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리「위령선(威靈仙)」】
으아리속(Clematis) 식물은 통증 제거나 종기의 부기를 가라앉히는 약재로 사용했다. '으아리'는 통증을 의미하는 '아리다' 또는 맺힌 덩어리를 의미하는 '응어리'와 음운상 유사하다. 따라서 으아리라는 이름은 그 약재가 독성으로 인해 아린 맛을 낸다는 뜻, 또는 응어리진것을 제거하는 약성이 있다는 뜻에서 유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약재 이름으로 문헌에 등장하는 '위령선'은 으아리속 식물의 뿌리를 일컬을 뿐, 어느 특정한 종을 뜻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으아리의 유래와 관련해 위령선→ 우렁선이 어사리→ 우알이 으아리로 음운 변화한 것으로 보고, 위령선이라는 이름이 매운맛 나는 약성, 즉 맵고 아린 데서, 또는 잘못 이용했을 때 발생하는 아린 통증에서 유래했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그러나 위령선/우렁이와 어사리는 그 음이 달라 변화가 쉽지 않고, 우렁선이는 일제강점기에 비로소 등장하는이름이라는 점에서 으아리의 어원을 한자어 위령선으로 보는것은 타당하지 않다.
으아리의 줄기가 연하고 약하게 보여 쉽게 끊을 수 있을 듯하여 손으로 잡아채면, 줄기가 끊어지지 않고 살로 파고들어 아파 ‘으아~’하고 비명을 질렀다고 하여 이름이 붙었다고도 한다. 또, 옛날에 사위 사랑이 남달랐던 장모가 사위에게 짐을 많이 지지 않게 하려고 약해 보이는 으아리 덩굴을 지게 끈으로 했더니 평상시보다 짐을 더 많이 지었는데도 덩굴이 끊어지지 않아 ‘으아’ 하고 놀랐다고 하여 으아리라 불렀다는 얘기도 전해온다.
또, 산 속에서 으아리 꽃을 처음 만나면 그 아름다움에 감탄하여 ‘으아’하고 소리를 지른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하는 학자들도 있다.
으아리는 관상용으로 심으며, 어린잎은 나물, 뿌리는 약으로 쓴다. 약재명은 위령선(威靈仙)이다. 성미는 독이 없으며, 맵고 따뜻하고, 기를 잘 돌게 하고, 풍습(風濕)을 제거하고, 옆구리 사이의 적괴(積塊)를 제거하고, 통증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다.
뿌리는 약재로 쓰이는데, 약효성분으로는 아네모닌·아네모놀 등이 알려지고 있다. 약리효과는 순환기계통에 작용하여 혈압을 내려 주며, 장관흥분작용을 나타내고, 혈당을 내려 주는 효과도 인정되고 있다. 약효는 사지신경통·요통·관절염·사지마비와 보행장애 등에 특효를 나타낸다.
최근에는 급성황달형 전염성 간염에 치유효과가 확인되었고 관절염에도 소염작용이 뛰어나다고 밝혀졌다. 이밖에 안질환으로 결막염·눈다래끼 등에 쓰이고 편도선염이나 볼거리염에 소염·해열작용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