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惡의시화전

【샤를 보들레르 《악의 꽃》】 "고통의 연금술 "

작성자씨알|작성시간26.06.16|조회수16 목록 댓글 0

          고독한 자의 포도주

                                                      샤를 보들레르(Charles-Pierre Baudelaire) 

                                                      

물결 같은 달이 나른한 아름다움 멱 감기고 싶을 때,

잔물결 이는 호수로 가만히 내려 보내는

하얀 빛살처럼 슬그머니 우리에게 다가오는

바람둥이 여자의 야릇한 눈길도

 

노름꾼의 손가락이 움켜쥔 마지막 돈지갑도

핼쑥한 애덜린의 꺼림 없는 입맞춤도

인간 고뇌의 아련한 하소연과도 같은

간장 녹이는 달콤한 음악의 가락도

 

모두가 너를 못 당한다, 오 깊숙한 술병아,

푸짐한 네 배가 경건한 시인의

갈증난 가슴 위해 간직하는 강력한 진통제를

 

너는 시인에게 부어준다, 소망과 젊음과 생명을,

- 또 우리를 우쭐하게, 신들과 맞먹게 만드는,

그 온갖 거지 노릇의 보물인 거드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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