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우리말 글 사랑방

[우리말바루기] 꿀리다 / 꿇리다

작성자이환준|작성시간10.01.12|조회수472 목록 댓글 0

[우리말바루기] 꿀리다 / 꿇리다

① “중국은 누구에게도 꿇리지 않는 우월감과 자신감을 내포한, 가까이 갈수록 '무서운 나라'였다.” ② “뭐 하느냐! 저 죄인을 당장 이 앞에 무릎 꿀리지 않고!” ①②에서 잘못된 부분을 같이 찾아보자.

'꿇리다'와 '꿀리다'는 발음이 똑같다. 그래서 소리에 이끌리면 잘못 쓰기 십상이다. 이 두 단어는 엄연히 다른 말이다. 혼동하면 곤란하다. '꿇리다'는 '꿇다'(무릎을 구부려 바닥에 대다)의 사동사, 피동사다. '꿀리다'는 '마음속으로 좀 켕기다' '힘이나 능력이 남에게 눌리다'라는 뜻이다. 따라서 ①의 '꿇리지'는 '꿀리지'로, ②의 '꿀리지'는 '꿇리지'로 바로잡아야 한다.

<꿀리다>

■ 마음속으로 좀 켕기다: “내 눈치를 살피는 게, 뭔가 꿀리는 데가 있는 모양이구나.”

■ 힘이나 능력이 남에게 눌리다: “녀석은 상급생에게 조금도 꿀리지 않고 맞대거리를 했다.”

<꿇리다>

■ 무릎을 구부려 바닥에 대게 하다(사동사): “그놈을 당장 잡아다가 내 앞에 무릎을 꿇려라!”

■ 무릎을 구부려 바닥에 댐을 당하다(피동사): “적군에 붙잡힌 그는 땅바닥에 무릎이 꿇린 채 결박당해 있었다.”

 

2008/06/05 중앙일보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