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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ᄋᆞᆯ카데미

44. 천풍구괘天風姤卦䷫ 구이九二 효사爻辭

작성자씨알|작성시간26.06.15|조회수25 목록 댓글 0

<효사爻辭>

九二 包有魚 无咎 不利賓

(구이는 포유어하니 무구나 불리빈하니라)

구이九二는 부엌에 어물魚物이 있으니 허물이 없으나, 손님에게는 이롭지 않다.

 

[왕필王弼의 주注]

초육初六이 음陰이면서 맨 아래에 있으므로 ‘어魚’라 칭한 것이다. 바르지 못한 음陰이 만남의 시초에 처하여 가까운 자를 거스르지 못한다.

초육初六이 제 스스로 좋아하여 기꺼이 와서 자기의 부엌에 응應하는 것이요, 자기가 범하여 빼앗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허물이 없는 것이다. 남의 물건을 차지하여 자기의 은혜로 삼는 것은 의리상 하지 않는 바이다. 그러므로 손님에게는 이롭지 않은 것이다.

[注]

初陰而窮下 故 稱魚 不正之陰 處遇之始 不能逆近者也

(초음이궁하라 고로 칭어라 부정지음이 처우지시하여 불능역근자야라)

초육初六이 음陰이면서 맨 아래에 있으므로 ‘어魚’라 칭한 것이다. 바르지 못한 음陰이 만남의 시초에 처하여 가까운 자를 거스르지 못한다.

初自樂來應己之廚 非爲犯奪 故 无咎也 擅人之物 以爲己惠 義所不爲 故 不利賓也

(초자락래응기지주요 비위범탈이라 고로 무구야라 천인지물하여 이위기혜는 의소불위라 고로 불리빈야라)

초육初六이 제 스스로 좋아하여 기꺼이 와서 자기의 부엌에 응應하는 것이요, 자기가 범하여 빼앗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허물이 없는 것이다. 남의 물건을 차지하여 자기의 은혜로 삼는 것은 의리상 하지 않는 바이다. 그러므로 손님에게는 이롭지 않은 것이다.

 

[공영달孔穎達의 소疏]

[포유어庖有魚 무구无咎] 초육初六이 음陰으로서 아래에 처하였으므로 ‘어魚’라 칭한 것이다. 바르지 못한 음陰으로서 만남의 시초에 처하여 가까운 바를 거스르지 못한다.

그러므로 구사九四의 정응正應을 버리고 기꺼이 구이九二의 부엌을 채운다. 그러므로 “구이九二는 부엌에 어물魚物이 있다.”라고 한 것이다. 초육初六이 제 스스로 기꺼이 와서 자기의 부엌이 된 것이요 자기가 범하여 빼앗은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허물이 없을 수 있는 것이다.

[불리빈不利賓] 남의 물건을 차지하여 자기의 은혜로 삼는 것은 의리상 하지 않는 바이다. 그러므로 손님에게는 이롭지 않은 것이다.

[疏]

‘庖(注8)有魚 无咎’者 初六以陰而處下 故稱魚也. 以不正之陰 處遇之始 不能逆於所近.

(‘포유어 무구’자 초육이음이처하 고칭어야 이부정지음 처우지시 불능역어소근)

[포유어庖有魚 무구无咎] 초육初六이 음陰으로서 아래에 처하였으므로 ‘어魚’라 칭한 것이다. 바르지 못한 음陰으로서 만남의 시초에 처하여 가까운 바를 거스르지 못한다.

[역주]8 庖 : 경문經文의 ‘포包(부엌)’와 통용한다.

故捨九四之正應 樂充九二之庖廚 故曰“九二 庖有魚.” 初自樂來 爲己之廚 非爲犯奪 故得无咎也.(注9)

(고사구사지정응 낙충구이지포주 고왈 “구이 포유어” 초자락애 위기지주 비위범탈 고득무구야)

그러므로 구사九四의 정응正應을 버리고 기꺼이 구이九二의 부엌을 채운다. 그러므로 “구이九二는 부엌에 어물魚物이 있다.”라고 한 것이다. 초육初六이 제 스스로 기꺼이 와서 자기의 부엌이 된 것이요 자기가 범하여 빼앗은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허물이 없을 수 있는 것이다.

[역주]9 以不正之陰……故得无咎也 : ‘포유어庖(包)有魚’를 왕필王弼과 공영달孔穎達은 ‘초육初六이 스스로 기꺼이 와서 구이九二의 부엌에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무구无咎’를 ‘초육初六이 스스로 온 것이므로 구이九二에게는 허물이 없음’으로 해석하였다. 이 해석에서 초육初六과 구이九二의 만남은 바르지 않은 것이 된다.

