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마니피카 (Magnificat)
마니피캇 (Magnificat) 또는 성모 마리아 송가는 라틴어로 ‘찬양하다.’ 또는 ‘찬미하다.’라는 뜻의 기독교의 성가 중의 하나로, 루카 복음서 1장 46절부터 55절에 나오는 성모 마리아의 노래를 통칭하여 부르는 명칭이다. 루카 복음서에 따르면 성모 마리아는 성령에 의하여 예수를 잉태하였을 때, 친척이자 세례자 요한의 어머니인 엘리사벳의 집을 방문하여 그녀의 문안 인사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 루카복음서 1 : 42 - 45, 새번역)를 받고 그에 응답하여 하느님이 자신을 도구로 써 주는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리며 부른 노래라고 한다.
그 내용은 시편과 사무엘기 상권에 나오는 한나의 노래 등과 유사한 점이 많으며, 아마도 누가가 구약성서의 내용을 많이 인용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이 노래의 전반부는 성모 마리아의 개인적인 찬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후반부는 유대인들이 하느님의 구원을 찬미하는 노래로 구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본래는 동방 교회의 성가였으나, 9세기 무렵에 서방 교회에서도 도입하였다. 실례로 성공회에서는 저녁 기도 (만도) 때에 성모 마리아 송가를 성 시므온의 성가와 더불어 성가로 부르고 있다.
마니피캇은 성모님이 하느님을 찬양하며 부르신 노래, 즉 성모독 천주가 (聖母讀 天主歌) 이다. 까떼나 기도문 중 "내 영혼이 주를 찬송하며, ----- "로부터 시작하여 후렴이 시작되기 전 "아멘" 까지가 그 내용이다. 루카 1, 46 - 55에서 노래한 마리아의 노래를 말한다.
가브리엘 천사로부터 예수의 탄생 예고를 들은 며칠 후에 마리아는 길을 떠나 유다 산골의 엘리사벳을 방문하니, 엘리사벳은 성령을 가득히 받아 큰 소리로 외쳤다. "모든 여자들 가운데 가장 복되시며, 태중의 아드님 또한 복되십니다. 주님의 어머니께서 나를 찾아 주시다니 어찌된 일입니까?…" 이 말을 듣고 마리아가 마니피캇을 노래하였다. "마리아의 노래" 라틴어 첫 마디를 제목으로 선택한 이 마니피캇 찬미가는 구약 성서 전승의 일부라고 볼 수 있다.
마리아의 노래는 구약적인 신심의 주요 주제를 우리에게 알려준다.
1) 구원은 야훼의 가난한 이에게 허락된다 (비천한 신세…).
2) 마리아의 아들에 의해 성취되는 구원은 또 다른 하나의 출애굽이자 유배지에서의 귀향이 될 것이다.
3)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고난받는 종은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을, 특히 야훼의 가난한 이에 대한 약속을 기억한다.
그러므로 완전히 이스라엘의 믿음과 희망으로 점철되어 있는 "마니피캇"은 가난한 이와 비천한 이에 대한 주님의 구원적 개입에 대하여 억누룰 수 없는 감사의 마음으로 찬양 드리는 교회의 노래가 되었던 것이다.
마니피캇의 중요성은 루가 복음사가의 표현대로, 마리아가 찬양하는 사건, 즉 예수의 잉태 속에 포함되어 있다. 하느님이 당신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해 행하신 "큰 일"이 단연코 가장 돋보이고 가장 결정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크리스찬들은 마니피캇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자신들의 구원 체험의 가장 적절한 표현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마리아의 감사송을 불러 일으킨 영혼의 움직임은 사실, 크리스찬 신앙의 발로인 일종의 내적 움직임이다. 마리아의 경우, 은혜로운 하느님의 현존에 관한 생생한 체험이 마리아의 과거와 미래를 밝혔기 때문이다.
성서에서, 감사에 대한 표현은 항상 실제적이며 개인적인 구원의 경험에서 나온다. 백성의 우두머리, 전쟁 영웅들, 예언자들 그리고 시편 작가들은 역사의 중심 그리고 인간 생활의 중심에 현존하신 하느님의 놀라운 활동을 각자의 고유한 방법으로 낱낱이 열거하였다. 예를 들면,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인들의 손아귀에서 해방된 것을 경축하기 위하여 승리의 노래를 불렀고 (출애 15), 안나는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신 주님께 대해 감사하며 기뻐서 저 유명한 감사 찬양을 노래하였다 (1사무 2, 1 - 10).
