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필의 믿음과 사랑과 인격의 감화를 받아서 일생을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몸 바쳐 살아가겠다고 출가한 수도자들의 모임이 동광원이요 그들의 일터가 귀일원이다. 동광원은 현재 남원과 광주와 화순 그리고 벽제에 모여 살고 있다. 이들의 수도 덕목은 기독교 전통의 일반 수도자들과 마찬가지로 청빈과 순결과 순명이다. 그러나 그 영성적 의미와 개성은 수도원마다 조금씩 그 향취가 다르기 마련이다.
동광원과 귀일원의 청빈은 오쟁이를 지고 탁발하는 수행의 상징으로 표현 되듯이 일체 자기라는 것을 버리고 자기 소유를 포기할 뿐만 아니라 자기의 뜻과 자아를 부인하는 것이다. 마음이 깨끗한 자가 하나님을 볼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자는 것이 청빈이다. 결국 청빈의 궁극적 의미는 하나님을 만나는데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뵙고 하나님만을 모시고 사는 안빈낙도安貧樂道의 삶이 청빈이다. 하나님을 모시는 기쁨을 누리는 것이 곧 청빈의 즐거움이라는 것을 알아야 된다. 달리 말하여 맑고 가난한 청빈의 즐거움을 모른다면 하나님을 모시는 기쁨도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욕심이 사라지고 마음이 깨끗한 자만이 하나님을 뵐 수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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