반면 정이천程伊川과 주자朱子는 구이九二와 초육初六의 만남을 긍정적인 것으로 보았는바, 이에 대한 ≪정전程傳≫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구姤는 만남이니, 구이九二는 초육初六과 매우 가까이 있으니, 서로 만나는 자이다. 딴 괘卦에 있어서는 초初는 사四와 정응正應이 되지만 구괘姤卦에 있어서는 만남을 중하게 여긴다. 서로 만나는 도道는 전일專一함을 주장하니, 구이九二의 강중剛中이 만나기를 진실로 지성으로 한다. 그러나 음효陰柔인 초육初六은 여러 양陽이 위에 있고 또 응應하는 바가 있으니, 그 뜻에 응應을 구한다. 음유陰柔의 질質은 정고貞固함이 드무니, 구이九二가 초육初六에 있어 그 성심誠心을 얻기 어렵다. 만나는 바에 그 성심을 얻지 못한다면 만나는 도道가 어그러진 것이다.”

이러한 해석에서 ‘포유어庖有魚’는 ‘꾸러미에 어물을 싸듯이 구이九二가 초육初六을 견고하게 싸는 것’의 의미가 되는바, 이에 대한 ≪정전程傳≫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포包는 꾸러미요, 어魚는 음물陰物 중에 좋은 것이다. 양陽은 음陰에 대하여 기뻐하고 아름답게 여기는 것이므로 물고기의 상象을 취한 것이다. 구이九二가 초육初六에 있어 만일 견고하게 싸기를 꾸러미에 어물이 있듯이 하면 만남에 허물이 없을 것이다.”

‘不利賓’者 夫擅人之物 以爲己惠 義所不爲 故不利賓也.(注10)

(‘불리빈’자 부천인지물 이위기혜 의소불위 고불리빈야)

[불리빈不利賓] 남의 물건을 차지하여 자기의 은혜로 삼는 것은 의리상 하지 않는 바이다. 그러므로 손님에게는 이롭지 않은 것이다.

[역주]10 不利賓者……故不利賓也 : ‘불리빈不利賓’을 왕필王弼과 공영달孔穎達은 ‘초육初六은 본래 구사九四의 물건인데 자기가 소유하였다고 해서 이것을 남에게 베풀어 자기의 은혜로 삼는 것은 의리상 할 수 없으므로 손님에게는 이롭지 않음’의 의미로 해석하였다.

반면 정이천程伊川과 주자朱子는 이를 ‘구이九二가 초육初六을 견고하게 감싸서 딴마음을 먹지 못하게 해야 하니, 초육初六을 외인外人(손님)에게 미치게 하면 이롭지 않음’의 의미로 해석하였다. ≪정전程傳≫은 다음과 같다. “꾸러미에 있는 어물을 어찌 손님에까지 미치게 하겠는가. 이는 다시 외인外人에게 미치게 할 수 없음을 이른 것이다. 만나는 도道는 마땅히 전일專一해야 하니, 둘이면 잡되다.”

 

[정이천程伊川의 역전易傳]

구姤는 만남이니, 이二는 초初와 매우 가까이 있으니, 서로 만나는 자이다. 딴 괘卦에 있어서는 초初는 사四와 정응正應이 되지만 구姤에 있어서는 만남을 중하게 여긴다.

서로 만나는 도道는 전일專一함을 주장하니, 이二의 강중剛中이 만나기를 진실로 지성으로 하나 초初의 음유陰柔로서 여러 양陽이 위에 있고 또 응應하는 바가 있으니, 그 뜻이 구하는 것이다.

음유陰柔의 질質은 정고貞固함이 드무니, 이二가 초初에 있어 그 성심誠心을 얻기 어려우니, 만나는 바에 그 성심을 얻지 못한다면 만나는 도道가 어그러진 것이다.

포包는 꾸러미요, 어魚는 음물陰物 중에 좋은 것이다. 양陽은 음陰에 대하여 기뻐하고 아름답게 여기는 것이므로 물고기의 상象을 취한 것이다.

이二가 초初에 있어 만일 견고하게 싸기를 꾸러미에 어물魚物이 있듯이 하면 만남에 허물이 없을 것이다.

빈賓은 밖에서 온 자이다. ‘불리빈不利賓’은 꾸러미에 있는 어물을 어찌 손님에까지 미치게 하겠는가. 이는 다시 외인外人에게 미치게 할 수 없음을 이른 것이다.

만나는 도道는 마땅히 전일專一하여야 하니, 둘이면 잡되다.

【傳】

姤 遇也 二與初密比 相遇者也 在他卦則初正應於四 在姤則以遇爲重

(구는 우야니 이여초밀비하니 상우자야라 재타괘즉초정응어사어니와 재구즉이우위중이라)

구姤는 만남이니, 이二는 초初와 매우 가까이 있으니, 서로 만나는 자이다. 딴 괘卦에 있어서는 초初는 사四와 정응正應이 되지만 구姤에 있어서는 만남을 중하게 여긴다.

