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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색[思 索]

【청성잡기(靑城雜記)】제3권 / 성언(醒言) 35. 〔와우각상(蝸牛角上)의 싸움〕

작성자씨알|작성시간26.06.20|조회수10 목록 댓글 0

          성언(醒言) 35. /  와우각상(蝸牛角上)의 싸움

 

삼한(三韓) 시대에는 산마다 성을 쌓고 각 성마다 군장(君長)을 세워서 서로 공격하였는데 크게 군대를 일으킨 경우가 겨우 20명이었으니, 와우각상의 싸움으로 한 번 웃을 거리도 되지 못한다. 《한서(漢書)》 서역전(西域傳)에서 선환국(單桓國)과 호호국(狐胡國) 같은 소국(小國)들은 정예병이 45명에 불과한데도 보국후(輔國侯)와 좌우도위(左右都尉) 등의 관속을 두었다. 만약 그들로 하여금 전쟁하게 한다면 일부는 나라를 지키고 일부는 출동해야 하기 때문에 마땅히 반으로 나누어야 하니, 그렇다면 또한 20여 명에 불과하였을 뿐이다.

그런 반면 춘추 시대의 진(晉)나라와 초(楚)나라, 초한(楚漢) 시대의 유방(劉邦)과 항우(項羽)의 싸움이 참으로 대단하였다고 하지만 그 실상은 어찌 이것과 다르겠는가. 천상(天上)에서 어떤 사람이 이것을 보았다면 참으로 한 번 비웃었을 것이다.

 

[주-C001] 성언(醒言) : 사람을 깨우치는 말이란 뜻으로, 총 3권에 인물평 및 일화, 사론(史論), 필기(筆記), 한문단편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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