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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예절]백부, 백모에 대하여

작성자이환준|작성시간20.01.16|조회수5,162 목록 댓글 0

백부, 백모에 대하여

[물음]

`백부(伯父)`, `백모(伯母)`는 큰아버지, 큰어머니를 두루 가리키는 말인지, 아니면 아버지에게 맏형이 되는 경우의 큰아버지, 큰어머니만을 가리키는 말인지요? 그리고 `백부`, `백모`가 부름말로는 쓰이지 않는 말이라고도 하는데요?

 
[ 답 ]

큰아버지를 부르고 가리키는 말에 대하여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아버지의 형을 부르는 말은 `큰아버지`입니다. 그리고 그 배우자는 `큰어머니`입니다. 지역에 따라서는 아버지의 형제 가운데 맏형만을 `큰아버지`라 하고 그 배우자만을 `큰어머니`라고 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아버지의 형은 모두 `큰아버지`이고 그 배우자는 `큰어머니`입니다. 말로 할 때에는 자기의 혈족에게는 `-님`을 붙이지 않으므로 친조카는 `큰아버님`, `큰어머님`이라고 하지 않으나 편지에서는 `-님`을 넣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한자어 `백부`, `백모`라는 말은 가리킴말로는 가능하지만 부름말로는 적당한 말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타인에게 큰아버지, 큰어머니를 가리킬 때에는 `큰아버지`, `큰어머니`라고 하는데 특히 이 경우 아버지의 맏형을 가리켜 `백부`, 그 배우자를 가리켜 `백모`라고 합니다.

안동에서는 `백부`, `백모`뿐만 아니라 `큰아버지`, `큰어머니`란 명칭이 아버지의 맏형과 그 배우자에게 쓰인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일전에 경남 하동에서 걸려 온 전화를 받은 일이 있습니다. 삼형제 중 가운데인 이 분은 동생의 아들이 자기 형인 큰아버지의 명을 따라 자신을 `작은아버지`로 부르는 데 대하여 무척 화가 나 있었습니다. 내가 네 아버지의 형인데 어째서 작은아버지가 되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로 보면 하동에서는 부름말, 가리킴말에서 혼란을 겪고 있는 듯합니다. 이 분의 항변은 정당한 것입니다. 표준 화법에서는 아버지의 형은 모두 `큰아버지`이고, 그 배우자는 `큰어머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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