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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과 풍경

진솔한 사랑

작성자청암|작성시간26.06.06|조회수10 목록 댓글 0

  ■  진솔한 사랑 ■

부산의 한 오래된 동네에
70대 초반의 노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평생 버스기사로 일했고,
아내는 시장에서 반찬가게를 하며
아이 셋을 키워냈습니다.

가난했지만 서로를 원망하지 않았고,
힘든 날이면 늘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당신만 있으면 괜찮소.”

남편은 새벽 첫차를 몰기 위해
매일 새벽 4시면 집을 나섰습니다.

그때마다 아내는
졸린 눈을 비비며 따뜻한 도시락을 싸주었습니다.

반찬은 늘 단순했습니다.
멸치볶음, 김치, 달걀프라이 하나.
그러나 남편은 늘 말했습니다.

“세상 어떤 진수성찬보다 맛있소.”
아내는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당신이 고생하니까 그렇지요.”

그렇게 두 사람은
특별하지 않은 일상 속에서
조용히 서로를 사랑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쓰러졌습니다.
진단은 뇌졸중이었습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몸의 한쪽이 마비되었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부모를 요양병원에 모시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단호히 말했습니다.

“평생 내 밥 챙겨준 사람인데
이제는 내가 돌봐야지.”

그날부터 남편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평생 운전만 했던 사람이
이제는 아내의 손발이 되어야 했습니다.

기저귀를 갈고,
죽을 끓이고,
밤새 열을 확인했습니다.

처음엔 모든 것이 서툴렀습니다.
죽을 태우기도 했고,
약 시간을 놓쳐 병원에서 혼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겨울 새벽,
간호사 한 명이 병실 앞을 지나가다
조용히 흐느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문틈 사이로 보인 것은
아내의 굳은 손을 붙잡고 있는 남편의 모습이었습니다.

남편은 작은 목소리로 말하고 있었습니다.

“여보… 미안하오…
젊을 때 더 잘해줄 걸…”
“당신은 평생 내 편이었는데
나는 바쁘다는 핑계로 너무 무심했소…”

그리고 한참 뒤
남편은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래도… 남은 시간은 내가 꼭 지켜줄게…”

그 모습을 본 간호사는
함께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몇 달 뒤,
아내는 조금씩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남편이 죽을 떠먹여주는데
아내가 희미하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당신... 늙었네...”
남편은 순간 울음을 터뜨리며 웃었습니다.

“당신도 마찬가지요…”
병실 안에는
오랜 세월 함께 살아온 사람들만이 아는
따뜻한 웃음이 퍼졌습니다.

사람들은 젊을 때의 사랑을 아름답다 말합니다.
하지만 진짜 사랑은
세월이 흐른 뒤 드러납니다.

병들어도
늙어도
기억이 흐려져도
끝까지 곁에 남아주는 것.

그것이 부부의 가장 깊은 사랑입니다.

 노년 부부가 꼭 지켜야 할 마음은
당연함으로 여기지 않기

매일 보는 얼굴도 언젠가는 그리움이 됩니다.

이기는 말보다 따뜻한 말이 관계를 오래 갑니다.

함께 있는 시간을 미루지 않고
건강할 때 함께 걷고, 웃고, 대화해야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노년기에 배우자의 정서적 지지는
치매 예방과 우울감 감소에 큰 영향을 준다 합니다.

특히 손을 잡거나 함께 식사하는 작은 행동은
심리적 안정과 혈압 안정에 도움을 줍니다.

하루 한 번
“고마워요”라는 말과 함께
따뜻한 차 한 잔을 나누어 보세요.

그 시간이
삶의 가장 큰 행복이 됩니다.


부부는
젊어서는 사랑으로 만나지만,
늙어서는 서로의 인생이 됩니다.

그리고 인생의 마지막에는
이 한마디가 남습니다.

“당신이 있어서
내 삶이 외롭지 않았소.”

오늘 배우자의 손을
잠시라도 꼭 잡아보세요.

그 온기가
세월보다 오래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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