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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수필]기억의 문을 열고

작성자윤샘글샘|작성시간26.06.23|조회수0 목록 댓글 0

기억의 문을 열고

 

여러분 내면의 방은 어디에 있나요마음 속 깊은 곳일까요그 방의 존재를 알아채고는 있으신지요정용실 작가의내면의 작은 방을 읽었습니다이 책은 마치 오래된 집 안에 숨겨진 작은 문을 열어주는 듯합니다그 문을 지나면세상과 단절된 고요가 아니라 오히려 나 자신과 다시 이어지는 은밀한 공간이 펼쳐집니다.

 

저자는 삼십 년 넘게 KBS 아나운서로 사는 동안 사람들과 소통하려 애썼지만정작 자기 자신과는 소통하지 못했다고 합니다그래서 번아웃과 갱년기의 어둠 속에서 헤매다가 기억의 문을 열고 이 방을 발견했다네요타인에게는 늘 따뜻한 말을 건네면서도정작 자신에게는 침묵했던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몸의 떨림과 감정의 파동기억의 잔향을 하나씩 꺼내어 다정히 어루만집니다.

 

책은 내면의 작은 방으로 통하는 세 가지 길을 안내합니다먼저 몸을 관찰하는 길입니다호흡의 리듬을 따라가며 긴장의 매듭을 풀어내는 순간우리는 비로소 자신을 만납니다이어 감정을 탐험하는 길입니다분노와 슬픔기쁨과 두려움이 얽힌 기억을 꺼내어 글로 쓰며낡은 이야기 위에 새로운 문장을 덧씁니다마지막으로 비로소 자기 이해의 길을 말합니다자기 자비 명상과 기억 복구를 통해성공이란 움켜쥠이 아니라 내려놓음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내면의 작은 방은 고립의 장소가 아니라오히려 관계의 씨앗이 자라는 흙과 같아서 그곳에서 우리는 자신과 화해하고타인과 다시 연결될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일러줍니다.

 

오늘 하루당신도 잠시 그 방에 들어가 보시길 권합니다호흡을 따라가며 마음의 결을 느끼고오래된 기억을 다정히 쓰다듬으며감정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순간을 가져보세요그 짧은 시간이 오늘 당신 내면의 작은 방을 한층 더 환하게 비춰주기를 바라며,

 

-내면의 작은 방정용실찌판사, 2026

2026년 6월 11(목) 

독서로세계로미래로!

()전국독서새물결모임 아침독서편지부 이강선

수필가, golilla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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