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말바루기] 몫돈(?) 마련하기 |
| 재테크의 출발은 무엇일까? 부동산·주식 투자를 위한 경제 지식을 쌓는 것도 아니고 잘나가는 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아니다. 전문가들은 저축을 첫손가락으로 꼽는다. 돈을 굴리려면 일단 종자돈을 마련해 놔야 한다는 것이다. 재테크의 기본이 되는 종자돈처럼 ‘한몫이 될 만한, 비교적 많은 돈’을 이를 때 ‘몫돈’이라는 사람도 있고 ‘목돈’이라는 사람도 있다. 무엇이 맞을까? “아무리 수익률이 높은 상품에 가입했다 하더라도 수익률만 믿고 저축을 소홀히 한다면 몫돈 마련의 길은 좀처럼 당겨지지 않는다” “푼돈 모아 몫돈 만들기는 어려워도 몫돈을 푼돈으로 만들기는 쉽다”처럼 사용하는 사람이 있지만 ‘몫돈’이라고 써서는 안 된다. ‘목돈’으로 고쳐야 어법에 맞다. ‘목돈’을 ‘몫돈’으로 잘못 표기하는 것처럼 ‘목’과 ‘몫’을 혼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몫이 좋은 가게를 찾기 위해 하루 종일 발품을 팔았다” “백화점에서 몫이 가장 좋은 곳은 에스컬레이터 주변이다”와 같이 사용하지만 ‘몫’을 ‘목’으로 바꿔 줘야 의미가 통한다. ‘통로 가운데 다른 곳으로는 빠져나갈 수 없는 중요하고 좁은 곳’을 이르는 말은 ‘몫’이 아니라 ‘목’이다. ‘몫’은 ‘여럿으로 나눠 가지는 각 부분’이란 뜻으로 “기업들이 일 년간 거둔 수익에 대해 주주들의 몫으로 일정 부분을 떼어 주는 것을 배당이라고 한다” “아이들 몫으로 주식 몇 주를 사서 직접 관리해 보게 하면 자녀들의 경제관념을 키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와 같이 쓰인다. 2008/01/21 중앙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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