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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합이 있는 도미키 아이키도

작성자운암|작성시간06.02.09|조회수95 목록 댓글 0

1. 도미키 아이키도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아이키도는 시합(대련)을 하지 않는 '평화의 무술'로 알려져 있다. 이것은 창시자 우에시바 모리헤이의 가르침에 따른 것으로 '상대방과 경쟁하지 않는다는 것', '시합이 없다는 점'은 아이키도를 다른 무술과 구분하는 특징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일반적인 아이키도와는 다르게 시합이 있는 아이키도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도미키 아이키도'이다.

 도미키 겐지
도미키 아이키도는 도미키 겐지에 의해 만들어졌다. 도미키 겐지는 원래 가노 지고로에게서 유도를 배운 애제자 출신인데, 가노의 권유로 우에시바 모리헤이에게서 아이키도를 배우게 된다. 유도와 아이키도를 모두 창시자에게서 직접 배웠다는 부분에서, 도미키 아이키도의 특징을 짐작하게 된다. 도미키 겐지처럼, 가노에게서 유도를, 우에시바에게서 아이키도를 배운 사람중에는 요세이칸 부도의 창시자 모치즈키 미노루가 있다.

와세다대학의 교수였던 도미키 겐지는 가노 지고로가 그랬던 것처럼, 아이키도를 유도와 마찬가지로 현대화 하고 시합화하기를 원했다. 다시 말해, 제2의 가노 지고로가 도미키 겐지인 것이다.


 도미키 겐지와 우에시바 모리헤이
아이키도에 시합을 도입하는 이러한 도미키 겐지의 시도는 주류 아이키도 측, 일본 아이키카이측의 반발을 사게되고, 도미키 겐지는 아이키카이를 떠나 독자적인 아이키도, 즉 도미키 아이키도를 설립하여 발전시켜나간다.

도미키 아이키도 이외의 주목할 만한 아이키도 유파에는 시오다 고조의 '요신칸 아이키도', 도헤이 고이치의 '기 연구회' 그리고, 모치즈키 미노루의 '요세이칸 부도'도 넓은 의미의 아이키도에 포함시킬 수 있다.


2. 도미키 아이키도 세미나

 2003년 도미키 세계대회 챔피언 데이비드 필딩 5단
이러한 도미키 아이키도의 2003년 세계챔피언인 David Fielding 5단의 세미나가 7월10일과 11일, 서울 신일고등학교에서 있었다. 대한아이키도연맹을 통해 한국에서 수련되는 아이키도는 우에시바 모리헤이의 후기스타일, 즉 아이키도 본부인 아이키카이와 고바야시도장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스타일과 도미키 아이키도 스타일이 어떤 면에서 비슷하고 어떤 면에서 다른지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이번 세미나가 제공했다고 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데이비드 필딩 5단이 보여준 아이키도는 우리에게 보다 익숙한, 부드럽고 큰 원을 그리는 듯한 아이키도와는 차이가 있었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시오다 고조의 요신칸 스타일과 비슷하다는 느낌이었다. 이것은 도미키 겐지가 우에시바 모리헤이의 초기 제자중 한사람 이라는 것과 관련이 있는 듯 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아이키도 스타일과 차이가 있다고는 하더라도, 아이키도의 기본적인 기술, 예를 들어 입신던지기나 1교 제압기 같은 기술들은 비슷하게 나타났고, 상대가 다치지 않도록 배려한다는 점등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도미키 아이키도의 일반적인 수련패턴에 관한 질문에 대해, 데이비드 필딩 5단은 흔히 궁금해 하는 대련, 즉 시합에 대한 수련은 30%정도를 넘지 않고, 나머지는 기본에 대한 수련에 치중한다는 답변을 했다.

아이키도는 창시자에게 언제 배웠느냐에 따라 기술과 관점에서 적지 않은 차이를 제자들이 보여주고 있다. 그러한 다양한 차이들이 우에시바 모리헤이의 아이키도라는 원칙에서 만큼은 벗어나려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데이비드 필딩 5단의 시범




 세미나 전경


성주환씨의 세미나 감상

보다 자세한 세미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아이키도 공인2단이자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개인 아이키도 사이트(www.aikidokr.net)를 운영하고 있는 성주환씨의 세미나 후기를 인용한다.

[필딩씨는 이번에 도미키 아이기도의 기초이자 중요기술인 17개 기본기와 반격기, 란도리(대련)을 위한 연습방법 등을 신속하고 명쾌하게 가르쳤는데, 그의 기술은 매우 적확하고 절도있었으며, 상대의 중심선을 제어하고 잔심을 강조하는 등 기본에 충실하도록 강의하였습니다.

교습방법이 재미있고 독특하여, 세미나에 참가한 수련생들이 지루해하지 않으며 수련할 수 있었습니다. 도미키 아이키도의 기술들은 명칭이나 일부 자세에 있어서 우리가 수련하는 아이키카이 아이키도와 약간의 차이는 있었으나, 그 본질에 있어서는 '역시 같은 아이키도'였습니다.

첫날은 루퍼트 선생, 둘째날은 본 운영자가 그의 우케를 맡았는데, 흔치 않은 기회인 관계로 도미키 아이키도에 대한 그간의 궁금증에 대해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중략... (도미키 아이키도에 대한 질문에 대한)질문에 필딩 선생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미키 아이키도는 '시합을 하는, 경쟁을 강조하는 아이키도'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과 다릅니다.

도미키 아이키도에서 경쟁시합의 비중은 매우 작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도장의 경우 20%의 비율을 두고 있습니다만, 그것도 보통의 도장(5-10%)에 비해서 상당히 큰 비율입니다. 도미키 선생의 아이키도 시스템은 카타(형), 란도리(대련)을 중시하고 그 다음이 시합(경쟁시스템)입니다. 란도리 역시 다양한 상황에서 정확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시합에 비중을 둔다면 올바른 아이키도를 할 수 없습니다. 경쟁, 즉 이기는 것에만 신경을 쓴다면 결국 단지 이기기만을 위한 기술, 이기기만을 위한 마음가짐에 잠식당하고 맙니다. 저는 그래서 올림픽에 유도가 진출하면서 초기의 진정한 유도에서 벗어나버렸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출처 - 무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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