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말바루기] 염두해(?) 두다 |
| 염두(念頭)는 ‘생각 념(念)’과 ‘머리 두(頭)’자로 이뤄진 한자어로 ‘생각의 시초’ 또는 ‘마음속’을 뜻하는 말이다. “그런 일은 염두도 못 낸다” “너무 멀어서 소리쳐 불러 볼 염두가 나지 않았다”처럼 ‘생각의 시초’, “슬픈 광경 하나가 염두를 떠나지 않았다” “그 일은 염두에 없는 뜻밖의 사건이었다”처럼 ‘마음속’이란 의미로 쓰인다. 이처럼 ‘염두’는 명사로 사용되며, 사전에도 그렇게 정의돼 있다. 그러나 ‘염두해 두다’처럼 ‘염두’에 동사를 만들어주는 접사 ‘-하다’를 붙여 쓰는 사람이 적지 않다. ‘염두’는 명사이기 때문에 ‘염두하다’ 형태로 쓸 수 없다. 언어 사용에 영향력이 큰 방송에서조차 “전문가들의 말을 염두해야 하겠습니다” “상대의 입장을 염두하지 않아 생긴 일입니다” “처음부터 염두하고 있었다고 합니다”와 같이 잘못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염두해야’ ‘염두하지’ ‘염두하고’ 등처럼 ‘염두하다’를 활용한 표현은 ‘염두하다’란 단어 자체가 없으므로 존재할 수 없다. 따라서 “상대의 입장을 염두해야 한다” 등의 표현은 ‘염두해야’를 적당히 다른 말로 바꿔 “상대의 입장을 감안해야 한다” 등으로 써야 한다. ‘염두에 놓다’ ‘염두 밖의 일’에서와 같이 ‘염두’를 명사로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자. 2007/10/15 중앙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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