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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수월

작성자空山 내려놓음 마음학교장|작성시간26.06.17|조회수13 목록 댓글 0

바로 독경 소리가 흘러들었다.
천수대비즤 442자
배운자도 쉽사리 외우지 못하는 긴 칭앙 단 한 번이었다.
스님은 도끼를 내려놓았다.
그 자리에 선책 전부 외워버렸다.
그날 이후 천장암 주변 마을에 기이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한밤중 수월 스님이 머무는 작은 방 창문에서 믿을 수 없는 강렬한 붉은 빛이 터져 나왔다.
산 아래 마을 사람들은 산불이 난 줄 알고 횃불과 물동이를 들고 산길을 뛰어 올라왔다.
하지만 그것은 불이 아니었다.
깨달음의 빛 방광
글자를 몰라 법당에도 못 들어갔던 그 스님이 이제 빛 자체가 되어 있었다.
글자를 몰랐다.
법당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그런데 단 한 번들은 천수주 442자를 통째로 외워 버렸다.
19세기 말 조선 억불숭유 500년
불교는 깊은 산속으로 숨어들었고
나라는 안팎으로 병들어가고 있었다.
부모도 없이 배움도 없이 제 이름 석자조차 쓸 줄 모르는 고아 머슴
혹독한 추위와 굶주림 속에서 소년은 남의 집 머슴살이로 청년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장터였다.
굵직한 걸음으로 군중을 가로지르는 한 탁발승의 뒷모습
청년의 온몸을 관통하는 가마였다.
그는 일을 놓았다.
말없이 그 뒷모습을 따라 걸었다.
서른이 다 된 나이에 출가였다.
천장암 경허 스님을 은사로 모시고 수행자가 된 그는
이곳에서 한국 선불교의 중흥조 경허 스님을 만난다.
훗날 경허 스님에게 가르침을 이은 3개의 달

수월
해월
만월.

그 가운데 가장 으뜸인 맞상좌가 바로 이 스님이다.
하지만 그 시작은 처참했다. 그를 모르는 그에게 법당부는 굳게 닫혀 있었다. 다른 수자들이 법당 안에서 경전을 읊을 때 그는 문 밖에서 도끼질을 했다. 새벽부터 무거운 땔감을 졌다. 시커먼 가마솥을 닦았다. 밤이 이슥하도록 집신을 삼았다. 그렇게 3년이 흘렀다. 어느 날 마당에서 일을 하던 그의 귀에 법당 문틈으로 독경 소리가 흘러들었다. 천수 데뷔 주 442字 배운자도 쉽사리 외우지 못하는 긴 치마. 단 한 번이었다. 스님은 도끼를 내려놓았다. 그저 우리의 선체로 전부 외워버렸다. 그날 이후 천장암 주변 마을에 기이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한밤중 수월 스님이 머무는 작은 방 창문에서 믿을 수 없는 강렬한 붉은 빛이 터져 나왔다. 산 아래 마을 사람들은 산불이 난 줄 알고 횃불과 물똥이를 들고 산길을 뛰어 올라왔다. 하지만 그것은 불이 아니었다. 깨달음에 빛 방광 글자를 몰라 법당에도 못 들어갔던 그 스님이 이제 빚 자체가 되어 있었다. 글자를 몰랐다. 법당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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