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끝날 지 모를 폭염도 시간의 무게는 어찌하지 못하나봅니다. 거짓말같이!! 파종 전날 선선한 바람이 불더니 완연한 가을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덕분에 지난 토요일 작업이 한층 수월하게 진행된 것 같아요.
새롭게 오신 두 분에게 모임 소개를 간단하게 해드렸어요. 같은 내용을 두 번 반복하니 왜 제 낯이 뜨거워졌는지는 모르지만ㅋㅋㅋ 짧은 소개 뒤에 투표로 결정된 작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작업을 배분했습니다. 대파는 파종해서 기르기가 무척 어려운 작물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대파에 대한 의지가 강한 소은씨가 다른 방법으로 심어주었습니다.
나무텃밭은 지난 주에 이미 퇴비를 뿌려주었었죠. 그래서 상자텃밭 흙만 갈아주었습니다. 2년간 작물을 튼실하게 자라게 해준 흙을 한 곳에 모아 배양토와 섞어주었습니다. 예전엔 상토와 배양토를 섞어주었는데 요즘 나오는 흙은 그럴 필요가 없더라구요(없다고 써있었어요;;) 힘이 다한 흙에 다시 양분을 보충해준 뒤 다시 상자텃밭에 담아주었습니다.
첨 오신 윤영씨의 빠워풀한 삽질!!
상자텃밭 흙갈이를 완료한 후 모종을 심어주었습니다. 이젠 제법 손에 익은 모종 심기라 처음 오신 분들이 직접 해보셨어요. 조를 짜서 말이죠. 적당한 크기로 흙을 파준 뒤 물을 흠뻑 뿌려주고 조심스럽게 모종을 옮겨줍니다. 토닥토닥 잘 자라길 기원하는 손길에서 정성이 ㅋㅋㅋ
올 해는 정말 다양한 작물을 좁은 텃밭에 아기자기하게 심는 것 같아요 ㅋㅋㅋ 이번엔 처음으로 쪽파와 오이도 심었습니다. 오이 줄치는 거 기대되네요.
대파를 심긴 했습니다만 뭔가 처참한 느낌이 나는 건 왜일까요 ㅋㅋㅋㅋㅋ 기대대로 잘 자라주길 빌어보자구요. 올 해 총각무는 작년과 다르게 심어보기로 했어요. 작년에 잘되긴 했는데 왜 새로운 방법으로 했을까요;; 뭔가 불안합니다. 나란히 서서 줄뿌리기를 합니다. 종자 보존을 잘 못해서(진공상태로 보존해야 한다고 하네요;;) 결국 새로 삽니다;;
물을 촉촉히 뿌려준 뒤
큰 언니의 유연한 줄타기! 파종을 위해 줄을 잡아주고요
나란히 총각무를 파종합니다. 색깔이 이쁜 총각무 씨앗.
상자텃밭 흙도 갈아주고 모종 심고 파종하니 해가 저물어가네요. 작은 텃밭인데도 이리도 손이 많이 가니 농사가 얼마나 고될 지 상상이 됩니다. 이번에 새로 멤버가 되신 분들과 이런 저런 얘기 나누면서 하다보니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네요. 기대가 크실텐데 기대대로 무럭무럭 자라주길 기도해봅니다.
고된 일 중간에 꿀맛같은 새참 시간 ㅋㅋ
사실 오늘 일이 하루 작업량만 따지면 가장 고된 일이었는데 많은 분들과 함께 해서 잘 마무리 된 것 같아요. 올 해부터는 물주기 당번도 정하고 해서 보다 짜임새 있게 진행될 것 같아요. 다들 마포구의 하늘에 기도해봅시다. 제발 잘 자라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