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onna of the Rose (Raphael) 프라도미술관
사랑하는 나의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마태복음 3장(2020.6.14.일) 2020.6.14.일- 마태복음 3장(현대어성경) 3:1 그들이 나사렛에 살고 있을 때 유대 광야에 세례 요한이 나타나서 설교를 시작하였다. 누가 너희에게 일러주었느냐? 하는 생각은 아예 하지도 말아라. 그것은 소용없는 일이다. 하나님은 여기 있는 돌들을 가지고도 아브라함의 후손이 되게 하실 수 있다. 나는 그분의 신발을 벗겨 드릴 자격도 없다. 15세기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와 함께 부활을 의미하는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화가로 인간을 아름답게 표현했던 라파엘로가 그린 '프라그다 파밀리아' 성가족 그림에서 이번 주일 마태복음 3장에 등장하는 세례요한의 느낌이 강렬하다. 라파엘 센찌오[Raffaello, Sanzio 1483~1520]는 이탈리아 우르비노 출생으로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함께 르네상스의 고전적 예술을 완성한 3대 천재 예술가 중 한 사람. 라파엘로는 그의 자화상에서의 용모처럼 온화하고 순수한 성품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의 그림은 레오나르도다빈치에게서 배운 인물의 배치, 구도상의 교묘한 기법 등으로 후세의 찬사를 받고 있다. 그림을 대하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인물들의 순수한 아름다움은 현실의 모델을 그린 것이 아닌 라파엘로의 마음에 있는 어떤 생각과 이상을 형상화시킨 것이다. 지금껏 자연을 묘사하고 모방하려는 르네상스 미술의 세계와또 다른 비전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자연을 추구하다가 인위적으로 자연을 바꿔보려는 우를 범했던 르네상스 미술을 넘어선 그의 업적은 찬사를 받을만하다. 그의 초기 작품은 청순한 색채와 감미로운 음악적 리듬이 보이며, 격정이나 위대성을 강조하지 않고 부드러운 매력을 나타내려 하였다. 그는 스승인 페루지노의 기풍을 익혀《성모대관》,《그리스도의 책형》, 《성모의 결혼》 등은 페루지노의 그림이라 착각할 정도이다. 그러나 공간처리나 환상적인 표현에는 그의 스승에게서 볼 수 없는 신선미를 지니고 있다. 그 이후에 그는 바르톨로메오의 장대한 화면 구성과 레오나르도다빈치의 명암법을 배워 페루지노의 화풍을 탈피하여 피렌체의 화풍으로 발전하였다. 그가 그린 초상화에서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영향을 받았고 성모의 자태나 피라미드형 구도에 있어서도 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나아가《그리스도의 매장》에서는 미켈란젤로의 선의 움직임까지 모방하였다. 그러나 그는 선인의 기법을 자기의 것으로 소화하여 화면 구성에 있어서의 선의 율동적인 조화라든지 인물태도의 고요함이나 용모의 청순함 등에는 언제나 독자성을 나타내었다. 그는 비록 서른일곱.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그가 남긴 걸작은 19세기 미술사에 위대한 영향을 주었다. 이 성가족 그림을 보면 연인을 묘사하듯 그림의 중심에 아기 예수를 안은 성모 마리아, 푸른색 옷을 입고 있다. 성모마리아의 상징은 푸른색의 의복이다. 자세를 보면 인체의 중심을 틀어버리는 포즈로 여성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들어난 모습이다. 이태리어로 콘트라포스트 자세라고 한다. 여성이 가장 아름다워 보이는 자세라고 칭하기도 한다. 이 콘트라포스트 자세는 화단에만 영향을 준 것이 아니라 사진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마리아는 평범한 인간 남성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독보적인 존재감과 우월감이 있다. 