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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웅~ 소리 (퍼온글)

작성자스티브 강 (강철규107동)|작성시간12.01.16|조회수8,698 목록 댓글 0

애들 둘과 와이프 데리고 17평짜리 아파트에서 살다가 큰맘 먹고 은행힘 좀 많이 받아 22평짜리 아파트 1층으로 이사와서 좀 무리하면서까지 집 내부도 싹 고치고 정붙이면서 살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입주하자마자 첫날 잠을 자는데 어디서 웅~웅~ 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잠을 좀 설치게 되었습니다. 살펴보니 거실 벽과 안방 침실 머리맏 벽이 진동하는 것처럼 울리는 것이었습니다. 전 첨엔 2층 윗집에 컴퓨터가 좀 요란한가 부다 했읍니다만, 24시간 내내 웅 웅 거리는 소리가 나는걸 확인 한 후로는 점점 더 신경쓰이더라구요.


 

그래서 관리실에 전화를 했더니 우리집 지하엔 기계실이 없어서 그런 소리 날리가 없다면서 2층에서 뭔가 진동 있는 걸 사용중일꺼라 했거든요. 그래서 그런가부다 했다가 24시간 내내 소리가 나는게 이상해서 그때부터 한달간 여러차래 관리실에 전화를 하고 기계실 사람들과 같이 밤 10시에도, 새벽 1시에도 지하실을 헤메며 알아낸 내용인 즉슨,


 

저희집 바로 아래는 아니고 바로 옆 지하에 24시간 온수공급을 담당하는 펌프가 있습니다. 그 펌프를 끄면 저희집의 진동이 사라진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 펌프를 교체하면 소리가 없어질꺼라 하면서 마침 공사를 할 예정이라 했습니다. 그런데 교체공사를 했는데도 소리의 형태가 바뀌었을뿐 비슷한 웅~웅 소리가 들리는게 아닙니까? 관리실에서는 더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답니다.


 

이게 사실 그리 큰 진동소리는 아닙니다. 라디오 크게 틀어놓거나 가스레인지 후앙기(?) 틀어놓거나 하고 애들 떠드는 소리에 뭍히는 소리 입니다. 하지만 잘때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머리맡에서 웅~웅 거리는 소리에 계속 듣고 있으면 머리가 띵~ 합니다.  딱 어떤 소리냐 하면 집에 큰 수조나 어항같은데 산소 공급기 틀어놓으면 나는 웅~웅 소리랑 비슷합니다. 진동과 맥놀이가 함께 나타나는 소리 입니다.


 

관리실 사람과 이야기 하다 알게되었는데 제가 살기 전의 집주인(6년정도 거주)은 그런 민원이 없었는데 그 집주인의 또 전 집주인은 민원 여러차례 넣다가 이사를 가벼렸다 합니다.


 

여기까지게 제 스토리 입니다. 요즘 밤잠도 설치니 신경도 날카로워 지는거 같고 신경쓰면 쓸수록 진동소리만 너무 잘들리는 것 같고... 관리실에서는 저랑 마누라 둘다 예민한 사람으로 몰아가기만 하고... 과도한 스트레스로 맘이 축 쳐져 있습니다. 넊두리 치곤 너무 길었나요? 혹시나 이런 경험 있으신 분들 저좀 위로해 주세요. 흑흑...


 



추가로 아직도 풀리지 않는 의문 두가지


 

1. 금요일날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교체공사를 완료해서 재가동 되었답니다. 근데 그때부터 그 다음날 토요일 까진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일요일부터 점차 들리기 시작하더니 점점 더 요란해졌습니다. 한마디로 펌프가 돌아가도 조용할 때가 있다는 겁니다.


 

2. 기계실의 모터 근처 배관에서는 그냥 윙 하는 일정한 소리가 납니다. 근데 그게 저의 집 벽에서는 윙~윙~ 하는 일정한 리듬이 있는 소리로 바뀝니다. 날마다 들리는 소리의 리듬이 조금씩 다르고 물론 볼륨도 달라집니다. 더군다나 가장 크게 들리는 자리도 약간씩 달라집니다. (진동이라서 그런거 같습니다. 일정한 위치에서 들으면 한단계 볼륨업 되서 들립니다.)

 

 

 

 

 

십년 이상 별 문제 없이 잘 살던 아파트 입니다. 밤에 자려면 아주 은근한 진동 소음이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냉장고가 돌아가는 듯한 낮은 음이 나는데, 신경이 너무 쓰입니다. 다른 층에 사는 이웃은 잘 모르겠다고 하고요, 제가 좀 민감해졌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밤마다 이 소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너무 낮은 소리라 녹음도 안됄 것 같습니다. 귀마개를 하거나 노이즈캔설링 헤드폰을 써봐도 소용이 없는 걸 보면 진동에 의한 소리인 것으로 보입니다. 원인을 찾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어떻게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요? 참고로 침대가 철제 프레임인데 침대를 바꿔볼까요? 서있거나 앉아있어도 소음이 들리니 이것이 해결 방법이 될 지 의문입니다. 소음 방지 공사를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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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온수 펌프가 있는 곳에 방진 설비를 요구할 수는 없는건가요...안타깝네요..제가 그런 상황이었으면 정말 화가 났을것 같아요. 전 주인은 당연히 그런 말 안해줬겠죠?....인테리어 다하고 무를 수도 없고..아이구..

