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는 가고 무덤가는 적막하다
6월 11일 해시(亥時·21~23시)에 순종은 일제에 국권을 빼앗긴 한을 풀지 못하고 유릉에 순명효황후와 합장됐다.조선의 황제 순종은 국권을 빼앗긴울분에 눈을 감지 못했으리라..순종의 계비 순정효황후(1894~1966) 윤씨는 1906년 황태자비로 책봉되고 1907년순종의 즉위로 조선 최후의 황후가 된다.
순정효황후는 최후까지 황실의 기품을 잃지 않고 황실의 어른으로 지내다가 낙선재에서1966년2월 3일 73세로한 많은 일생을 마쳤다.조선왕조에서 마지막으로 왕릉에 잠든 순정효황후는 유릉에 순종과 순명효황후와 합장돼 유일하게 한 무덤에 황후 둘과 황제가 한 무덤에 있는 능이 됐다.
순정효황후는 국권이 피탈될 당시 병풍 뒤에서 어전회의를 엿듣고 있다가 친일파들이 순종에게 합방조약에 날인할 것을 강요하자 치마 속에 옥새를 감추고 내놓지 않았다고 한다.
황후의 치마 속을 누가 조사할 수 있으랴.친일파였던 숙부 윤덕영이 들어와 강제로 이를 빼앗아 갔다는..이야기의 주인공이 순정효황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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