이른바 하나님의 명령을 배반하고 태초에 선악과를 따먹은 조상으로 인해 저주를 받고 원죄를 갖고 태어난 인간과 달리 무염시태라고 해서 원죄 없이 태어난 성모 마리아를 성스럽게 여긴다. 이렇게 무염시태 그림처럼 여자의 후손으로 그리스도 예수님을 낳으신 성모마리아는 신격화 된다. 한편 로마에서 교황의 막대한 지원을 받은 라파엘은 고대 유적지 발굴프로젝트를 총괄한다. 그리하여 고대 그리스의 신들 조각상를 발굴하면서 과거 헬라의 완벽했던 신들 인체를 분석했고 그 영향으로 라파엘의 성가족의 성모 마리아에게 나는 여신의 향기가 있다. 아테네, 헤라, 아프로디테가 그렇고 콘트라포스트 자세도 그리스에서 가져온 개념이다. 헬라는 신들의 조각을 구현하면서 완벽하고 아름다워 보이는 포즈를 이미 알고 있었다. 어머니가 안고 있는 아이는 예수님이고 뒤에서 가족의 안위를 염려하고 돌보는 표정의 아버지 요셉, 아버지 요셉은 그림 속의 세명의 등장인물과 달리 빛이 퇴색되어 있다. 요셉은 세례요한이 주고 있는 'Ecc Agnus Dei' 하나님의 어린양이라는 편지를 주목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이미 아들의 죽음을 읽고 있는 아버지의 비참한 모습이다. 어머니와 달리 존재감 없는 아버지의 모습이지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요셉에게 아들 예수는 의붓아들이지만 헤롯왕을 피해 이집트로 도피하고 환난의 시기에 아버지이자 수호천사로서 아내와 아들을 지키는 강직하고 책임감이 강한 모습이 압권이다. 요셉은 들어나지는 않지만 아내를 강직하게 지키는 남편이요 그리스도를 키우는 훌륭한 아버지였다. 라파엘로는 예수님과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요셉을 통해서 진정한 르네상스시대의 휴머니즘을 실현하고 있는 듯하다. 나아가 나이든 요셉을 상징으로 삼음으로서 동정녀 마리아의 처녀성이 두드러지고 마리아가 더욱 돋보이게 된다. 그리고 누구보다 강렬한 눈과 낙타 가죽옷을 입고 왼손에는 나무 십자가를 들고 있는 아이는 예수님의 친척형 세례 요한이다. 오른손에는 'Agnus Dei 하나님의 어린양 예수'라고 기재된 세례 요한의 흉중에 담긴 메시지를 마치 친구에게 선물을 주듯 아기 예수에게 드리고 모두가 세례요한을 바라보는 시각이 세례요한의 선택과 중책에 대해서 미리 알고 있는 연민과 사랑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2020년 6월 14일 오후 세시 진안 부귀면 웅치전적비를 돌아보고 덕봉정에서 친구의 말을 듣는다. 가슴으로 낳은 자식이 있는데 이번 7월 5일 결혼한다고, 명심보감을 읽히고 이행하지 않았을 때 한 차례 회초리를 든 적이 있다고 그 후 아이의 태도가 달라지고 그를 아버지라 불렀다고 가슴 찡했던 그 순간을 되살린다. 그 후 영국으로 유학을 가고 국제공인회계사가 되어 아들의 결혼을 알린다. 마치 요셉의 아들이라도 되는 것인양 요셉의 아래 세례요한이 아기예수와 친형제처럼 어울리는 모습이 아들과 아들의 유대를 상징하는 듯하다. 그림 앞에는 자줏빛 장미 한송이가 놓여 있는데 성모 마리아를 상징하는 장미다. 그런데 이 그림이 라파엘로의 말기 그림인데 혼자서 그린 그림인지 공방의 여러 조수 중의 다른 제자가 그림 그림인지 불확실성이 있다고 한다. 교황으로부터 인정 받은 작가로서 오십여명의 공방의 제자들이 있었고 격무에 시달렸다는 기록이 이를 방증한다. 3:16 예수께서 세례를 받고 물에서 올라오는 순간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영이 비둘기같이 자기 위에 내려오는 것을 보셨다. Agnus Dei qui tollis peccata mundi 라파엘로는 하늘의 음성을 대신해서 하나님의 편지를 아기 예수께 전달하고 있는 듯하다. 또한 아기 예수와 아기 세례 요한을 요셉과 마리아 부부의 두 아들로 보이게 하는 절묘한 연출로 어머니 마리아 역할이 지닌 숭고함과 위대함을 돋보이게 한다. 어머니 마리아의 푸른색 옷감을 이불처럼 덮고 있는 세례요한의 반짝이는 눈망울을 통해서 "회개하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광야에서 외치는 성장한 세례요한의 힘과 지혜를 바라보게 된다. 'sial(2020. 6. 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