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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파랑길

남파랑길 46코스, 그날의 노량, 오늘의 걸음

작성자이원근|작성시간26.06.08|조회수213 목록 댓글 3

남파랑길 46코스, 그날의 노량, 오늘의 걸음

이원근

◉ 2026.6.7.

◉ 남해대교-이순신호국길-이순신순국공원-이순신승전길-고현 대장경판각문화센터

차례대로라면 44코스를 먼저 걸어야 했지만, 이번에는 46코스를 역방향으로 걷기로 했다. 남해대교를 뒤로하고 세계 최초의 주탑 현수교인 노량대교를 바라보며 걸음을 시작했다.

 

노량대교는 승리(Victory)를 상징하는 V자 형태의 주탑과 학이 날개를 펼친 모습을 형상화한 케이블 구조가 인상적이었다.

 

`이순신호국길'을 따라가면 임진왜란 마지막 격전지이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순국한 곳인 이순신순국공원에 이른다. 이곳의 이락사와 관음포 앞바다는 단순한 역사 유적이 아니라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장군의 충의와 희생정신이 깃든 성스러운 현장이다. 또한 전쟁의 아픔을 이겨내고 나라를 지켜낸 호국의 상징이기도 한 곳이다.

 

남해안 곳곳에는 이순신 장군의 숨결이 배어 있지만, 이순신순국공원은 그 가운데서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오늘의 걸음은 단순히 코리아둘레길의 거리를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임진왜란의 마지막 순간까지 나라와 백성을 위해 싸우다 장렬히 순국한 장군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 숭고한 삶과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노량해전 당시 장군의 유해가 처음 육지에 오른 남해관음포이충무공유적(이락사)을 둘러보며 400여 년 전 운구행렬이 지나갔을 길을 떠올렸다. 그 길에는 나라를 위해 자신을 기꺼이 바친 장군의 살신성인 정신과 후세에 전해지는 호국의 숨결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듯했다.

 

노량해협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첨망대엔 들리지 못했지만, 입구에 세워진 유언비와 이락사의 `대성운해' 유허비 앞에서 나라를 향한 장군의 뜨거운 충정과 백성을 향한 사랑을 더 깊이 느끼고 숙연한 마음으로 참배하며 장군의 뜻을 가슴에 새기며 조용히 물러났다.

 

공원을 지나 대사천 강둑을 따라 이어지는 `이순신승전길'에는 장군의 어록이 곳곳에 전시되어 있다. 특히 노량해전을 앞두고 500여 척의 왜선에 맞서 200여 척의 조·명 연합 수군을 이끌며 남긴 “이 원수만 무찌른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此讎若除 死則無憾)”라는 말씀은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다. 자신의 안위보다 나라의 안녕을 먼저 생각했던 장군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했다.

 

오늘은 이순신 장군의 행적을 자세히 둘러보기 위해 이순신순국공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바람에 46코스를 모두 걷지는 못했다. 그러나 공원을 돌아보며 느낀 것은 걸은 거리의 길고 짧음이 아니었다. 자신의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키고 백성을 사랑했던 이순신 장군의 살신성인 정신과 애국애족의 마음이야말로 오늘 걸음의 가장 큰 의미이자 값진 수확이었다.

 

<참고>

이락사 선조 31년 조선과 명나라의 수군이 도망가는 왜적들을 무찌르다 관음포 앞바다에서 최후의 결전을 벌였다. 이때 이순신 장군은 적의 탄환에 맞아 최후를 마쳤다. 이에 관음포 앞바다는 이순신이 순국한 바다라는 뜻에서 이락파(李落波)’라고도 부르며, 마주 보는 해안에는 이락사가 있다.

대성운해 순조 32년에 왕명에 따라 제사를 지내는 단과 비, 비각을 세우고 1965년 큰 별이 바다에 떨어지다라는 뜻인 대성운해이락사라는 액자를 경내에 걸었다.

유언비 도주하는 일본 함대를 추격하던 장군은 관음포에서 일본군의 총탄을 맞고 쓰러지면서, “싸움이 급하니 내가 죽었다고 알리지 말라는 세계사상 길이 빛나는 유언을 남기고 숨을 거두었다. 노량해전을 끝으로 정유재란은 막을 내렸다.

 

이때 도주하던 150여 척의 일본 함선 중 100여 척을 나포하니 겨우 50여 척만이 도주했다. 이렇게 크게 이기고 전쟁을 끝낸 해전이었는데 왜 명량대첩이라 하지 않고 그냥 해전이라 부르는지 모르겠다.

세계 최초 주탑 현수교인 노량대교
남해대교
이순신승전길 - 대사천 둑길
고현 대장경판각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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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이원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2 ㅡ 권기호
    남파랑46코스 탐방길 기행문을 잘 읽었습니다!화이팅!
    ㅡ 이수룡
    6.6일 금정산, 6.7일 남파랑 46코스 탐방한다는 것은 철인이다. 정말 축하해요.
    ㅡ 여상인
    너무 무리하지 말게나! 대장님 탈 날까봐 걱정되옵니다.
    ㅡ 김종배
    이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건강을 생각하고 쉬엄쉬엄 하시기 바랍니다
    ㅡ 최숙희
    해박하심에 또 놀랍니다. 감사합니다.
    ㅡ 김명구
    수고하셨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안전산행 기원합니다.
    ㅡ 김진호
    아이코, 송구하구먼.
    그런데 그런 거를 아직 기억하고 있다니 두뇌활동이 여전히 왕성함을 보여주네. 신체 기능이 한창 젊은 시절 그대로인가 봐. 무척 부럽네. 난 때로는 동기생 이름도 가물 가물하는데...
    앞으로도 계속 맑은 정신과 건강한 신체를 잘 유지하시게. 편안한 밤이 되시길.
    ㅡ 최천기
    충정호국!!!
    거룩하고 성스러운 단어인듯 합니다,
    더운날 건강조심하며 종주하십시요.
  • 작성자웅가네(박종웅) | 작성시간 26.06.09 이고문님, 연이틀간 강행하시다 건강에 무리가 가는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부산에 이어 남해까지 쉼없는 산행길 항상 건강한 발걸음이 이어지시기를 기원합니다.
    아무쪼록 무탈한 남파랑길 투어가 계속되길....^^
  • 작성자이원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9 ㅡ 이승재
    선생님 !
    잘 지내죠
    오늘
    서울도 무더위가 이여 졌네요
    올해는
    무더위와 더불어
    태풍, 벼락, 폭우가 있는 한해가 된다고
    하네요
    무더위에 건강 관리에
    더욱더 유의하시고
    무더위를 잘 이겨내시기를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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