相遇之道 主於專一 二之剛中 遇固以誠 然初之陰柔 群陽在上而又有所應者 其志所求也

(상우지도는 주어전일이니 이지강중이 우고이성이나 연초지음유로 군양재상이우유소응자하니 기지소구야라)

서로 만나는 도道는 전일專一함을 주장하니, 이二의 강중剛中이 만나기를 진실로 지성으로 하나 초初의 음유陰柔로서 여러 양陽이 위에 있고 또 응應하는 바가 있으니, 그 뜻이 구하는 것이다.

陰柔之質 鮮克貞固 二之於初 難得其誠心矣 所遇不得其誠心 遇道之乖也

(음유지질은 선극정고하니 이지어초에 난득기성심의니 소우부득기성심이면 우도지괴야라)

음유陰柔의 질質은 정고貞固함이 드무니, 이二가 초初에 있어 그 성심誠心을 얻기 어려우니, 만나는 바에 그 성심을 얻지 못한다면 만나는 도道가 어그러진 것이다.

包者 苴裹也 魚 陰物之美者 陽之於陰 其所悅美 故取魚象

(포자는 저과야요 어는 음물지미자라 양지어음에 기소열미라 고취어상이라)

포包는 꾸러미요, 어魚는 음물陰物 중에 좋은 것이다. 양陽은 음陰에 대하여 기뻐하고 아름답게 여기는 것이므로 물고기의 상象을 취한 것이다.

二於初 若能固畜之 如包苴之有魚 則於遇 爲无咎矣

(이어초에 약능고축지를 여포저지유어면 즉어우에 위무구의라)

이二가 초初에 있어 만일 견고하게 싸기를 꾸러미에 어물魚物이 있듯이 하면 만남에 허물이 없을 것이다.

賓 外來者也 不利賓 包苴之魚 豈能及賓 謂不可更及外人也

(빈은 외래자야라 불리빈은 포저지어를 기능급빈이라오 위불가갱급외인야라)

빈賓은 밖에서 온 자이다. ‘불리빈不利賓’은 꾸러미에 있는 어물을 어찌 손님에까지 미치게 하겠는가. 이는 다시 외인外人에게 미치게 할 수 없음을 이른 것이다.

遇道當專一 二則雜矣

(우도당전일이니 이즉잡의니라)

만나는 도道는 마땅히 전일專一하여야 하니, 둘이면 잡되다.

 

[주희朱熹의 주역본의周易本義]

어魚는 음물陰物이다. 이二가 초初와 만남은 꾸러미에 어물魚物이 있는 상象이 된다.

그러나 제지함이 자신에게 있기 때문에 오히려 허물이 없을 수 있으나 만약 제지하지 않아 여러 사람을 만나게 하면 해됨이 크다. 그러므로 그 상象과 점占이 이와 같은 것이다.

【本義】

魚 陰物 二與初遇 爲包有魚之象

(어는 음물이라 이여초우는 위포유어지상이라)

어魚는 음물陰物이다. 이二가 초初와 만남은 꾸러미에 어물魚物이 있는 상象이 된다.

然制之在己 故猶可以无咎 若不制而使遇於衆 則其爲害廣矣 故其象占如此

(연제지재기라 고유가이무구어니와 약불제이사우어중이면 즉기위해광의라 고기상점여차하니라)

그러나 제지함이 자신에게 있기 때문에 오히려 허물이 없을 수 있으나 만약 제지하지 않아 여러 사람을 만나게 하면 해됨이 크다. 그러므로 그 상象과 점占이 이와 같은 것이다.

 

<상전象傳>

象曰 包有魚 義不及賓也

(상왈 포유어는 의불급빈야라)

〈상전象傳〉에 말하였다. “‘부엌에 어물魚物이 있음’은 의리상 손님에게 미칠 수 없는 것이다.”

 

[공영달孔穎達의 소疏]

[의불급빈義不及賓] 타인의 물건을 소유함은 의리에 있어서 손님에게 미칠 수 없는 것임을 말한 것이다.

[疏]

‘義不及賓’者 言有他人之物 於義不可及賓也.

(‘의불급빈’자 언유타인지물 어의불가급빈야)

 

[정이천程伊川의 역전易傳]

이二가 초初를 만남에 밖에 딴 마음이 있게 해서는 안되니, 마땅히 꾸러미에 어물魚物이 있는 것과 같이 하여야 한다. 꾸러미의 어물魚物은 의리상 손님에게 미칠 수 없는 것이다.

【傳】

二之遇初 不可使有二於外 當如包苴之有魚 包苴之魚 義不及於賓客也

(이지우초에 불가사유이어외니 당여포저지유어라 포저지어는 의불급어빈객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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