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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rescentia 작성시간25.04.09 정치철학에서 외로움을 처음으로 주목했다는 사실이 의외예요.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도 여러 방식으로 드러나고 있죠.
현대 사회는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누구나 쉽게 연결될 수 있는 시대이지만, 역설적으로 사람들은 점점 더 외로워지고 있잖아요.
특히 개인주의가 강해지고 공동체적 유대가 약화되면서 많은 이들이 사회로부터 단절감을 느끼고, 타인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죠.
이러한 상황은 아렌트가 말한 것처럼 '자기 중심적 슬픔'에 빠진 사람들을 양산하고, 그 결과로 공동체적 판단보다 개인의 감정과 불만이 앞서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 건 맞는 것 같아요.
누구나 외로움을 갖고 있고 그 외로움을 어떤식으로 스스로 극복하는 힘을 갖느냐가 가장 중요한 삶의 요소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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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내속엔내가너무도많아 하루종일먹지 작성시간25.04.09 저는 모두에게 건강하게 실수하고 건강하게 극복할 기회가 아예 없어진 것 같아서, 그게 원인인 것 같아요.
누군가는 더디고, 누군가는 모자라고, 누군가는 과잉되고, 아이나 어른이나 여러가지 이유로 실수할 수 있는데
지금은 모든 것이 박제되고 온세상이 퍼져나가서 지워지지도않고.
그러니 아무도 실수하려하지않고 실수를 드러내려하지않고 인정하려하지않고.
만약 실수를 여러번한다면 에라모르겠다 막나가자모드가 장착되어 끝까지 가게되는 것 같아서.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고
지적은 조심스럽고 어른스럽게,
비난이 아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어요.
모자란 모습, 부끄러운 모습, 자신의 그 어떤 모습도 타인에게 수용되어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극단적 메마름으로 공격적 행동으로 나가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