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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국어이야기> 맞이, 맏이

작성자이환준|작성시간09.08.13|조회수291 목록 댓글 0

[NIE]<국어이야기> 맞이, 맏이

받아쓰기를 한다고 생각해 봅시다.다음의 문장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아봅시다.

(1) ㄱ.지성이는 [마지]로서 동생들을 잘 돌보고 있다.

ㄴ.손님이 찾아오자 반갑게 [마지]하였다.

(1)의 ㄱ과 ㄴ 모두 [마지]로 발음되고 있습니다.이 두 낱말의 발음은 같지만 글자로 적은 결과는 서로 다릅니다.소리 나는 모습 그대로 낱말을 옮겨 적으면 모두 ‘맞이’라고 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다음과 같이 하나는 ‘맏이’로 다른 하나는 ‘맞이’로 적어야 합니다.

(2) ㄱ.지성이는 맏이로서 동생들을 잘 돌보고 있다.

ㄴ.손님이 찾아오자 반갑게 맞이하였다.

이와 비슷한 상황이 국어시험 시간에도 나타납니다.받아쓰기와는 반대이기는 하나 주어진 낱말이나 문장을 소리 나는 대로 적는 문제의 경우가 그렇습니다.다음과 같은 문제가 출제되기도 합니다.

(3) 다음 낱말을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 가운데 올바른 것은 어느 것입니까?

ㄱ.굳이-[구지], 해돋이-[해도지]

ㄴ.굳이-[구디], 해돋이-[해도디]

(3)의 ㄱ이 올바른 발음이며 ㄴ은 잘못 발음한 것입니다.

한글맞춤법 중 표준발음법 제1항에는 “표준발음법은 표준어의 실제 발음을 따르되, 국어의 전통성과 합리성을 고려하여 정함을 원칙으로 한다.”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받침소리는 다음으로 이어지는 자음이나 모음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소리 나고 있습니다.그러나 몇몇 낱말들은 이러한 기본 원칙에서 벗어나기도 합니다.

‘맏이’를 [마디]라고 소리 내지 않고 [마지]라고 발음하는 것이 그러한 예입니다.좀 더 많은 예를 살펴보겠습니다.

(4) ㄱ.곧이듣다[고지듣따], 미닫이[미다지], 땀받이[땀바지]

ㄴ.같이[가치], 밭이[바치], 붙이다[부치다], 낱낱이[난나치], 벼훑이[벼훌치]

ㄷ.굳히다[구치다], 닫히다[다치다], 묻히다[무치다]

(4)에서 ‘곧이’가 [고지]로 소리 나는 것과 ㄴ에서 끝소리가 ‘ㅌ(ㄾ)’인 경우 다음 소리가 모음 ‘ㅣ’와 결합되는 경우에는 입천장소리(한자로는 ‘구개음’이라고 함)인 ‘ㅊ’으로 소리 나게 됩니다.

이와 같이 원 낱말의 받침대로 소리 나지 않고 발음하기 쉬운 형태로 바뀌어 소리 나게 됩니다.이러한 현상을 구개음화(口蓋音化)라고 합니다.이렇게 부르는 이유는 ‘ㄷ, ㅌ’이 구개음(입천장소리)인 ‘ㅈ, ㅊ’로 변하여 소리 나기 때문입니다.

신권식 춘천교대부설초 교사

2009/02/24 강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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