새로운 어떤 시도를 해보려는 마음이 있었다. 그러나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를 해가는 과정에서 생각은 자연 바꾸어 졌다. 내가 몰라서 그런 생각을 하였지, 공부를 하면 할수록 우리의 교법속에 단계화에 대한 족적들이 엄청나게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본 논문연구의 목차와 줄거리를 간략히 언급하자면 제Ⅰ장 서론에서는 본 연구의 범위와 방법 등을 논하였으며, 제Ⅱ장 원불교 좌선법의 성립에서는 소태산대종사의 대각과 선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 대종사님의 구도과정을 전기와 후기로 나누어서 전개하였고, 구도과정과 대각과정이 간화선과 묵조선의 내용을 담고 있어서 바로 선적인 구도과정이라고 보았다. 또한 초기교서에 나타난 좌선법에서는 「불법연구회규약」, 「수양연구요론」, 「보경 육대요령」과 「삼대요령」에서 나타난 좌선법을 살펴보았다. 여기에서 나타난 선법의 원형은 「禪」이 「工夫」라는 개념으로 대치되고 있으며, 초기교단의 선은 삼학을 단련하는 선법이었다. 그리고 『정전』의 좌선법에서는 좌선법의 요지, 좌선의 방법, 좌선의 공덕,
초기교단 선은 삼학 단련 선법
좌선 통해 깨닫고자 하는 것은 일원상진리
단전주의 필요를 풀이하고 설명하는 방식으로 살펴보았다. 제 Ⅲ장 원불교 교리체계와 좌선법에서는 일원상과 신앙·수행문, 좌선법의 구조, 좌선법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일원상의 신앙·수행문에서는 좌선법과 관련된 교리체계로 일원상의 진리는 원불교의 신앙의 대상이요 수행의 표준이 된다. 좌선을 통해서 우리가 깨닫고자 하는 것은 일원상진리이다. 일원상의 진리가 우리의 현실생활을 연결시키는 표준이 되는 신앙문과 수행문을 살펴보았다. 또한 좌선법의 구조에서는 좌선의 원리적 구조는 적적과 성성이라는 이원적구조로 되어 있음을 밝혔으며, 단전주선에서는 단전의 위치와 단전주법에 대해서 밝혔다. 좌선법의 특징으로는 염불법과 무시선법에서 그 특징을 찾아야 한다고 보았다. 염불은 좌선과 함께 정신수양과목에 속하며 서로 표리가 된다고 보았으며, 염불은 좌선의 진경에 들기위한 방법이 되며, 원적의 진경에 들기위한 준비과정으로 보았다. 무시선법을 통해 원불교의 선은 일원상수행 혹은 삼학병진으로 볼 수 있다. 초창기 선법은 삼학속에서 이루어진 선법이었으며 일상생활이 선의 연속이었으므로 무시선을 그 기본성격으로 갖고 있다. 즉 삼학병진수행이 무시선법임을 밝혔다. 무시선법이 대중적선법이요 현대적 선법이요 미래지향적인 선법임을 밝혔다. 제 Ⅳ장 좌선법의 사상적 근거에서는 법위등급과 삼학공부, 목우심도송과 삼조(조신, 조심, 조식) 등을 살펴보았다. 법위등급과 삼학공부에서는 법위등급의 원초는 수양연구요론의 공부진행순서로 보았으며, 법위등급을 삼학과 연관지어진 체계로 살펴보았다. 삼학공부에서는 선공부는 삼학에 바탕을 해야 하며 무시선법에서도 무시선이 삼학을 병진해야 한다고 보았다. 삼학공부법에 대해서는 대산종사의 삼학공부와 다산 김근수종사의 삼학회전공부법을 가지고 살펴보았다. 목우심도송과 삼조에서는 목우십도송은 대종사의 언행록인 대종경에서 인간의 본성을 소에 비유하고 있으며, 대종경 수행품에서는 수행인을 목우에 비유하는 표현이 여러군데에서 발견되고 있다. 동하로 선원에서 입선공부하는 것을 소길들이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보명의 목우도 또한 목우 등의 비유를 통해 길든 소의 주인이 되어 구경에 정신적 자유인이 되는 수행적 실천방법론이다. 원불교선은 목우사상과 깊은 관련이 있으며, 소의 길들이는 단계를 열단계로 구분하고 있는바 필자가 연구하려는 좌선법의 단계화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되어 목우심도송을 살펴보았다. 원불교의 좌선법은 단전주 선이다. 단전주 선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삼조이다. 제 Ⅴ장 좌선법의 단계화에서는 단계에 따른 선법으로 견성, 양성, 솔성을 단계적으로 해나가도록 하고 있으며, 견성은 오단, 양성공부는 4단(집심, 관심, 무심, 능심), 솔성은 3단(수제, 순성, 자유자재)으로 구분하여 밝혔다. 좌선법 단계화는 좌산 이광정 종법사와 다산 김근수종사의 좌선의 단계를 밝혔으며, 그리고 강명진의 단계별 공부지도와 길도훈의 좌선단계화, 황도국의 좌선의 단계를 밝혔다. 좌선법 단계화의 검토에서는 교리적 근거에서본 단계화와 좌선의 단계화의 시도에서는 교리와 목우도에 근거하여 좌선법 단계화의 도표를 작성하여 단계화를 한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필자의 단계화를 십단계로 밝혔다. 1 단계는 육근조복, 2 단계는 단전조식 단계, 3 단계는 호흡조복, 4 단계는 삼학병진공부 및 삼학회전공부, 5 단계는 마음조복, 6 단계는 심월이 솟는 단계, 7 단계 해일이 솟는 단계, 제 8 단계 입정삼매, 9 단계 출정삼매단계 10단계 대각단계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