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그림자는 단백질에 있다
최진규/약초학자, 한국토종약초연구학회 회장
두부에는 단백질이 많다. 몸통이 흐물흐물하게 썩어서 죽지 않으려면 두부를 먹지 말라. 두부(豆腐)가 살집을 비대하게 만들고 비만과 염증을 일으킨다. 두부를 한자로 콩 두(豆)에 썩을 부(腐)로 쓴다. 두부를 먹으면 썩어서 죽는 병이 생긴다고 해서 우리 조상들이 지은 이름이다. 옛날부터 두부를 많이 먹는 고장에 문둥병에 걸린 사람이 많았다. 우리나라의 해안가에서는 콩 같은 것은 별로 나지 않고 생선이나 해조류가 많이 난다. 짜고 시큼한 맛이 나는 것을 많이 먹는 해안가 사람들한테는 문둥병 환자가 없다.
산골에서 가장 잘 되는 농사가 콩이다. 콩으로 두부를 만들어서 많이 먹으면 몸에 온갖 염증이 생기고 부패한다. 요즘 세상에는 그 지방에서 나는 산물로 만든 전통음식이 그 지방의 식생활 문화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응암동 감자탕, 신당동 떡볶이, 포천 막걸리, 이동 갈비 같은 것들이 그 지방에서 나는 특산물로 만든 것이 아니고 기업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 만들어 낸 음식문화이고 유행일 뿐이다.
하루에 밥 한 공기에 들어 있는 단백질이면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을 충분히 얻을 수 있다. 단백질을 하루에 단백질을 25그램만 먹으면 단백질 부족에 걸리지 않는다. 석가모니는 하루에 한 끼만 먹었다. 일일(一日) 일종식(一終食)이다. 그런데도 석가모니는 단백질 부족으로 병에 걸리지 않았고 80살이 넘도록 살았다.
나는 일생 동안 소고기 한 근, 닭고기 한 근도 먹지 않았다. 그런데도 몸에 단백질이 전혀 부족하지 않다. 몸무게가 30년 동안 변함 없이 65킬로그램이다. 하루 동안에 필요한 단백질은 밥 한 공기에 들어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누구든지 몸이 썩어서 죽지 않으려면 고기, 생선, 두부, 대하, 굴, 우유 같은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을 먹지 말아야 한다.
달걀 한 개에 단백질이 70그램쯤 들어 있다. 달걀 하나를 5일 동안에 나누어 먹어야 한다. 달걀에 들어 있는 불량한 단백질이 비만증과 전립선 질병, 자궁 질병, 유종, 그리고 온갖 암의 원인이다. 암세포는 단백질과 설탕을 먹고 자란다. 불량한 단백질이 기형 세포가 되고 기형세포가 암이 된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고 해도 지나치게 먹으면 해롭다. 칼슘이 좋다고 해서 칼슘을 많이 먹으면 칼슘이 페에 침착되어 폐가 굳어서 석회처럼 되고 담낭이나 신장, 방광 요로에 결석이 생긴다. 철분을 많이 먹으면 청색증이 걸린다.
하루에 밥을 세 끼 먹는 것만으로도 단백질이 넘치는데 학자들이나 장사꾼들은 단백질이 더 필요하다고 선전하며 간식으로 단백질이 많은 식품을 자꾸 먹으라고 한다. 참치 캔 회사, 닭 튀김 회사 같은 데서 음식 유행을 만들어낸다. 고기를 많이 팔기 위해서 단백질이 몸에 아주 좋고 우리 몸에서는 단백질이 부족하다고 열심히 선전을 한다. 순두부, 장어, 추어탕 같은 단백질이 많은 보양식이 몸에 제일 큰 문제를 일으킨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단백질을 거의 안 먹던 6.25전쟁 전까지는 질병의 종류가 81가지가 채 안 되었다. 지금 질병이 4만 6천 가지로 수 천 배가 늘어난 것은 단백질과 당분 때문이다. 새알에 단백질이 제일 많다. 달걀이나 오리알 같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메추리알 하나도 먹지 말라. 단백질을 많이 먹으면 살이 썩어서 죽는 병이 생긴다. 바로 문둥병이 살이 썩어 문드러지는 병이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콩을 많이 심던 곳이 경상북도 내륙 지방, 충청북도, 그리고 강원도의 내륙 지방이다. 경상북도에 문둥병 환자가 몹시 많으니까 경상도 사람을 부를 때 ‘이 문둥아!’ 라고 불렀다. 처녀 때 두부를 많이 먹으면 나중에 시집을 가서 유방이 다 곪아 버린다. 지금 여자들한테 유방암이 아주 많은데 달걀을 많이 먹기 때문이다. 여자들이 달걀이나 닭고기를 많이 먹으면 자궁 근종이나 몰혹 같은 것이 잘 생기고 자궁암에도 잘 걸린다.
