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 平田
밤비에 씻기운 오월의 푸르름에
더욱 현란한 도심 녹지대
그 가운데 그 누가 씨부렸었나
머리칼을 곤두세운 보리이삭이 새롭다.
보리고개, 그 누가 기억하리,
천지는 온통 푸르름이 가득해도
풋보리 이삭 고개 내밀면
송화가루 털던 아낙은
우는 아기 말라붙은 젖꼭지로 달래우며
보리이삭 여물어 지기 기다렸고
삼베옷이 보리짐으로 땀에 젖을때
뻐꾹이도 한숨돌려 노래했었다.
보리, 그 면면함이여...
훈풍에 하늘거리는 보리이삭은
이제는 낭만과 추억이련가...
높은굽 맵시 여인네
어찌 보리고개를 알리요
보리피리 만들어 불던 그언덕이
그리움은 또 그 무슨 사연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