 

헉... 시끄러울때야 별거 아닐텐데. 정말 조용할때는 작은 소리도.. 엄청 신경이 쓰일텐데요..

 

주파수가 변한 반사파와의 맥놀이현상 같습니다.
펌프실에 흡음제 공사를 하면 좋아지지 않을까요?

 

펌프를 고정하는곳에 방진제를 덧대야 할듯하네요.. 고정하는곳에서 진동이 생겨서 벽 전체가 울리는듯한데요?

 

혹 노이즈 캔슬링 되는 mp3 이어폰 끼고 자면 소리가 안나지 않을까요? 음... 그건 안될려나..

 

공진을 이용해서 진동을 거진 잡을 수 있을듯 한데...모터근처 배관에 무거운 추를 달거나... 진동방지 댐퍼 같은걸..배관에 붙이거나...에궁..하튼 신경 엄청 쓰이시겠네요..

 

저희 집은 13층 아파트에 11층에 살고 있는데 옥상(14층)에서 들려오는 펌프소리 때문에 저와 와이프가 슈피겔님과 같은 증상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희안하게 13층과 12층에 사시는 분들은 펌프의 소음이 전혀 들리지 않는 다그나 그런 소음에는 무덤덤 하더 군요.. 관리실에 얘기도 해봤지만 소음에 더 가까이 노출된 사람들도 아무소리 안하는데 당신들은 왜 이렇게 얘민하느냐 하는 반응을 보이더군요... 요즘 기회를 봐서 관리소와 한바탕 하려고 벼르고 있습니다..

진동음은 진동의 원인에서 해당 진동음의 주파수 대역과 관련있습니다.
거리와 관련이 있지요.
진동이 발생한곳에서 일정한 배수의 거리에 있을때 그 진동음이 문제가 됩니다.
만약 방에서 진동음이 심하게 들린다면 거실이나 다른 방에서는 진동이나 소리가 감소되는 곳이 있을겁니다.

이런 진동소음을 전문적으로 잡아주는 곳이 있습니다.
그런곳에 의뢰해 보셔야 할것 같네요.
네이버에서 진동소음 등으로 검색해 보시면 중소 진동 소음 방지 업체들 여럿이 나옵니다.
한번 연락해 보세요..

 

힘드시겠어요.. 진동에 관해서는 저도 참 할 말이 많습죠... --; 저 같은 경우 빌라에 사는데요. 님과 마찬가지로 1층에 삽니다. 작년부터인가? 여름에 천장에서 윙~하는 소리가 들려오더라구요. 낮에는 다른 생활소음에 묻혀 잘 몰랐는데 저녁이면 책상바로위에서 좀 묵직한 누구나 들어도 알 수 있는 윙~소리가 나는 겁니다. 몇시간 듣고 적응해보려했다가 일주일 머리아파서 약먹고 정말 고생도 했습니다.

건물에서 나는 건 분명하고 1층에서 4층까지 소리날때 모두 다 뒤져보았는데요. 음식물처리기, 에어컨실외기, 변압기, 세탁기등을 의심해보았는데 원인은 윗층에서 같은 위치에서 방을 쓰고 있던분의 선풍기 소음이었습니다. 작년 여름내내 윗집에 사정사정하듯이 해서 선풍기 아래 방석을 깔던지, 아니면 스폰지등을 깔아줄 것을 요청하였고 결과 이번 여름은 좀 수월하게 보냈으니 간간히 윙~ 하는 소리가 들리긴 하더라구요.

현재 사는 빌라에 거주한지 10여년이 지났는데 왜 작년부터 났을까 하는 의심에 좀 더 깊이 추적해보니 재작년에 윗집 수도가 샌 적이 있는데 이때 수도공사를 하면서 바닥에 어떤 균열이 발생하여 진동음이 아래까지 퍼지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저같은경우 여름에 공부하는 책상위에서 심하게 날 뿐 거실이나 다른 방은 적게 들리거나 안들리는 편이라 여름만 피하면된다는 생각으로 보냈고 조만간 이사가자는 결정을 갖고 있었는데 이사도 그렇게 만만하지는 않아 고민고민하였는데요. 열심히 벌어 더 좋은집으로 얼른 이사가자는 자극으로 삼기로 하고 얼마간은 참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위집에서 어느정도 성의를 보이는 거 같아 올해는 정말 별 문제없이 잘 보냈지만 결심은 변하지 않았죠..

위에 댓글달아주신 분들중에 정답이 있는 거 같은데요. 댐퍼라고하나요? 모터가 얼마나 큰지는 잘 모르겠으나 아랫부분에 진동을 방지할 만한 것을 진동방지업체등에 문의하여 설치하는 것이 가장 좋을 듯 합니다. 아랫부분과 벽에 닿는 부분만 잘 잡으면 소음에선 비교적 쉽게 벗어날 수 있지 않을 까 싶네요..

우울하시죠?? 저도 정말 많이 우울했는데..--; 강인한 의지만 있으면 어떤식으로든 좋게 해결되는 거 같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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