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처님은 제자를 데리고 숲으로 발걸음을 옮기셨습니다. 숲길을 걷다 보니 길가의 작은 들꽃들이 피어 있었습니다. 누구도 가꾸지 않았지만 그 꽃들은 바람에 흔들리며 고요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부처님은 그 꽃을 가리키며 말씀하셨습니다. 저 들꽃을 보아라. 아무도 심지 않았고 아무도 가꾸지 않았지만 저 스스로의 빛깔과 향기를 내고 있다. 그 모습은 꾸미려 하지 않고 억지로 뽐내려 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저쪽을 보아라. 멀리에는 큰 저택의 정원이 보였습니다. 꽃들은 색색의 줄에 맞추어 심어져 있었고 정원사는 정성스레 물을 주고 손질하고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화려하고 질서 정연했지만 조금만 가까이 가보니 몇몇 곳들은 뿌리가 얕아 쉽게 시들고 겉모습만 유지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부처님은 조용히 말씀하셨습니다. 정원의 꽃은 사람의 손길이 닿아 있어. 더욱 화려해 보일지 모르지만 바람과 비가 거세게 불어오면 쉽게 꺾입니다. 그러나 들꽃은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여도 스스로의 자리에 뿌리를 내리고 바람과 햇살을 받아 살아간다. 마음도 이와 같으니라 억지로 꾸미고 감추려 하면 오히려 쉽게 흔들리지만 있는 그대로 자연스러운 마음은 간단히 뿌리내려.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나머지 이야기는 본편에서 이어집니다. 어느 날 한 제자가 부처님께 다가와 공손이 절을 올리며 물었습니다. 부처님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더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 더 훌륭해 보이기 위해 애를 씁니다. 마치 정원사가 정원을 가꾸듯 저마다 스스로를 치장하고 꾸밉니다. 하지만 왜 어떤 이는 더 노력할수록 괴로워 보이고 어떤 이는 소박한데도 평화롭고 빛나 보이는 것입니다. 저는 늘 고민합니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모습으로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남에게 부족해 보이지 않을까? 그러나 제 마음은 늘 불안합니다. 부처님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입니까? 부처님은 미소 지으시며 제자를 바라보셨습니다. 잠시 사색하듯 강가를 바라보던 부처님은 제자를 데리고 숲으로 발걸음을 옮기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