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일하면서 매일같이 미친 광경을 본다는 대한민국 캐리어크나. 나 인천공항에서 일하는 사람인데 어느날 출국장 구석에 캐리어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거임. 처음엔 누가 잠깐 두고 갔나 했는데 며칠이 지나도 그대로였음. 알고 보니 그나라 관광객들이 입국할 때 잔뜩 들고 왔다가 출국 직전에 그냥 버리고 가는 게 한두 개가 아니었던 거임. 인천공항에서만 하루에 버려지는 캐리어가 평균 30개가 넘는다고 하더라. 애초에 한 번 쓰고 버릴 작정으로 들고 온싸구려 캐리어랑 망가지면 그냥 버리거나 안 했지만 쏙 빼서 떠나 버리는 거였음. 근데 진짜 미친 건 그다음이었음. 주인 없는 가방이라 우리가 마음대로 버릴 수도 없다는 거였음. 혹시 위험물이 들었을까 봐 보안 절차부터 밟아야 하고 유실물로 잡히면 법대로 아홉 달이나 끌어안고 보관해야 한다는 거 임 버린놈은 비행기 타고 떠나서 멀쩡한데 정작 그 산더미를 치우고 떠안는 비용은 전부 우리 세금이었음. 좀 더 파보니까. 이게 공항만의 문제도 아니었음. 제주에선 작년 외국인 무단횡단 단속만 2400건이 넘고 쓰레기 투기까지 폭증해서 아예 관광객한테 환경처리비를 따로 걷자는 말이 나올 정도였어요. 그날 진짜 어이가 없더라. 버린 사람은 손 하나 안 대고 떠나는데 치우는 비용까지 자국민이 떠안게 어느 나라 법이냐? 요즘 공항에서 일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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