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준한 산길에서 기단도 머릿돌도 없는 157cm. 높이의 투박한 자연 암석이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상태가 이상했습니다.
조선 시대에 당연히 쓰던 한자 대신 삐뚤삐뚤한 이상한 글씨가 깊게 새겨져 있었죠.
사람들은 그저 누군가 산에 와서 남긴 낙서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당시 전 세계의 상식으로 볼 때 당연한 의심이었습니다.
18세기 유럽 지배층은 국가 경고문을 농민들은 전혀 못 읽는
라틴어로만 적어
가혹하게 처벌했습니다.
전 세계 어디에도 지배층이 권위를 내려놓은 역사는 없었죠.
엄격한 계급 사회인 조선이 국가 비석을 저렇게 낙서처럼 쓴다는 게 말이 됩니까?
그런데 충격적인 일이 터졌습니다.
한국 역사학자들이 비석에 적힌
산불 됴심
이라는 단어에 주목했습니다.
이는 구개 음화가 일어나기 전인
18세기 영조 시대의 언어 특징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였습니다.
200년 전 조선 시대에 세워진 진짜 비석이 맞았던 건데요.
그런데 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당시 문경새재는
성곽 유지와 선박 건조에 필요한 핵심 산림 자원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만약 산불이 나면 국가 근간이 흔들리는 심각한 위기 상황 상황이었죠.
조선의 관리인 조령별장은 전 세계 지배층이 고집하던 낡은 권위를 과감히 내던진 겁니다.
그를 모르는 장사꾼과 평민들조차 한눈에 알아보고 경각심을 가지도록 가장 직관적이고 쉬운
한글 '산불 됴심'
단 네 글자를 돌에 깊게 박아 놓은 조선 시대판
공익 광고였던 것이죠.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단순한 낙서로 취급받던 이 돌덩이는 100% 순환글 비석이자 백성을 향한 실용주의의 결정체로 인정받아
당당히 문화재로 지정되었는데요.
전국에 남아 있는 조선 시대 한글 비 중 4점 중
순수 한글로만 작성된 건
이것뿐이었고 나머지는 전부 국한문 혼용이었습니다.
누군가 위에 군림하기 위한 도구가 아닌 모든 백성을 살리고 돕기 위해 쓰였던 대한민국의 한글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한국은 무슨 200년 전 낙서를 문화재라고 우기는 겁니까?
전 세계 어떤 나라도 그런 건 절대로 유산으로 등재 못 한다고요.
동네 주민들마저 장난으로 적은 낙서라며 낄낄 웃던 돌덩이를
한국의 문화재라고 들고 나오자 전 세계 역사학계가 멘붕에 빠졌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1990년 문경 새재 험준한 산길에서 기단도 머릿돌도 없는 157cm. 높이의 투박한 자연 암석이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상태가 이상했습니다.
조선 시대에 당연히 쓰던 한자 대신 삐뚤삐뚤한 이상한 글씨가 깊게 새겨져 있었죠. 사람들은 그저 누군가 산에 와서 남긴 낙서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