마니피캇의 전반부 (1, 46 - 50)는 예수 잉태 기별을 받은 순간부터 느낀 마리아의 독특한 경험을 표현한다. 마리아는 자기 삶의 핵심, 여기 그리고 지금 활동하시는 분이 곧 주님임을 알았기 때문에 "큰 일을 해주신 전능하신 분"의 은혜를 받았다고 말한다.
마리아는 "비천한 여종의 처지를 돌보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독차지 한 것에 대하여 감사드린다. 분명히 당신께만이 아니라 온 인류에게도 "큰 일"을 행하셨으니, 그 얼마나 기뻤을까? 이런 하느님을 생각만 해도 기쁠 것이다. 그러므로 마리아가 찬양 드리는 하느님은 당신 백성을 돌보시려고 수 차례에 걸쳐 개입해 오신 분과 같은 하느님이시다. 그러나 마리아는 그분을 "구세주"라고 불렀다. 구약의 지배 아래에서 기대해오던 모든 것을 능가한다는 의미 뿐만 아니라 이제 구원이 실현되고 있음을 확실히 알았기 때문이다. 마니피캇에서 마리아는 완전하게 계시된 구원을 노래하고, 예수의 인격 안에서 완성된 구원의 기쁨을 찬양한다.
미래에도 당신의 주의를 기울이시는 마리아는 (이제로부터 모든 백성이 나를 복되다 할 것이다) 강생의 규범적인 성격과 절대적인 새로움에 집중하신다. 기대하는 것은 율법에 더 이상 기대지 않는 새 백성, 구원받은 백성의 탄생이다. 이 새 백성은 성령의 지도를 받을 것이다. 그러므로 당신의 이름이 거룩하고 또 세세대대로 당신의 자비를 드러내주실 것은 하느님의 또 다른 무슨 징표보다도 오로지 강생 자체로만 충분한 것이다.
마니피캇은 또한 강생의 실재와 그 심오함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하느님에 의하여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룩된 구원은 항상 같은 모습으로 인간의 역사 속에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의 부활과 재림 사이의 기간, 그러니까 교회의 사도직이 지속되고 인간 역사가 계속되는 동안, "세세대대로" 항상 새롭게 받아 들여아만 하는 것이다.
마니피캇의 후반부는 (1, 51 - 55) 마리아의 믿음이 얼마나 깊고 넓은지를 보여준다. 자신에 대해서만 생각에 잠겨 있던 마리아는 이제 하느님의 전체 백성과 그 역사를 포함시켜 감사드리는 것이다. 하느님의 선물을 완전히 깨닫게 된 마리아로 하여금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알려진 신비를 하나하나 헤아려 보게 한 것이다. 계약의 하 느님이 그 얼마만한 사랑으로 당신 백성들을 사랑해 주셨는지, 그 오묘한 신비를 이 후반부에서 밝힌 것이다. 마리아는 하느님의 은혜를 받자, 자신을 더욱 비천한 종으로 낮추고 겸손해진다. 겸손한 종인 그녀는 하느님이 늘 행하시는 일을 더욱 쉽게 깨닫고, 시편 작가처럼 가난하고 비천한 이들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을 더 잘 발견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마리아의 노래는 이 스라엘 역사에 대한 전혀 새로운 묵상이 된다. 모든 인류가 구원된다. 당신 백성을 구원하기 위하여 당신 스스로 사람이 되어 오시는 분은 하느님이시다. 그로써 아브라함에게 행하신 약속은 성취되었다. 이 어찌 기쁘고 즐거운 일이 아닌가. 노래가 절로 나왔을 것이다.
그러므로 마니피캇은 구약을 마감하고 신약의 개막을 알리며 감사드리는 교회의 노래이다.
(자료출처 : 가톨릭신앙상담실)
성경 마니피캇 (루카 1, 46 - 55에서 노래한 '마리아의 노래')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레지오 마니피캇 (까떼나 기도문 중)
○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며, 나를 구하신 하느님께 내 마음 기뻐 뛰노나니, 당신 종의 비천함을 돌보셨음이로다.
● 이제로부터 과연 만세가 나를 복되다 일컬으리니 능하신 분이 큰일을 내게 하셨움이요, 그 이름은 '거룩하신 분'이시로다.
○ 그 인자하심은 세세대대로 당신을 두리는 이들에게 미치시리라.
● 당신 팔에 큰 힘을 떨쳐 보이시어 마음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도다.
○ 권세있는 자를 자리에서 내치시고, 미천한 이를 끌어올리셨도다.
● 주리는 이를 은혜로 채워 주시고, 부요한 자를 빈손으로 보내셨도다.
○ 자비하심을 아니 잊으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도우셨으니
● 이미 아브라함과 그 후손을 위하여 영원히 우리 조상들에게 언약하신 바로다.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