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특집] 돌아온 미스테리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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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일이예요.
학교 마치고 집에 갔더니 집에 아무도 없었어요.
원래 집에 오면 늘 엄마가 계셨는데 잠시 볼일을 보러 나가신거 같았져.
너무 더워서 샤워를 하려고 옷을 다 벗어서 화장실 문앞에 두고 욕실로 들어갔어요.
한참 씻고 있는데 뭔가 기분이 이상해졌어요.
저희집은 거실 바닥이 마루로 되어 있었는데 조금 오래된 집이라 바닥을 딛으면 가끔 나무 눌리는 소리 삐..그..덕 하는 소리가 나거든요.
그 소리가 아주 조심스럽게 나는거예요.
분명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나지 않았으니 엄마가 온건 아닌데
누군가 거실을 걷고 있다.
그리고 아주 조심스럽게 살금살금 걷고 있다.
도둑이 들었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옷도 다 벗고 있었고 옷은 문앞에 있고 화장실 문은 잠겨 있지 않았져.
너무너무 무서웠어요. 조금만 잘못하면 큰일을 당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일단 문을 잠그기로 해요.
문 밖의 존재가 최대한 이 상황을 모르게 소리가 안나게 문을 잠그기 위해 저는 조심스럽게 문 손잡이를 돌렸어요.
참고로 옛날 집 문고리는 이렇게 생겼고
저 잠금버튼을 소리 안나게 누르기 위해서는 손잡이를 우선 돌리고 잠금 버튼을 눌러야 해요.
아주 살금살금 문고리를 돌리고 잠금버튼을 누르고 다시 문고리를 제자리까지 돌려놓으려는 순간!!
문밖의 존재가 문고리를 밖에서 잡았어요.
저 문고리 아시져? 밖에서 흔들면 안에서도 같이 느껴지는거
밖에서 문고리를 잡고 아주 조심스럽게 좌우로 돌리려고 하는게 그대로 느껴졌어요.
문은 다행히 잠겼지만 저는 문고리에서 손을 뗄수가 없었어요.
남자 힘이면 저거 그냥 부술수도 있을만큼 강력하지는 않거든요.
저는 있는 힘을 다해 잠금 버튼을 누른채로 문고리를 잡고 버티고 맞은편 그 존재는 그걸 좌우로 돌리구요.
상대방 손의 힘이 그대로 느껴졌어요.
그리고 문틈을 통해 들었어요. 숨소리요.
정말 기절할것 같은 시간이었어요.
온몸은 땀으로 다 젖고 눈앞은 하얘져오고 이도저도 못하고 문을 사이에 둔 대치를 하고 있었지요.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나 모르겠어요.
갑자기 현관문 여는 소리가 들렸어요.
" 달콤이가 오늘은 일찍 왔네~ " 하면서 들어오는 엄마 목소리였어요.
이 소리에 저는 더 기절할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지금 문 밖에 있는 그 존재가 엄마를 공격할거라는 공포요.
엄마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있는 힘껏 문을 열고
" 엄마 안돼!! " 를 외치며 튀어 나왔어요.
그리고 문 앞에는..
아무도 없었어요.
누가 있던 흔적도 없었어요. 화장실 바로 문앞에 벗어놓은 제 옷들도 조금의 움직임도 없이 그대로..
집의 구조상 현관문이 아니면 누가 들어올수도 나갈수도 없었어요. (좀비 공격에도 안전할 무쇠 방범창)
아빠까지 오셔서 집안 곳곳을 찾아봤지만 어떠한 침입흔적도 없었져.
애시당초 대치 상태에서 제가 바로 문을 열었는데 0.1초만에 도망갈 공간도 없구요.
이 사건이 제가 그 집에서 겪은 일 중 가장 무서웠던 일이예요.
하지만 저는 그게 진짜 사람이 아니었다는게 너무 다행이다.. 라는 생각을 두고두고 했으니 기가 쎄긴 쎘나봐요.
달곰님, 게시판을 잘 찾으셨나요??
여기는 미텔방 입니다
글작성 완료 전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