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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와 축제

[전시회]공간 루 정동갤러리 전시회(심연의 흔들리는 섬, 김경식의 원시풍경)

작성자이환준|작성시간11.11.16|조회수28 목록 댓글 0

 

정동갤러리 대관 및 이용안내

개장 시간 AM : 10 ~ PM : 6시. 수요일 휴관

대관, 이용 문의 : 02-765-1883

http://www.spacelou.com/

 

 

흔들리는 섬

어느 여름날 낮잠에서 깨어나면 아무도 없이 매미소리만 공허하게 들릴 때면
외로움을 느끼곤 하여 그게 싫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엔 그 시절이 그리 울 때가 많다.

조용히 사색을 하고 마음의 여유를 찾고 싶을 땐 언젠가 부터 호수를 찾았다.
이른 아침 호수를 따라 걷다보면
안개가 있고 섬이 있어 꿈속을 걷는 듯 평화로움에 젖어들게 한다.

호수는 그런 곳이다.

항상 그 자리 그 모습으로 있는 듯 하지만
언제나 같은 모습을 보여 주진 않는다.

호수는 참 많은 것을 간직한 곳이다.

마을이 수몰 되면서 수많은 추억과 아픔을 그곳에 묻어 두고
떠나온 사람들의 혼(魂)이 그곳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떨 때엔 산이 되고, 또 섬이 되기도 하여 신비로움을 가지게 한다.
이 세상과 너무나 닮아 있는지도 모른다.
현실이 흔들리기도 하지만 내가 흔들리어 그 세상조차 흔들리게 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것은 당연한 일 일지 모른다.

우리들은 너무나 많은 시련과 좌절을 겪어 가며 살고 있다.
호수 또한 소리 없이 비바람을 묵묵히 견디며 그곳에 있어
내게 많은 위안을 준다.

여러분의 마음으로 들여 다 보고 휴식의 시간이 되었음 하는
바램을 가져 본다.

심연


‘원시(原始)풍경’展을 준비하면서

길을 걷다가 가끔 뒤를 돌아보곤 한다.
딱히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다.
그저 본능이지 싶다.
그런 본능 때문일까? 풍경사진을 담다가도 문득문득 생각에 빠지곤 한다.
‘먼 옛날 이곳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비록 상상의 세계이지만,
철탑을 걷어내고, 도로의 흔적은 초목으로 덮어버리고,
산등성이에 빼곡하게 들어선 아파트는 구름 속에 묻어버리면서
혼자 슬그머니 웃곤 했다.
그러다가,
그래서...
원시풍경을 찾아 나섰다.

거기에서는
세찬 물살이 휘몰고 간 사암면의 상처를
부드러운 빛 무리가 어루만지고 있었으며,
3천만년이라는 긴 시간의 채색이 어우러져
벌거벗은 자연의 굴곡을 덧칠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백년도 지키지 못하고 사라져 가는
우리들의 허망한 흔적도 만났다.

그렇게 사라져 가는 그 곳에는
결국 원시의 풍경만이 남지 않을까!

김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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