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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간 👥👥

하.. 진짜 아빠는 왜 그래요?

작성자o축복o|작성시간26.03.24|조회수311 목록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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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친구랑 하소연하다.
진짜 속 터지고 허파 뒤집어져서리..
아니 아빠들은 왜 그래요???
(일부 아빠 제외, 그런 아빠 둔 딸은 정말 부럽습니다)
뿌리깊은 가부장 제도 속 내가 낸데! 의 한남 종특



모르면서 아는 척 하기
모르는 거 들키면 우기다가 나중엔 화내기
그러다 불쌍한 척 하기
앞 뒤 생각 안하고 돈 문제 일으키기 (수습은 아내가)
지적당하면 되려 큰소리 치기
기분 좋고 자신감 생기면 급작스레 무례한 말 하기
뭐 좀 하랄 땐 안하다
하지 말란 건 꼭 해서 속 뒤집기

이거 진짜 친구랑 저랑 공감백퍼라고ㅠㅠㅋㅋ



아빠가 회사서 요즘 젊은 애들이 그런 것도 안하더라 이러면서 자긴 나서서 한다며 으쓱해하는 일화를 듣고
걔네들이 요령껏 하는거다. 행여 다칠까봐 몸 사리는거다. 아빠도 무거운거 넘 들고 그러지 마시라고 말했는데
그거 얼마나 무겁다고! 이러더니
두 달 안가서 아빠 디스크가 찢어져 밀려나와서리 다리로 가는 신경을 눌러서 수술했어요. ㅡㅡ

추간판탈출증이라고 하더라고요.
비트는 동작 자주 무리하게 하면 급성으로 오기도 한대요.

이것도 할 말 백만개
예전에 실비 넣어준대도 대신 돈 내 준대도 자긴 절대 필요없다고 사기꾼들이라며^^ㅋㅋㅋ 쌩돈 다 내고 수술했고요.


수술 후 2주 뒤 퇴원하면서 병원서 한 달 간 하루 30분 정도 나눠서 가볍게 걷는 운동하라고 했거든요.


아침 점심 저녁으로 대문 앞 골목으로 멍구니를 목줄 없이 데리고 왔다갔다 한단 소리를 듣고는 그 앞으로만 다니시고 행여 큰 골목으로 나가지 마시라. 거기서부터는 멍군이도 더 가고 싶은 욕심이 생겨서 말을 잘 안듣는다. 했어요.

대문 앞이랑 우리집 담벼락 낀 작은 블록은 사람도 잘 안다니고 다 멍구니 강아지 시절부터 본 동네분들이라 이뻐해주셔서 목줄 안하고도 수시로 들락거리긴 하거든요. (이 땐 진짜 얌전리트리버.)

근데 그걸 나나 엄마가 시켜온거라 아빠는 평생 목줄 한 번 잡은 적도 없고 멍구니 데리고 산책 한 번 안했는데 골목에 데리고 나간다니 전 그마저도 멍구니가 돌발행동을 할까봐 걱정되는거예요.
그래서 집 앞에서만 하신다면서 멍구니가 자기 말을 얼마나 잘 듣는지 아냐고 ㅋㅋㅋ

그러더니 그 다음주에 엄마가 외출했다가 집에 왔더니 아빠가 식은땀 뻘뻘 흘리며 끙끙 앓더니 몸살을 앓더래요.
담날 들으니 멍구니 줄 잡고 공원 갔다가 온거였어요.

옆에서 살랑살랑 잘 걷다가도 화단이나 전봇대가 보이면 순간적으로 확 가기 땜에 목줄 길이 조절을 순간 순간 잘해야 몸에 무리가 안가거든요.

저랑 엄마야 자주 한 산책이니 그게 조절이 되는데
평생 멍구니랑 산책한 번 안해본 아빠가 그게 되나요?
멍구니가 힘주는대로 힘을 받게 되면 가끔 진짜 아프거든요. 아님 못가게 하려고 당기면 등이랑 허리에 얼마나 힘이 가는데요;;

허리 수술한지 3주 지난 양반이 멍구니가 집에 오고 12년동안 한 번도 산책 안하다가 왜 이 타이밍에 산책을 하고 난린데요?? 진짜 인지능력에 문제있나 싶었다니깐요.

수술 다 해놓고 잘 낫고 있다가
멍구니랑 공원산책 후 다시 다리 저리고 아프대서 mri찍으니 수술 부위가 말랑한 상태에서 충격 받아서 거기가 또 좀 튀어나오고 부었대요. 병원서는 주사로 일단 붓기 가라앉혀보자 그러는데 재수술각 보여서 진심 넘 빡쳐요.



글 등록하려다 다시 읽어보니 제가 넘 분노에 차 있네요.

아픈 아빠가 더 속상할거다.
가장 답답한 건 아빠라고 생각해서 그 앞에선 뭐라 안하긴 하거든요.

제가 겪은 몇 달간의 빙산의 일각 에피소드라..
얘 왤케 감정조절이 안되나 싶으셔도 걍 그러려니 해주십사ㅠㅠㅠㅠㅠ 하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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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o축복o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3.24 크흑 ㅠㅠ 저도.. 시어머니도..
    양가에 울 아빠랑 시어머니가 양대산맥으로 아주 서로 질세라 겨루기 하는 거 같아요 아오ㅠ
  • 작성자집으로... | 작성시간 26.03.24 저희 아부지 골시멘트랑 인공뼈 이식하셨는데 퇴원 후 제가 줄곧 하는 말이 지금 다치면 말짱 꽝이다, 조심조심 움직이시라 인데 개 산책이라뇨. 아이고 아버님 왜 그러시는지...
  • 답댓글 작성자o축복o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3.24 진짜 골때린다 아녜요? 하.. 70 다가오니 금쪽이 되어버렸으요 ㅠㅠㅋㅋㅋ
  • 작성자감사와 기쁨 | 작성시간 26.03.24 우선 달곰님 아버님 잘 회복되시길 바라고요!

    아빠는, 제겐 정말 최고의 아빠에요.^^
    근데, 엄마말 들어보면 엄마랑은 부부니까 다툼도 있고 시가문제도 있고…

    저는 아빠가 엄마에게 최고의 남편이면 좋겠어요.
  • 답댓글 작성자o축복o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3.24 와우!! 딸이 직접 말하는 최고의 아빠라니 그 자체로 넘 멋진 거 아닙니까~~
    즈희집은.. 아빠가 스스로 최고의 아빠라 칭합니다다^^ 아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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