명절 때 한두 번 먹는 것 말고는 두부를 먹지 말라. 그리고 달걀과 버섯을 먹지 말라.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이 복을 쌓아 두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죽을 때까지 닭고기나 돼지고기를 한 근도 먹지 않으면 누구든지 일 년에 돈을 30억 정도는 어렵지 않게 벌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가르쳐 주는 대로 해서 실제로 돈을 많이 번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30억을 벌었다고 해서 나한테 1억이라도 갖다 준 사람이 지금까지 없었다.
장사꾼들은 틈새시장을 비집고 들어와서 장사를 하려고 한다. 장사꾼들이 장사를 해서 돈을 벌기에 가장 좋은 시장이 단백질 시장이다. 장사꾼들은 창녀와 다를 것이 없는 학자들을 고용하여 단백질이 몸에 아주 좋다고 떠들어 댄다. 그들은 모두 시체를 팔아먹는 장사꾼이다.
오징어나 낙지 같은 것에도 단백질이 많다. 대하, 굴, 조개, 동태 같은 것에도 단백질이 아주 많다. 아이스크림이나 우유에도 단백질이 넘친다. 이런 것들을 철저하게 피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50년 전만 해도 단백질을 거의 먹지 않고 살았다. 명절 때에만 소고기 한 근으로 네 식구가 국을 끓여 먹었고, 닭을 몇 마리 기르면 달걀을 시장에 내다 팔아 그 돈으로 아이들 공책이나 연필 같은 것을 사 주곤 했다. 일가족이 1년에 닭 한 두 마리 달걀 몇 개 밖에 먹을 수 없었던 시절에는 지금처럼 병이 없었다.
중국, 베트남, 일본 등 동양 한국 문화권에 속한 사람들한테는 지난 5천 년 동안 질병의 종류가 81가지 밖에 없었다. 우리나라가 일제의 사슬에서 풀려 해방이 될 때까지 질병의 종류가 81가지 밖에 없었다. <방약합편>, <황제내경>, <동의보감> 같은 옛 의학서적에도 81가지 질병 밖에 기록되어 있지 않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단백질, 칼슘제, 영양제, 헤모글로빈제 같은 것을 많이 먹어서 질병이 수만 가지로 늘어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고기를 가장 적게 먹는 것으로 따지면 내가 1등이다. 나는 절간의 중들보다도 고기를 훨씬 적게 먹는다. 단백질로 근육 세포를 만드는데 그렇다고 해서 내 근육이 다른 사람들보다 약한가. 결코 그렇지 않다. 얼마 전에 젊은 청년 다섯 명과 팔씨름을 했는데 모두 내가 이겼다.
단백질이 근육을 만든다. 그런데 나는 고기를 전혀 안 먹는다. 단백질이 많은 음식을 어떤 것도 안 먹는데에도 근육이 아주 질기다. 손으로 살을 잡고 당겨 보면 고무줄처럼 잘 늘어난다.
벽돌이나 목재는 집을 짓는 데에 필요한 재료다. 그런데 집을 새로 지을 것도 아니면서 집 안에 가득 빈틈 없이 벽돌과 목재를 쌓아 두기만 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사람이 살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없게 되지 않겠는가. 요즘 사람들의 몸이 바로 이와 같다.
단백질에 죽음의 그림자가 있다. 단백질이 죽음을 부르고 암을 부른다. 단백질(蛋白質)의 단(蛋)은 새알 단(蛋)이다. 단백질이 새알에 많이 들어 있다고 해서 새알 단 자를 쓰는 것이다. 달걀 하나를 먹고 나면 5일 동안 단백질이 들어 있는 음식을 전혀 먹지 말아야 한다.
단백질이 많은 음식을 주로 먹는 사람의 몸에서는 고기 썩는 냄새가 난다. 닭고기를 많이 먹는 사람의 몸에서는 닭똥 냄새가 나고 소고기를 많이 먹는 사람의 몸에서는 소고기가 썩는 냄새가 난다. 고기를 많이 먹은 사람이 곁에 오면 멀리서부터 시체 썩는 냄새가 나서 견딜 수가 없다.
사람들은 새우, 참치, 고등어, 참치, 낙지, 오징어, 우유 같은 것을 계속 먹어서 몸 안에 단백질을 가득 쌓아 둔다. 이런 것들은 모두 동물의 시체다. 남의 살을 먹고 잘 되는 사람이 없다. 단백질이 몸 안에 들어오면 빨리 태워서 없애 버려야 한다.
