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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詩선

물 / 이정록

작성자씨알|작성시간26.06.16|조회수9 목록 댓글 0

/ 이정록

ㅡ 어머니학교 12

티브이 잘 나오라고

지붕에 삐딱하니 세워논 접시 있지 않냐?

그것 좀 눕혀놓으면 안 되냐?

빗물이라도 담고 있으면

새들 목도 축이고 좀 좋으냐?

그리고 누나가 놔준 에어컨 말이다.

여름 내내 잘금잘금 새던데

어디다가 물을 보태줘야 하는지 모르겄다.

뭐가 그리 슬퍼서 울어쌓는다니?

남의 집 것도 그런다니?

- 이정록,『어머니학교』(열림원,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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