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 진짜. 할 말이 뭔데? 할 말 있으면 해 봐요. 얘가 왜 이래? 해보라니까?
내담자가 배우자 얘기하는 건 일반적인 일입니다.
정식 진료도 아니고 그냥 사심을 채웠으니까 하는 말이죠. 사심이요?
아니에요? 이보세요. 그만합시다.
왜요? 뭐 찔리시는 거라도 있으세요?
별거에 문제 넣으니 두 분 관계에서 온 겁니다. 두 분 별거 이유가 저희 엄마는 아니잖아요. 저희 연말을 질투하시는 건 익히 아는데요. 습관적으로 저희 엄마한테 불륜 프레임 씌우는 거 그거 과도한 투사 반응이세요.
뭐 네가 의사세요?
네. 저 의대 나왔고 의사 면허 있습니다.
어? 그렇구나?
별것 한 사실이 누출돼서 불쾌한 게 아니라 상담을 나한테 받은 게 기분 나쁜 거죠? 알겠으니까 알았어요. 조심을 하셨어야죠. 알았다고요알았다고요. 그만하고 가자. 평생 일만 하시던 분이 환자 되고 자존감 떨어지니까. 남의 남편 챙겨 가면서 위안 삼고 싶은 건 알겠는데요. 앞으로 이렇게 오해받을 만한 행동은 좀 삼가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사람 아픈 걸로 조롱하는 거 진짜 비열하고 몰상식한 행동인 건 아세요? 조롱이라니? 환자한테 환자라고 하는 게 뭐가 그렇게 기분 나쁠 일인가?
기분 안 나쁘시면 저도 한마디 할게요. 저희 엄마만 환자가 아니라 이사님 어머니도 환자세요. 의사로서 말씀드리자면 의붓 중에 망상 장애가 의심됩니다.
그만해. 은주야 얘가 지금 왜? 이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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