몸 속에 쌓인 단백질을 모두 써서 없애 버리면 몸이 개운해지고 기억력이 아주 좋아진다. 단백질을 몸에 쌓아 두지 않은 사람은 기억력이 아주 좋아져서 한 번 들은 것은 절대로 잊지 않는다. 한 가지를 가르치면 열 가지를 알고 그 열 가지를 미루어 백 가지를 깨칠 수 있다.
머리가 좋아지려면 뇌속에 뇌세포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충분히 있어야 한다. 틀 안에 꼭 끼어 있으면 움직일 수가 없다. 마당이 넓어야 아이들이 마음대로 뛰어 놀 수 있다. 혈관은 부드럽고 탄력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혈관에 기름때가 끼어서 더 늘어날 수가 없으면 경화된다. 뇌세포도 마찬가지다. 단백질과 기름기가 많으면 뇌가 움직을 수 없고 뇌세포는 움직이지 않으면 경화된다. 뇌혈관이 경화되면 중풍이 오고 치매가 온다.
머리카락이 질긴 사람이 살가죽도 질기고 혈관도 질기다. 살가죽은 고무줄처럼 잘 늘어나고 고래 심줄처럼 질겨야 한다. 질겨야 내장을 잘 보호할 수 있다. 피부의 가죽은 섬유소로 만든다. 그런데 단백질을 많이 먹으면 약한 섬유소로 피부를 만들 수밖에 없다. 이를테면 섬유소를 많이 먹은 사람은 단백질 분자 하나에 섬유소 세 개를 섞어서 피부 세포를 만든다. 그러나 단백질을 많이 먹는 사람은 단백질 분자 세 개에 섬유소 분자 하나를 섞어서 피부 세포를 만드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내 가죽을 백만 불 짜리라고 한다면 고기를 많이 먹어서 뚱뚱한 사람의 가죽은 천 원짜리도 안 된다. 집을 지으면서 흙을 반죽해서 벽을 바를 때 지푸라기를 안 넣고 바르면 벽이 저절로 쳐저 무너져 버릴 것이다. 이처럼 단백질이 몸에 넘치는 것은 아주 위험한 것이다.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의 양은 메추리 알 하나로 충분하다. 메기, 자라, 장어, 아나고, 참치, 달걀, 메추리알, 오리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 조개, 굴, 우유 같은 것을 먹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단백질을 먹지 않으면 몸이 날아갈 듯 가벼워진다. 돈도 쓸 만큼만 있어야 한다. 미국에 가려면 천만 원이 필요한 데 10억 원을 갖고 가면 도둑들만 꼬일 뿐이다. 무엇이든지 그 때 그 때 필요한 만큼만 있어야 한다.
혈관이 약해서 뇌혈관이 터지면 중풍이 된다. 멍이 든 것은 모세혈관이 수만 개가 터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섬유소는 부족하고 단백질은 과잉이다. 이를테면 한지는 풀이 10퍼센트이고 섬유소는 90퍼센트로 만들었다. 그러나 갱지는 섬유소는 10퍼센트이고 단백질은 90퍼센트로 만들었다. 그래서 갱지는 100년도 안 되어 삭아서 부스러지고 한지는 천 년을 더 간다. 갱지에는 섬유소가 적고 단백질이 많기 때문이다. 내 근육은 한지만큼 질기고 뚱뚱한 사람의 피부는 갱지처럼 약하다.
사람의 몸 속에는 피를 담는 주머니 같은 것이 따로 없다. 혈관이 곧 피를 담는 그릇이다. 그러므로 혈관의 부피가 혈액의 양이다. 이는 마치 난방 보일러와 같다. 보일러는 따뜻한 물이 골고루 관을 따라 순환하면서 방 안을 데워 준다. 그러나 관이 망가지고 군데군데 막혀 있다면 방이 냉골이 될 수밖에 없다.
단백질이 줄어들면 지방도 줄어든다. 혈관을 싸고 있던 지방이 줄어들면서 혈관이 늘어나고 탄력이 늘어난다. 힘든 일이나 운동을 해도 숨이 차지 않고 마음이 편해진다. 혈관은 스타킹처럼 잘 늘어나야 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의 혈관은 쇠파이프처럼 굳어 있다. 혈관을 굳게 하고 약하게 하는 것은 지방과 단백질이다. 지방과 단백질을 분해해서 혈관을 부드럽게 만들어야 한다. 몸이 유연해지면 생각도 유연해지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