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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랑도 나무처럼

작성자등대|작성시간21.03.01|조회수5 목록 댓글 0

사랑도 나무처럼
사계절을 타는 것일까


물오른 설레임이
연둣빛 새싹으로
가슴에 돋아나는
희망의 봄이 있고


태양을 머리에 인 잎새들이
마음껏 쏟아내는 언어들로
누구나 초록의 시인이 되는
눈부신 여름이 있고


열매 하나 얻기 위해
모두를 버리는 아픔으로
눈물겹게 아름다운
충만의 가을이 있고


눈 속에 발을 묻고
홀로 서서 침묵하며 기다리는
인고忍苦의 겨울이 있네


사랑도 나무처럼
그런 것일까


다른 이에겐 들키고 싶지 않은
그리움의 무게를
바람에 실어 보내며


오늘도 태연한 척 눈을 감는
나무여 사랑이여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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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석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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