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瘧門〕
학문(瘧門) 은 전통 한의학 및 동양 의학에서 '학질(말라리아)'에 관한 원인, 증상, 치료법을 분류하여 모아둔 의학서의 전문 분야를 의미한다. 조선 시대 의서인 『의방유취』나 『동의보감』 등에서 주요 질병 분류 항목으로 등장합니다.
1. 학질(말라리아)의 원인
- 외부 기운의 침입: 주로 여름철의 더위, 습기, 혹은 가을철의 찬 기운을 감촉하여 발생한다고 보았다.
- 원충과 매개체: 현대 의학에서는 이를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말라리아 원충으로 인한 법정 전염병으로 규정한다.
2. 주요 증상
- 오한과 발열: 열이 몹시 나면서 온몸이 오들오들 떨리는 증상이 주기적으로 반복된다.
- 발작 주기: 하루 걸러서 열이 나는 간일학(間日瘧), 며칠씩 지속되는 증상 등이 있다.
3. 주요 치료법
- 한의학에서는 원인과 체질에 따라 한열(寒熱)을 다스리는 다양한 처방을 사용했다.
- 대표적으로 『동의보감』의 '해학(痎虐)'편이나, 『의방유취』에서 관련 처방을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
산사탕(散邪湯)
학질로 인해 오한과 발열이 더욱 심해지며, 머리와 몸이 아프고, 땀은 안 나는 것을 치료한다.
천궁(川芎)ㆍ백지(白芷)ㆍ마황(麻黃)ㆍ백작약(白芍藥)ㆍ방풍(防風)ㆍ형개(荊芥)ㆍ자소(紫蘇)ㆍ강활(羌活) 【각각 1돈】, 감초(甘草) 【3푼】.
위의 약들을 잘라서 생강〔薑〕 3쪽, 총백(葱白) 3뿌리를 함께 넣고 물에 달인다. 찌꺼기를 버리고 바깥에 하룻밤을 두고 이튿날 새벽에 따뜻하게 복용한다. 담이 있으면 진피(陳皮)를 더하고, 습이 있으면 창출(蒼朮)을 더하고, 소화가 안 되면 향부자(香附子)〔香附〕를 더한다.
정기탕(正氣湯)
학질로 인해 오한과 발열이 더욱 심해지며, 머리가 아프고, 입이 마르며, 땀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시호(柴胡)ㆍ전호(前胡)ㆍ천궁(川芎)ㆍ백지(白芷)ㆍ반하(半夏)ㆍ맥문동(麥門冬)ㆍ빈랑(檳榔)ㆍ초과(草果)ㆍ청피(靑皮)ㆍ복령(茯苓) 【각각 1돈】, 계지(桂枝)ㆍ감초(甘草) 【각각 3푼】.
위의 약들을 잘라서 생강(生薑) 3쪽, 대추〔棗〕 1알과 함께 물에 달여서 발작하기 전에 미리 뜨겁게 복용한다. 【이상은 《만병회춘(萬病回春)》〔回春〕에 나온다.】
육화탕(六和湯)
인삼(人蔘)〔人參〕ㆍ지모(知母)ㆍ초과(草果)ㆍ패모(貝母)ㆍ백지(白芷)ㆍ오매(烏梅)ㆍ빈랑(檳榔)ㆍ시호(柴胡) 【각각 1돈, 술에 섞은 것】, 상산(常山) 【2돈】.
위의 약들을 잘라서 생강〔薑〕 3쪽, 대추〔棗〕 1알과 함께 술이나 물에 넣어 달인다. 바깥에 하룻밤을 두었다가 발작 4시간 전에 복용한다.
노학음(老瘧飮)
오래된 학질로 인해 가슴과 옆구리에 덩어리가 생기고, 어떤 약으로도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창출(蒼朮)ㆍ초과(草果)ㆍ길경(桔梗)ㆍ청피(靑皮)ㆍ진피(陳皮)ㆍ양강(良薑) 【각각 반 냥】, 백지(白芷)ㆍ복령(茯苓)ㆍ반하(半夏)ㆍ감초(甘草) 【구운 것】ㆍ지각(枳殼)ㆍ계심(桂心)ㆍ건강(乾薑) 【볶은 것, 각각 3돈】, 자소엽(紫蘇葉)ㆍ천궁(川芎) 【각각 1돈】.
위의 약들을 한 번에 4돈을 물 1잔에 소금〔塩〕 소량과 함께 넣고 7부 남게 졸아들도록 달여서, 빈속 상태에서 복용한다. 【이상은 《단계심법부여(丹溪心法附餘)》〔附餘〕에 나온다.】
노강양위탕(露薑養胃湯)
오래된 학질로 인해 3~5일에 한 번씩 발작하는 것과 감기가 들어 학질이 발작하는 것을 치료한다.
창출(蒼朮), 후박(厚朴), 진피(陳皮), 초과(草果), 인삼(人蔘)〔人參〕, 복령(茯苓), 반하(半夏), 곽향(藿香), 감초(甘草).
위의 약들을 잘라서 대추〔棗〕 1알, 오매(烏梅) 1개와 함께 달인다. 먼저 생강(生薑) 4냥을 찧어 낸 즙을 바깥에 하룻밤을 두었다가, 이튿날 새벽에 미리 달여 둔 약에 타서 단번에 복용한다. 날것, 찬 것, 기름진 것, 비린 것을 피한다. 【《고금의감(古今醫鑑)》〔醫鑑〕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