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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작성자김원중|작성시간10.10.09|조회수365 목록 댓글 0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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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업을 하고 있는 D 씨는 요즘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있다. 7 개월 전에 두 명의 친구와 함께 밤낚시를 하러 갔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그때 운전을 하던 친구 한명이 죽었다. D 씨도 갈비뼈가 부러지는 증상을 입었으나 지금은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상태이다.

 

그러나 교통사고 이후로 D 씨는 심한 정신적 고통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선 두려움 때문에 자동차 운전을 할 수가 없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이 운전하는 승용차도 타기가 힘들다. 평소에도 신경이 매우 예민하여 자동차 지나가는 소리나 경적소리에 깜짝깜짝 놀라게 되며 교통사고 당시 피투성이였던 친구의 모습이 떠오르곤 한다. 요즘은 죽은 친구가 나타나는 꿈을 자주 꾸게 되어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사망한 친구가 낚시를 가자고 제안했고 운전도 직접 했기 때문에 D 씨가 친구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었으나, 꿈속에 친구가 나타나면 매우 마음이 무겁고 우울하다. 그러나 함께 낚시를 갔던 다른 친구는 D 씨와 달리 심리적 안정을 찾고 사업을 잘 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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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상과 진단 기준(DSM-Ⅳ)>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는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하고 난 후에 불안상태가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여기에서 외상(外傷, trauma)이란 죽음이나 심각한 신체적 손상을 초래하는 매우 충격적인 사건을 의미하는데, 그 대표적인 예로 교통사고, 성폭력, 폭행, 유괴, 살인, 화재, 전쟁, 자연재해(지진, 홍수, 화산폭발) 등이 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충격적 사건을 직접 경험하거나 목격한 후에 다음과 같은 3 가지 유형의 심리적 증상이 나타난다.

 

(1) 외상적 사건을 지속적으로 재경험

사건에 대한 고통스런 기억이 자꾸 떠오르거나 꿈에 나타나며, 사건과 관련된 단서를 접하면 그 사건이 재발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flashback)을 하면서 강렬한 심리적 또는 신체적 고통을 경험

 

(2) 외상과 관련된 자극을 회피하거나 정서적으로 무감각해짐

감정이 무뎌지고 타인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거나 중요한 활동에 대한 흥미가 저하

 

(3) 예민한 각성상태가 지속됨

평소에도 늘 과민하여 쉽게 놀라거나 화를 내고 주의집중을 못하거나 잠을 이루지 못함

 

위의 증상들 중 한 가지 이상이 1 개월 이상 나타나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받게 되는 경우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진단된다.

 

참고로, 급성 스트레스 장애(acute stress disorder)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매우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는 장애로서 외상적 사건을 경험한 후에 해리성 증상(정서반응의 마비, 환경 자각의 감소, 비현실감, 이인증, 해리성 기억상실)이 특징적으로 나타나고, 이러한 증상들이 2일 이상에서 4주일 이내의 단기간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임상적 특징>

*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퇴역군인 중 남자의 15.2%, 여자의 8.5%, 강간 또는 기타 치명적 범죄를 경험한 사람의 7.5%가 이 장애를 나타낸다.

* 미국 Buffal Creek댐 붕괴 사고 14년 후에도 생존자의 28%가 이 장애로 진단되었다.

* 우리나라에서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성수대교 붕괴사건, 대구 지하철 화재사건 등과 같은 충격적 사건 발생 후에 생존자나 목격자들 중 일부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나타낸 바 있다.

 

<원인과 치료>

인지적 입장에서 Janoff-Bulman(1985)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경험하는 사람들의 신념적 특성을 제시하고 있다. 개인은 자신과 세상에 대한 기본적 신념을 지니고 살아가는데, 외상적 사건은 이러한 기본적 신념의 혼란을 초래하게 된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나타내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3가지 신념 즉 (1) ‘저런 일이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거야’라는 안전성에 대한 신념, (2) ‘이 세상은 통제가능하고 예측가능한 공정한 세상이다’라는 의미있는 세상에 대한 신념, (3) ‘나는 저런 사건의 희생양이 되지 않을 소중한 사람이다’라는 가치있는 자기에 대한 신념을 지니고 있다. 외상적 사건은 이러한 신념들을 일거에 무너뜨려 혼란과 무기력 상태에 빠뜨림으로써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유발하게 된다고 여겨지고 있다.

 

심리학자 Horowitz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유발되는 인지적 과정을 설명하는 정보처리이론을 제시하였다. 그에 따르면, 외상적 사건은 그 사건을 경험한 사람에게 엄청나게 많은 양의 내적, 외적 정보를 던져 주는 셈인데, 이러한 정보의 대부분은 일상적인 경험과 너무 동떨어진 것이기 때문에 개인의 인지체계에 의해 잘 수용되지 않게 된다. 그 결과, 정보의 과부하가 일어날 뿐만 아니라 정보는 처리되지 않은 원래의 형태로 활성화된 채로 남게 되며, 마비나 부인은 이러한 고통스런 외상적 정보가 의식되지 못하도록 하는 방어전략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입력된 정보를 처리하여 인지체계에 통합시키려는 경향성이 있으므로 외상적 정보가 때때로 의식되기도 하는데, 즉 대량의 극단적 정보를 던져주는 외상 사건은 개인의 심리적 평정에 영향을 주고, 새로운 정보들이 완전히 처리되어 통합될 때까지 증상으로 지속된다. 외상적 사건을 경험한 사람은 일반적으로 5단계, 즉 (1) 과도한 스트레스를 느끼는 충격의 단계, (2) 부인과 마비가 나타나는 회피의 단계, (3) 외상적 정보의 침투와 회피 반응이 함께 나타나는 동요의 단계, (4) 조금씩 정보처리가 진행되는 전이의 단계, (5) 외상적 정보가 완전히 정보처리되는 통합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치료에는 다양한 방법이 적용되고 있다. 약물치료에서는 환자의 증상에 따라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나 삼환계 항우울제가 사용되고 있으나 아직 그 치료효과가 확립되지 않은 상태이다. Foa와 Riggs라는 심리학자는 ‘지연된 노출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외상적 사건에 대한 기억과 연관된 불안을 감소시키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외상적 사건을 단계적으로 떠올리게 하여 불안한 기억에 반복적으로 노출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 외상적 사건을 큰 불안 없이 직면하도록 유도하면서, 아울러 외상적 사건과 관련된 기억을 재구성하여 기존의 인지도식에 통합시키는 작업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출처: 권석만(2003). 현대이상심리학.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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